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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해체와 존재합일 - 호프만스탈의 상징론

Das Sich-Auflösen und die Verschmelzung des Daseins - Zur Symboltheorie Hugo von Hofmannsthals

남정애 ( Nam Jeong Ae )
  •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9년 12월
  • : 143-162(20pages)

DOI

10.32681/JGCL.28.6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문학적 상징의 특성
Ⅲ. ‘우리는 상징 속에서 해체되어 사라진다’
Ⅳ.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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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관한 대화」에서 후고 폰 호프만스탈은 관습적으로 굳어진 상징개념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상징이 무엇인지를 비유적인 방식으로 펼쳐낸다. 여기서 상징은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것처럼 어떤 것을 대신하는 대리적 성격의 보조관념이라 간주되지 않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희생제물의 예화는 인간이 한 순간 동안 자신의 정체성과 현존을 완전히 잊은 채상징 속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존재론적 변신을 경험하는 융합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이 융합의 과정 속에서 상징은 어떤 것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실제’로서 경험된다. 이처럼 상징 속에서 자기 자신이 해체되는 것 그리고 현존이 녹아들어 융합되는 것을 호프만스탈은 “모든 시 문학의 뿌리”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융합의 과정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로는 ‘우리와 세계가 서로 다르지 않다’라는 점이 제시됨으로써 호프만스탈의 현대적 주체-객체 인식 또한 드러난다. 따라서 「시에 관한 대화」에서 다루어지는 상징론에는 호프만스탈의 시학, 주체의식, 세계관 등이 압축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Das Gespräch uber Gedichte ist ein literarischer Dialog, in dem Hugo von Hofmannsthal versucht, das Symbol von der konventionellen Verwendung zu befreien und seine eigene Symbolkonzeption auf metaphorischer Weise zu veranschaulichen. Hier gilt das Symbol nicht als dasjenige, das bloß vertretend fur etwas steht. Das Gleichnis von dem Tieropfer versinnbildlicht einen Verschmelzungsvorgang, in dem man einen Augenblick lang seine Identität sowie sein Dasein völlig vergisst, ins Symbol hineinfließt und eine existenzielle Verwandlung erlebt. Das Sich-Auflösen und die Verschmelzung des Daseins im Symbol bezeichnen sich in dem Dialog als “die Wurzel aller Poesie”. Die Gedanken uber das Symbol als solches beziehen sich auf Hofmannsthals Subjekt-Objekt-Vorstellung, die in dem Dialog so zum Ausdruck kommt: wir und die Welt seien nichts Verschiedenes. Somit versteht sich die Symbolkonzeption im Gespräch uber Gedichte als eine komprimierte Artikulation von Hofmannsthals Poetik und Weltsi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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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독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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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간
  • : 1229-7135
  • : 2713-9778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2-2019
  • :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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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베를린 <테러의 지형도>: 역사적 폐허에서 살아있는 기억의 터로

