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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학회> 한국한문학연구> 분단 이후 남한의 한문학 연구가 걸어온 길 -민족주의 비판론에 대한 재검토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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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남한의 한문학 연구가 걸어온 길 -민족주의 비판론에 대한 재검토를 중심으로-

Studies of Sino-Korean Literature in South Korea after National Division - Focusing on the Review of Criticizing Nationalism-

김용태 ( Kim Yong-tai )
  • : 한국한문학회
  • : 한국한문학연구 7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9년 12월
  • : 41-69(29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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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 제기
2. 일제강점기 한문학 연구의 태동
3. 분단이 가져온 한문학 연구의 굴절
4. “한국한문학회”의 성과와 한계
5. 향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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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문학계에서는 한문학 연구를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졌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필자의 견해로는 한반도의 ‘분단’이 한문학 연구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았던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분단 이전 한문학 연구를 추진한 동력은 민족주의였으나 그 민족주의의 성격은 단일하지 않았으며, 유물사관도 한문학 연구에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입장들이 상호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한문학 연구를 이끌었으나, 분단으로 인하여 남한에는 한문학을 국문학에서 배제하고 정치면으로는 보수주의로 편향된 민족주의가 사회의 주류가 됨으로써 1970년 중반에 이르도록 한문학 연구는 학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였다.
특히 안타까운 바는 국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조윤제가 분단을 막기 위해 좌우를 아우르는 민족사관을 제시하고 민족의 분단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였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한국한문학회”가 창립됨으로써 남한의 한문학 연구는 비로소 본격화되고 많은 성과를 이루기는 하였으나 분단으로 인한 학계의 편향을 제대로 극복하기도 전에 민족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 학계 전반이 방향을 상실한 듯한 상태가 상당한 기간 지속되었다.
최근 탈근대주의에 대한 성찰이 깊어짐에 따라 민족주의의 부정적 측면은 버리는 것이 마땅하나 ‘민족적 입장’ 자체를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도 대두되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한문학계는 조윤제가 걸었던 길을 다시 계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남과 북 평화 시대를 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한문학사’를 쓰는 작업을 통해 한문학 연구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In the academia of Sino-Korean literature, there has been a constant debate on need to reflect on previous studies and seek new study directions, but successful results were not obtained. In my opinion, it was a failure factor that the academia has not properly taken into account the impact of the division of Korea on Sino-Korean literature studies.
Before the division, the driving force for the studies on Sino-Korean literature was nationalism whose character was diverse, and historical materialism also affected the studies. These conditions competed and cooperated with each other and developed Sino-Korean literature studies. However, after the division Sino-Korean literature was excluded from Korean literature in South Korea, and conservative biased nationalism has become the mainstream of society. As a result, Sino-Korean literature studies did not take root in the academia until the mid-1970s.
It is especially sad that Jo Yun-je, the father of Korean literature, presented a national history that embraces left and right to prevent division and devoted all efforts to national integration through social practice, but failed.
In South Korea,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Society of Korean Literature in Chinese”, studies on Sino-Korean literature began in earnest and made many achievements. However, even before overcoming the academic bias caused by division, criticism of nationalism itself increased, and Korean academia seemed to lose its direction for a long time.
As the recent reflection on postmodernism has deepened, the recognition that it is appropriate to escape from the negative aspects of nationalism, but it is not desirable to abandon the “national position” itself has emerged. In that sense, it is necessary for Sino-Korean literature academia to reopen the path that Jo Yun-je has followed. The crisis of the study on Sino-Korean literature can be overcome through the writing “the history of Sino-Korean literature” with the critical mind how we can open the era of peace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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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8-128x
  • : 2733-4910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76-2020
  • :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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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집 목차

저자 : 한국한문학회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4 (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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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화체제를 향한 남북한의 고전문학사 인식

저자 : 진재교 ( Jin Jae-kyo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9-3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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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조선반도)에서 진행되는 평화체제에 부응하기 위하여 남북한의 고전문학사(한문학 포함) 연구자들의 인식과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남북한 연구자들은 '겨레 (고전) 문학사'의 공동연구를 위하여 정기적으로 상호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겨레 (고전) 문학사'의 像을 정립하기 위해 남북한의 연구자들은 남북을 아우르는 시각과 함께 한반도(조선반도)를 횡단하는 동아시아적 시각과 세계사적 맥락에 접할 수 있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남북한의 고전문학연구자가 상호 소통하며 겨레의 고전문학을 통섭하는 인식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겨레 (고전) 문학사'의 공동연구와 공동 서술을 위해서는 단계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한반도에서 서술된 문학사의 성과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단계, 작가나 작품을 공동 연구하는 단계, 그리고 문학사를 함께 공유하고 집필하는 단계로 나누어 실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인적 교류가 필수적인데, '겨레(고전) 문학사' 연구자 대회나 '겨레(고전) 문학사' 연구자 협의회를 결성하여 지속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분단 이후 남한의 한문학 연구가 걸어온 길 -민족주의 비판론에 대한 재검토를 중심으로-

