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KCI등재

점복과 한국인의 삶

Divination and its Locus in Korean Daily Life

이용범 ( Yi Yong Bhum )
  •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 : 종교문화비평 3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9년 09월
  • : 74-104(31pages)

DOI

10.36429/CRRC.36.3


목차

I. 머리말
II. 점복의 실천 계기
III. 점복의 위상과 의미
IV.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이 글은 한국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점복의 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점복의 실천 계기, 점복의 방식, 점복의 실천 주체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에서 행해진 다양한 점복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점복은 한국인의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관되어 행해지며, 어떤 개인이나 국가, 또는 특수한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일상적으로 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점복은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 왔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 점복은 삶의 다양한 측면과 연관되어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에 따라 실행되었고, 이는 어느 한 시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점복은 한국인의 삶의 구조적 요소의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점복을 미신으로 파악하는 태도는 비현실적이다.
고대에서 현재까지 오랜 기간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지속되어 온 배경으로, 이 글은 점복이 인간 삶의 일반적 조건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점을 들었다. 또한 점복에서 두드러진 미래에 대한 관심은 미래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미래의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구성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반영된 것임을 밝혔다. 따라서 점복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수동적이고 숙명론적인 인생관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듯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고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점복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점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판단에서 이 글은 한국인의 삶에서 점복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한국 사회의 점복에 대한 연구는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차지해 온 실제 위상과 역할에 비할 때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동안 점복의 역사, 점복의 유형과 방식, 전문 점복자, 점복의 실태 등을 중심으로 점복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특히 점복의 유형과 방식 및 전문 점복자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뤄왔다. 반면 한국인의 삶에서 나타난 점복의 위상과 역할, 의미 등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였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기존 점복 연구의 빈자리를 채우는 의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This paper is intended to examine various divination practices in Korea, focused on the occasions when and how the divination practices performed and by agents they have been carried out in daily life of Korean. As a result of this inquiry the divination has been commonly practiced, disregard of any particular sectors of Korean daily life. Everyone has ordinarily practiced this divination, not limited to an individual and to the state, or any special social groups.
This divination has been periodically practiced and has been performed when needed in relation with various aspects of Korean life. And it is not practiced in a certain period of time but has been practiced through the Korean history over all. All these accounts being considered, the divination is a latent element of Korean life structure. Therefore, this historical facts of the divination practices cannot be denied in Korean daily life and it is unrealistic that we pejoratively condemn the divination to be one of the superstitions.
The function of the divination rather works as a means of overcoming the uncertainty, that is a general condition of human life. And it helps to establish one’s own independent life. In this paper I tried to expose that the divination contribute to a positive life stance for constructing one’s future life through anticipating one’s future. So divination is far from the passive and predetermined life view, simply accepting one’s own given destiny.
The reasonable assessments such as I pointed out above have not been fully explored yet in the divination studies. Only negative aspects of divination has been dominantly perceived in Korean society. The dealings with divination have not been sufficiently treated in terms of its status and roles in reference to Korean life. As for the divination studies, especially the typology, the methodology of divination, and the divination experts are major subjects of the divination studies. But the studies on the status, the roles, and the meanings of divination in the context of and/or in reference to Korean life has been slightly dealt. Form this evaluations I hope that this paper can contribute to a filling of some missing parts in the divination studies in Korea.

UCI(KEPA)

간행물정보

  • : 인문과학분야  > 종교학
  • : KCI등재
  • :
  • : 반년간
  • : 1739-0540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2002-2020
  • : 457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발행기관 최신논문
| | | | 다운로드