저자 : 구연정 ( Gu Yeon Je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1-35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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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베를린의 게슈타포 구역으로 불렸던 프린츠 알브레히트 거리와 동명의 궁전 건축물이 사라지면서 나치 테러의 역사와 조직은 점차 독일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져갔다. 그러나 1980년대 들면서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역사적 폐허를 기억의 터로 되살려낼 수 있었고 오늘날 과거 게슈타포 구역에는 나치 본부의 전체 지형을 알아볼 수 있게 전시한 <테러의 지형도> 옥외 전시관과 자료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망각에 빠져있었던 나치 테러의 장소가 어떻게 다시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는지 그 기억과 반기억의 과정을 우선 살펴보고, 2010년에 개장된 자료관 <테러의 지형도> 및 옥외 전시관에 나타난 주요 전시 콘셉트와 함께 '가해의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이 자료관 및 전시회의 모태가 되었던 1987년 <테러의 지형도> 전시회의 주요 콘셉트를 살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가해자의 장소에서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들을' 떠오르게 하는 광범위한 기억의 풍경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그 형식적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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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 직면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장치 중 하나가 중재 제도이다. 중재란 분쟁당사자 간의 합의 하에 제3자를 중재인으로 선정하여 구속력 있는 판정을 구하는 분쟁 해결제도이며, 오늘날 국내는 물론 국제거래에서 중재 제도의 이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갈등 상황에서는 대화참여자들이 일반적으로 유효한 의사소통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중재인은 고도로 복잡한 대화를 조직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나 별도의 의사소통 지침이 나와 있지는 않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중재 제도 발전과 중재인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하여 중재대화의 특성과 대화원형을 소개하고 실제 중재대화를 분석하여 중재인이 갈등 중재 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의사소통 전략인 말 중단시키기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중재인이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말을 중단시킨 경우를 살펴본 결과, 정보 확인, 반론, 의견 개진, 화제 순서 조율, 부연 설명, 발언권 조율, 정보정정 등의 유형이 발견되었다. 갈등 해결이 목적인 중재 대화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고 중재판정을 내려야 하는 중재인에게 '말 중단시키기'는 유용한 의사소통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중재인이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사소통 지침이 점진적으로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3독일어권의 한국문학 최근 수용 경향 - 2000년대에 출간된 다섯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 권선형 ( Kwon Son Hyo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61-88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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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 독일어권에서 주목을 받은 한국문학 다섯작품의 수용 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은 오정희의 『새』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정유정의 『7년의 밤』, 한강의 『채식주의자』이다. 『새』는 독일에서 주는 문학상인 리베라투르 상을 수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젊은 연극인 그룹에 의해 “비행하는 개”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하였다. 『7년의 밤』은 디 차이트 지 선정 '2015 범죄소설 톱10'에서 9위를 차지할 만큼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자 독일의 대형출판사가 먼저 판권을 사서 번역 출판하였는데, 이는 외국 인기작가의 작품이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도 아주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언론의 서평과 독자평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함으로써 독일의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독일 온라인 아마존에는 한국문학 작품에 제법 많은 독자평이 달리고 있는데, 이 또한 이전의 한국문학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현상이다. 적어도 이들 작품의 수용 경향을 통해 최근에 한국문학이 독일어권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주목받고 있고 읽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서 더욱 그런 경향이 감지되었다. 다섯 작품 중 『새』만 독일 출판연도가 2002년이고, 『엄마를 부탁해』, 『마당을 나온 암탉』, 『7년의 밤』, 『채식주의자』는 모두 2010년대에 출판되었다. 한국문학의 독일어권 소개 및 수용과 관련하여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다섯 작품 모두 여성작가의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는가 하면, 2010년대의 네 작품은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작가들의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이 작품들은 그 배경에 한국적인 상황이 깔려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제의 보편성으로 인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올바른 진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작품들의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통해 한국사회에 대해 보다 잘 알게 되었다는 독자들의 소감이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양국 간 문화교류의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4연출된 감정으로서의 분노 - 『니벨룽족의 노래』를 중심으로

저자 : 김길웅 ( Kim Gil-u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9-115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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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의 주관적 감정으로서의 분노는 외부에서 가해진 모욕이나 자극에 대해, 신경학상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나타나는 복수욕구를 동반한 역동적인 감정이다. 분노는 공격적 행동을 통해 인간을 좌절케 하는 방해물을 제거하려는 성격을 지니는데, 이유는 분노가 외부에서 부당하게 가해진 모욕이나 자극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분노가 과거와 미래라는 이중의 시간구조를 지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체로 분노는 과거에 받은 상처에 대한 반응이면서, 동시에 복수라는 미래를 지향한다. 모욕이나 그로 인한 손실이 불가역적일 경우 분노는 슬픔으로 변하고, 반면에 가역적일 경우 분노는 복수로 변하기도 하여, 분노는 다양한 다른 감정들과 복합적으로 결합될 수도 있다. 분노가 격해지면, 이성적 사유가 마비될 정도에 이르러 적대감과 폭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감정은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규범의 영향을 받는 문화의 산물이다. 특히 예술에서 감정은 더욱더 배경이 되는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코드화된다. 중세와 같이 기독교의 규범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사회에서 감정의 표현이나 이에 의거한 행동은 해당 사회가 제시하는 관습의 통제를 받는데, 이것은 분노가 역사와 문화의 맥락과 코드화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감정을 역사와 문화의 산물로 이해할 때, 특히 의미 있는 시점이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이다. 의미있는 설명을 문명화의 과정에서 변하는 인간의 감정을 탐구한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문명화의 과정에 관하여』(1939)라는 저서에서 근대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 가운데 하나로 감정의 변화를 들며, 중세와는 달리 근대문학에는 감정의 순화 혹은 감정의 내면화가 두드러진다고 진단한다.
감정의 묘사가 근본적으로 문화적 관습의 통제를 받고, 사회적 상호소통에서 특정한 의미의 전달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중세 문학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중세 문학에 나타난 감정이 연출 혹은 코드의 산물이라는 점은, 분노가 표출되는 상황의 정형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분노라는 감정을 중세의 문화적 코드로 이해하고, 『니벨룽족의 노래』에 나타나는 보름스와 크산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 세계의 영웅들의 분노의 형태를 분석하였다.