저자 : 김용태 ( Kim Yong-tai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41-69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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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문학계에서는 한문학 연구를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이어졌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필자의 견해로는 한반도의 '분단'이 한문학 연구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았던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분단 이전 한문학 연구를 추진한 동력은 민족주의였으나 그 민족주의의 성격은 단일하지 않았으며, 유물사관도 한문학 연구에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입장들이 상호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한문학 연구를 이끌었으나, 분단으로 인하여 남한에는 한문학을 국문학에서 배제하고 정치면으로는 보수주의로 편향된 민족주의가 사회의 주류가 됨으로써 1970년 중반에 이르도록 한문학 연구는 학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였다.
특히 안타까운 바는 국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조윤제가 분단을 막기 위해 좌우를 아우르는 민족사관을 제시하고 민족의 분단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였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한국한문학회”가 창립됨으로써 남한의 한문학 연구는 비로소 본격화되고 많은 성과를 이루기는 하였으나 분단으로 인한 학계의 편향을 제대로 극복하기도 전에 민족주의 자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 학계 전반이 방향을 상실한 듯한 상태가 상당한 기간 지속되었다.
최근 탈근대주의에 대한 성찰이 깊어짐에 따라 민족주의의 부정적 측면은 버리는 것이 마땅하나 '민족적 입장' 자체를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도 대두되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한문학계는 조윤제가 걸었던 길을 다시 계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남과 북 평화 시대를 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한문학사'를 쓰는 작업을 통해 한문학 연구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42000년대 이후 북한의 한문학 연구 경향

저자 : 강혜선 ( Kang Hye-sun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71-10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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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분단 이후 북한의 한문학 연구 경향을 2000년대의 성과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북한의 연구를 평가하기보다는 북한 연구의 실제를 충실하게 정리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정리 과정을 통해 남한의 한문학계가 새롭게 주목할 연구 자료나 참고할 연구시각 등을 찾아보았다. 북한의 연구물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서 찾았으며, 단행본과 논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2000년대 북한의 연구는 사회주의 사상과 주체사상을 기본 시각으로 삼아 획일적인 연구를 고수하고 있었다. 반침략 애국주의를 반영한 시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였으며, 우리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시문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우리 학계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당대 사회의 역사적 발전에 복무해야 한다'는 북한의 연구 시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남한의 학계가 우리 사회의 현실 문제를 생각하며 연구를 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우리 또한 학문 중심주의나 전문 연구자의 자기만족에서 벗어나,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확산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도 비문, 격문, 장계 등과 같은 연구대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북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정리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우리는 북한이 새롭게 찾아낸 문헌이나 작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적복의 『현은산일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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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이 회복된 해방이후부터 21세기까지 한국 어문정책의 주된 흐름이었던 한글전용은 한자와 한문을 타자화 하는 과정에서 실현되었다. 한자와 한글의 대결구조를 만드는 언어내셔널리즘의 연원은 대한제국 시대부터 기원하나 일본어와 한문의 아래에 위치하면서 그 공식적 위상을 위협당한 한국어의 식민지 차별 경험에서 결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글은 『한문교수첩경』에 수록된 친일유림이자 일제 제도권 한문교육의 담당자였던 여규형과 정만조의 서문과 식민자를 위해 자국사를 왜곡하고 폄하했던 심형진의 『조선역사천자문』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나타난 한문의 위상 가운데 일단을 제시했다. 차별받는 한국어와 한국인을 방관하거나 혹은 그 차별에 적극적으로 부역했던 한문 지식인들을 통해 언어내셔널리즘의 한국적 배경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회복된 한글의 주권 아래서 한자 제한과 한글전용을 목적으로 한 한자교재 『(大韓民國)새千字』가 등장한다. 이 책은 한국어와 한자 사이에 독창적 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부분적으로 평등이나 민주주의 같은 신생국의 가치관에 대한 모색도 보여주었다. 주권 없는 상태의 총독부 독본들이 자유나 평등 같은 보편적 가치에 침묵하고 충효의 수구적 이념에 집중했던 것과 명백한 대조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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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三韓 관련 역대 韓中 漢文學 기록을 검토해보고, 高麗 시대까지 산출된 韓中 漢詩 작품을 상세히 분석하여, 우리 역사에서 三韓과 三韓統一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옛 문헌에서 三國統一이라는 말은 잘 사용되지 않은 반면, 三韓統一이라는 말은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어 왔다는 점에 주목하여, 三國과 三韓이라는 말, 三國統一과 三韓統一이라는 말이 옛 문헌 속에서 어떠한 의미로 어떠한 변화를 겪으며 사용되어 왔는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았다. 이를 통해 三國統一이라는 표현보다는, 현재 시점에서는, 옛 문헌에서 주로 사용한 三韓統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北朝ㆍ隋ㆍ唐代 이후 중국에서는 馬韓, 辰韓, 卞韓 및 이곳에서 계승된 百濟와 新羅뿐만 아니라 (古)朝鮮, 貉 및 이곳에서 계승된 高句麗까지를 모두 三韓의 일부로 인식하였으며, 新羅의 高句麗, 百濟 통합 이후에도 新羅를 三韓으로 인식하였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중국에서는 三韓을 北朝ㆍ隋ㆍ唐代 이후 이미 한반도와 遼東 지역이라는 지역적 정체성과 그 지역의 역사를 아우르는 역사적 정체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식하였지만, 우리 민족에게서 三韓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시점은 9세기 중반 神武王ㆍ文聖王 시대에 이르러서이며, 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三韓統一 의식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점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三韓統一 의식은 後三國 시대 및 高麗 시대에 그대로 이어졌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北朝ㆍ隋ㆍ唐代에 三韓이란 어휘를 漢詩의 시어로 수용하기 시작하여, 宋ㆍ元代의 漢詩 및 明初의 漢詩에 이르게 되면 三韓을 옛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수준 높은 문명국을 표상하는 말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우리 高麗 후기 시인들에게 있어 三韓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민족 역사 전체를 표상하는 말로 사용된 경우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三韓이라는 시어를 통해 문명국으로서의 민족적 자부심을 드러냈으며, 이 자부심의 바탕에는 太祖 王建의 三韓統一의 업적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확인하였다.