5'구조 Konstruktionen'로서의 광고 분석 - 구문문법과 프레임 의미론의 상호작용

저자 : 김지원 ( Kim Jiwo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17-14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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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광고를 구문문법의 구조로 간주하기 위해 프레임 의미론과 구성문법의 상호작용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광고구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언어외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광고메시지를 관찰할 수 있어 광고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메커니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를 구조로서 분석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광고를 유형화 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구조로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복잡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나, 광고들이 구조로서 관찰되면 실례화 및 확장이라는 관계에 의해 연결되는 일련의 네트워크를 찾아낼 수 있다. 어떤 광고는 다른 광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식적이며, 또는 원형으로부터 확장된 광고일 수 있다. 광고가 구조로서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광고 종류가 있는 가운데, 이들의 상호관계를 체계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그 동안 기존 광고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라 볼 수 있으며 학제 간 연구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6자기해체와 존재합일 - 호프만스탈의 상징론

저자 : 남정애 ( Nam Jeong Ae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43-162 (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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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관한 대화」에서 후고 폰 호프만스탈은 관습적으로 굳어진 상징개념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상징이 무엇인지를 비유적인 방식으로 펼쳐낸다. 여기서 상징은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것처럼 어떤 것을 대신하는 대리적 성격의 보조관념이라 간주되지 않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희생제물의 예화는 인간이 한 순간 동안 자신의 정체성과 현존을 완전히 잊은 채상징 속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존재론적 변신을 경험하는 융합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이 융합의 과정 속에서 상징은 어떤 것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실제'로서 경험된다. 이처럼 상징 속에서 자기 자신이 해체되는 것 그리고 현존이 녹아들어 융합되는 것을 호프만스탈은 “모든 시 문학의 뿌리”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융합의 과정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로는 '우리와 세계가 서로 다르지 않다'라는 점이 제시됨으로써 호프만스탈의 현대적 주체-객체 인식 또한 드러난다. 따라서 「시에 관한 대화」에서 다루어지는 상징론에는 호프만스탈의 시학, 주체의식, 세계관 등이 압축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7카네티의 『다른 소송』에서 카프카 읽기

저자 : 신현숙 ( Shin Hyun Sook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3-201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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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출간된 『소송들. 프란츠 카프카에 대하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카네티는 평생 동안 카프카와 씨름해 온 작가이다. 이 책은 이미 알려진 글들도 포함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무엇보다도 카네티 유고에서 나온 그의 비망록들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가 카프카 문학을 처음으로 접한때는 1930년대 빈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카프카에 본격적으로 몰두한 시기는 1967년에서 1968년 사이로 카네티의 카프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시기에 그는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내는 카프카의 편지들을 집중적으로 읽게 된다. 1967년에 출간된 이 사적인 편지들에 매료된 그는 1968년 『다른 소송. 펠리체에게 보내는 카프카의 편지들』이라는 수필을 쓰게 된다. 『다른 소송』은 탁월한 두 작가가 관여되어 있고 아울러 작가 카네티의 평가와 가치판단으로 카프카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이미 연구대상으로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카네티 문학의 주요테마가 '권력'인만큼 대부분의 연구들의 방향성과 초점이 여기에 맞추어져 있다. 본고는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오히려 카네티가 독자로서 카프카를 어떻게 읽어나가고 있는지 고찰해가고 있다. 카네티는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내는 편지들』에서 카프카와 펠리체의 사적인 다른 소송을 발견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펠리체와의 관계에 장애가 되었던 카프카의 특징적인 천성과 기질, 즉 우유부단함, 완고함 혹은 (고의적인) 침묵은 『소송』과 같은 작품들에 흘러들어갔다. 카프카의 개인적인 삶과 문학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이러한 인식은 그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구체적으로 공감하는 카네티의 읽기에 기초하고 있다. 카네티의 카프카 읽기는 다시 말하면, 그의 내적인 삶을 따라가며 그의 시적 과정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다. 동시에 카네티 자신의 작가적 삶을 새로이 읽게 해주는 과정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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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나우의 「파우스트」는 표현주의 무성 영화의 감독으로서 무르나우가 누렸던 성공의 역사에서 예외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은 무엇보다도 문학 전통과의 비교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칭찬은 로테아이스너처럼 미학적 형식에 주목하는 평론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내용과 형식은 어떤 관계인가? 그들은 서로 상충하는가? 이것이 이 논문의 문제의식이다. 이 영화의 내용이 이전의 문학작품들과 달라지는 부분들과 무르나우 특유의 시각적 아름다움이 빛나는 부분들은 공교롭게도 서로 겹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괴테는 그의 『파우스트』에서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해진 세계를 보여준다. 그에 반해 무르나우의 「파우스트」는 선과 악이라는 중세적 이분법 안에 머무르며, 이는 다시 '키아로스쿠로 Chiaroscuro'라는 표현 기법을 통해 강화된다. 바로크 회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기법은 무르나우의 표현주의 영화들에서 활용되면서 무성 영화, 즉 소리 없는 영화들의 이미지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사의 새로운 특징은 무엇보다도 영화의 자기반영성이라는 주제가 시각적으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파괴자였던 메피스토는 카메라맨의 역할을 하는 메피스토가 되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세계의 모습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파우스트는 그러한 광경 앞에서 놀라워하는 관객처럼 된다. 무르나우의 「파우스트」가 보여주는 이러한 메타영화적 특성은 괴테의 『파우스트』가 선보였던 메타드라마적 특성의 연장선에 있다.
괴테와 무르나우의 결정적 차이는 파우스트의 본질적 변화이다. 스스로는 의식하지도 못한 채 하늘로 오르는 괴테의 파우스트와 달리, 무르나우의 파우스트는 참회자로서 그의 욕망으로 인한 결과들에 대한 책임을 진다.
파우스트의 변화는 영화 주인공들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는 대중 관객의 상식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심오한 존재론적 의미를 파고드는 것 대신에 상식적인 인간 오성에 근거해서 영화주인공들의 도덕적 책임을 묻는 평범한 관객들의 존재가 20세기의 많은 영화들에서 초자아처럼 작용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9서사이론에서 본 게르만신화 로키 이야기