7한문학을 통해 되돌아보는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저자 : 손혜리 ( Son Hye-ri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99-233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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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한문학 연구의 새로운 탐색을 위한 일환으로, 한문학을 통해 되돌아본 서북 지역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에 대해 논의하였다.
문헌에 나타난 서북 지역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차별과 배제가 20세기 초까지 지속되고, 태조 이성계의 유언 이후 이 지역 출신 인재에 대한 금고가 공고해졌으며, 이들이 과거를 통해 발신할 수 없던 작금의 현실이 차별과 배제의 핵심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또 차별과 배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함경도와 평안도를 중심으로 한 조선조 문무과 급제자 현황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조선 후기로 갈수록 과거 급제자 수는 늘어나는 반면 서북 지역 출신의 문인은 지평이나 장령, 무인은 만호나 첨사까지밖에 오르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정조 때 검서관을 역임한 成海應은 서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각한 수준의 차별과 배제를 해결하기 위해 武의 가치를 文과 동렬에 두고, 지역 출신의 무인을 적극활용함으로써 변방 경계를 강화하고 지역 차별을 철폐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대책안은「續罪言」을 비롯하여 공적인 영역의 送序에서 체계적으로 표출되었다. 이는 민족의 대통합시대를 맞이하여 서북 지역 곧 북한 지역을 편견 없이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가 될 것이다.

819세기 연행록에 드러난 홍경래의 난과 그 토양 '서북'

저자 : 김현미 ( Kim Hyun-mee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35-265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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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를 대표하는 일대 사건인 '홍경래의 난'은 아직도 지역의 풍토가 만들어낸 逆賊에 의한 반란인지, 혹은 지역의 독특한 풍정과 기운으로 형성된 英雄이 일으킨 실패한 혁명인지 재再構하고 再考할 여지가 많은 사건이다. 이 글은 19세기에 '안주-(가산-정주-곽산-선천-철산-용천)-의주'라는 사건의 현장을 지나가면서 追體驗할 수 밖에 없었던(개인) 연행록의 저자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서술하게 되는가를 살폈다.
일단,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고 있던 1812년 4월에 귀국하여 그 당시의 현장을 겪은 체험을 일기체로 남긴 연행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李鼎受의 『遊燕錄』(1811-12)이다. 그곳에서는 '누가' 變亂 중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의 문제를 주로 다룬다. 그 방법으로 '인물의 제시-직접 경험 인물의 증언-인물의 행적 관련 기록 인용'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의병인 김견신과 허항을 잠깐 소개하다가 본격적으로 지방관으로서 忠과 義의 덕목을 발현한 가산군수 정시, 안주목사 조종영을 부각시킴을 알 수 있다. 이들의 행적을 더욱 생생하게 해 주는 증언자로서만 현지인 기생 연홍, 현지인인 김현대가 등장한다.
또한 지나가야만 했던 공간에 대한 관심과 그를 서술하는 특징도 볼 수 있다. 그들이 그려내는 홍경래란 속의 서북 지역은 짧은 사이에 초토화가 된 폐허의 공간이며, 번성했던 과거의 존재를 익히 알고 있기에 더욱 참담함을 느끼게 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것이 '變亂'을 치리하기 위한 관군의 대응이 있는 곳이라면 '戰場'의 이미지로도 기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술한 두 가지의 관심사가 이후 19세기 이 지역을 언급한 연행록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홍경래의 난 관련한 인물로서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여전히 가산군수 '鄭蓍'와 안주목사 '趙鍾永'이 언급되지만, 홍경래난 관련 인물들을 환기하는 접근 방식은 '증언'을 통한 것이 아니라 '기념비'라는 사적(史蹟)을 통한다는 변화양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태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고 기려져야 하는 방향이 제한되는 역효과도 지닌다.
이후 연행록에서 그려지는 공간 역시 '폐허'의 공간인가 아닌가 하는 것들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회복상'도 공간 묘사상 함께 보여주어, 이제 그 지역의 전란은 현재 진행형인 사건이 아니라 기억으로 소환될 종류임을 시사한다. 기억 속의 전쟁으로 소환될 '홍경래의 난'과 관련된 화소(話素)를 꺼내는 장소는 정주, 특히 서북장대로 집중되는데, 그 지역은 많은 희생은 있었지만 결국 역도(逆徒)인 홍경래를 치리하는 승전장(勝戰場)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실과 아픔만을 불러내지 않는 '옛 전장[古戰場]'으로 자리잡게 된다.

9북한지역 한문학 유산 연구의 현황과 전망

저자 : 장유승 ( Jang Yoo-seung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67-30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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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조선시대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에 관련된 한문학 자료의 연구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전망하는 것이다. 서북 지역의 문헌에 대한 조사, 연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 본고에서는 지금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시기의 현지조사에 해당하는 조선사편수회의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서북 지역 한문학 유산의 현황을 일별하였다. 이어서 한문학 분야에서의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역사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참조하여 향후 연구의 전망을 제시하였다. 한문학 분야의 서북 지역 연구는 문헌 중심의 단발성 연구와 문예미 중심의 작가 연구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연구는 지역 사회의 실상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반해 역사학 분야의 연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하고, 지역인의 시선으로 지역 사회를 바라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문학 연구는 역사 연구와 별개의 영역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문헌을 바탕으로 공통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10한국한문소설로 보는 한반도 주변세계 인식

저자 : 정길수 ( Chung Kil-soo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간행물 : 한국한문학연구 7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303-33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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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ㆍ고려ㆍ조선의 한문단편소설을 한자리에 모아 가깝게는 한반도, 멀리는 遼東까지 포함하는 영토 안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접촉했는지, 그 과정에서 외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어떤 인식을 드러냈는지 탐색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다. 남북국시대의 작품에서는 비록 소국이지만 중국 주변 국가 중 으뜸이라는 인식, 중국당나라에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두드러졌다. 조선 전기의 작품에서는 자생의 전통과 중국 문명의 조화를 지향하는 한편 大國에 대한 小國의 자존의식이 강조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아우르는 전란 시기의 작품은 대체로 한반도 주변 세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실패하여 전쟁의 원인을 운명론에서 찾는 퇴영적 인식을 보여주었으나, 일부 작품에서 침략국, 혹은 적대국에 속한 인물에 대한 편견 없는 시선을 통해 외부세계를 향한 인식지평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 이후의 작품들은 전란 이후 한반도 주변 세계를 비교적 냉철하게 관찰할 수 있었던 결과 북벌론의 허구성을 비판하는 한편 동아시아 삼국이 실용적 호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었다. 한편 청나라가 지닌 중화의 권위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소국 콤플렉스'가 등장한 점도 이 시기의 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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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논집
57권 0호 ~ 57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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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권 2호 ~ 2019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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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이론연구
82권 0호 ~ 82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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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연구
4권 0호 ~ 4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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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권 0호 ~ 72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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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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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2019권 2호 ~ 2019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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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권 3호 ~ 48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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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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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론총
85권 0호 ~ 85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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