저자 : 이민용 ( Lee Min-yong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29-253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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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내러티브다. 본 논문에서는 서사이론의 관점에서 내러티브 2층위론, 즉 서사를 스토리와 디스코스로 나누어 보는 이론을 중심으로 스토리와 디스코스의 관계, 스토리의 특성, 인물ㆍ사건ㆍ시간 등의 스토리 구성 요소, 서술관점 등의 디스코스 구성 요소를 고려하여 게르만신화의 로키 이야기를 연구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게르만신화 로키 이야기에 접근해서 볼 때 게르만신화집 운문 『에다』와 산문 『에다』에서 우리가 우선 접하는 것은 로키 이야기의 디스코스이다. 이에 관해 연구해보면 로키 디스코스의 서술 화자 혹은 내포작가는 로키를 결코 중요한 인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다른 신들을 모두 언급하고 나서야 남신들의 맨 마지막에서 로키에 관해 다루고 있고, 로키에 관한 다른 많은 에피소드들은 토르, 오딘, 발드르 같은 중요한 게르만 신들의 에피소드 속에서 더불어 언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키 이야기의 디스코스에서 추출한 스토리들을 모아서 스토리의 특성인 의미 연결성과 시간 순차성에 따라 로키 이야기의 전체 스토리를 연결해보면 아주 중요한 사실이 발견된다. 로키 이야기의 전체 스토리는 굉장히 풍성하며 기승전결이 살아 있는 완성도 있는 아주 흥미로운 연결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들에서 오늘날 게르만신화가 반영된 많은 현대 문화콘텐츠에서 로키가 토르 다음으로, 오딘보다도 더 자주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0텍스트의 밀림 속에서 - 구조책(救助策)으로서의 문헌학

저자 : 이승진 ( Lee Seung Jin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연구소(구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간행물 : 독일어문화권연구 28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55-277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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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텍스트 없이는 존재하지 못한다. 작가에서 독자에게로 이르는 문학소통과정의 중심에 언제나 텍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석(분석)하려는 작품의 텍스트가 하나만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작품은 여러 판본을 가지고 있어 작가와 독자들은 어떤 텍스트를 대상으로 독서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문헌학자들은 작품 텍스트의 이러한 혼돈 상태를 텍스트의 밀림으로, 서지학을 이 텍스트의 밀림 속에서 빠져나오는 구조책으로 정의한다.
본 연구는 바로 이 구조책으로서의 문헌학(서지학)에 관한 연구이다. 우선 2장에서는 대표적인 문헌학적 구조책으로 유럽 및 영미권에서 발전시킨 역사·비평본 편집술에 대해, 3장에서는 구조책의 실제를 살펴보았다.
텍스트의 밀림은 작가의 저술방식과 원고보존 상태 등에 따라 작가나 작품별로 매우 상이하다. 그러므로 3장에서는 작가나 작품별로 특화된 구조책, 즉 다양한 텍스트 편집·출판 방식이 제시된다. 우선 게오르크 하임의 '역사·비평본' 전집에 이어 최근 디지털매체의 발달로 가능해진 하이브리드 출판을 켈러 전집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 밖에도 특정 작품에 특화된 독특한 편집·출판을 보여주고 있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고통』(병렬출판), 쉴러의 『군도』(학업본), 괴테의 서간집(리제스트 출판)에 이어 마지막으로는 한국에서 이루어진 비교적 높은 수준의 편집·출판인 이상화와 이청준의 작가전집에 대한 텍스트 비평적 고찰이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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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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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와 현대연극
43권 0호 ~ 43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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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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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권 0호 ~ 42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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