1'근대성의 이면(裏面)'으로서의 점복, 그리고 그 너머

저자 : 장석만 ( Jang Sukman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5-47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은 근대성 정착 이전과 이후에 점복이 지닌 위치와 성격이 다르게 된다는 관점을 견지하면서, 한국의 경우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서 근대성이 자리 잡는 시기를 19세기 후반 이후로 보고, 그 이전과 이후에 점복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조명한다. 조선시대에 대한 검토는 16세기에 활동했던 이문건과 이순신이 남긴 문헌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나 평시를 막론하고 점복은 그들 삶의 한 부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 전반부의 상황은 윤치호와 이해조를 통해 검토하며, 1930년대~40년대의 분위기는 잡지와 신문 기사를 통해 살핀다. 조선 시대와 20세기 이후 시대의 기본적 차이점은 점복에 대한 용인(容認)적 태도가 사라지고,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배제하는 태도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런 태도 변화의 밑바탕에는 근대성 체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는 과학이 점복과 다른 존재론적 전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 점복은 기본적 필요조건으로 인간과 인간 외 사물 혹은 인간 밖의 존재 영역 사이에 긴밀한 연속성을 상정한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점복은 성립할 수 없다. 점복은 점을 치는 인간과 인간 밖의 존재 영역 사이에 연결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반면 근대 과학적 세계관은 두 영역 사이에 단절을 전제로 한다. 근대적 세계관이 가장 근저에 깔고 있는 것이 주체-객체, 인간-자연의 관계 설정이다. 근대적 세계관을 추동하는 진리관은 인간과 자연, 주체와 객체 사이는 분리되어 있고 불연속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점복과 근대 과학적 세계관 사이에는 화해의 접점이 없다. 점복과 과학은 전혀 다른 존재론적 전제 아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관점을 당연시한다면 다른 쪽을 본다면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과학의 이면” 혹은 “과학의 타자”가 바로 점복이다. 한마디로 점복은 “근대성의 타자”인 것이다. 홀브라드의 연구가 주목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홀브라드는 그동안 지배했던 재현적 진리관이 아니라, '움직이는 진리(Truth in Motion)'의 관점에서 점복의 진리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한국의 맥락에서 이런 새로운 시도가 좀 더 검토가 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런 새로운 관점의 등장을 신자유주의 적 수탈체제가 근대성 체제를 근본적으로 동요시키고 있음에서 이해한다. 그동안 점복의 효능을 후퇴시킬 수 있었던 확률의 사상적 제도적 기반이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에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씌어지지 않은 것을 읽기”: 점술의 사유와 이미지 사유

저자 : 최화선 ( Choe Hwa Sun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48-73 (2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독일의 미술사가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가 1929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하고 있던 <이미지아틀라스 므네모쉬네(이하 <므네모쉬네>)>에는 1000장에 가까운, 인류 역사의 수많은 이미지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나란히 배열되어 있다. '이미지를 통한 사유'라는 바르부르크의 독특한 관심사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 작업의 첫번째 패널에는 뜻밖에도 고대 바빌로니아와 에트루리아의 점술판이 등장한다. <므네모쉬네>를 시작하는 이미지들은, 하늘의 별과 동물의 내장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인간이 이질적인 외부세계의 실재들 사이에서 무엇인가 “친밀하고 비밀스러운 상응관계, 유비관계”를 포착하는 순간 종교적 사유와 예술적 행위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바르부르크의 이미지 사유에 대한 논의와 여기서 감지되는 인간의 상상력 및 상상력을 통한 지식에 대한 진지한 논의 안에서도 점술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거나, 혹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다뤄졌다. 점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종교/점술/주술 구분의 모호함 및 이로 인한 편견들, 고대사의 많은 예들에서 드러나는 점술의 정치적 이용, 서양 고대 점술론을 검토할 때 흔히 적용되는 이성과 비이성의 이분법적 맥락에서 기인한다.
최근에 와서는 기존 점술 논의의 틀에서 벗어나, 점술의 사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고찰해보려는 노력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의식하며 이글에서는 종교와 예술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을 중심에 놓고 점술의 사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므네모쉬네> 속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양의 간, 에트루리아인들의 소위 '피아첸차의 간' 모형에서부터, 플라톤과 키케로의 점술에 대한 논의, 그리고 한국의 동시대 아티스트 임영주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이 글은 이질적인 시대와 지역, 분야를 넘나드는 상상력과 직관에 의한 또다른 점술적 사유, 이미지 사유의 몽타주가 될 것이다.

3점복과 한국인의 삶

저자 : 이용범 ( Yi Yong Bhum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74-104 (3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한국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점복의 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점복의 실천 계기, 점복의 방식, 점복의 실천 주체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에서 행해진 다양한 점복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점복은 한국인의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관되어 행해지며, 어떤 개인이나 국가, 또는 특수한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일상적으로 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점복은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 왔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 점복은 삶의 다양한 측면과 연관되어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에 따라 실행되었고, 이는 어느 한 시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점복은 한국인의 삶의 구조적 요소의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점복을 미신으로 파악하는 태도는 비현실적이다.
고대에서 현재까지 오랜 기간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지속되어 온 배경으로, 이 글은 점복이 인간 삶의 일반적 조건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점을 들었다. 또한 점복에서 두드러진 미래에 대한 관심은 미래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미래의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구성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반영된 것임을 밝혔다. 따라서 점복은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는 수동적이고 숙명론적인 인생관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듯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일상문화의 하나로 자리잡고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점복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점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판단에서 이 글은 한국인의 삶에서 점복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한국 사회의 점복에 대한 연구는 점복이 한국인의 삶에서 차지해 온 실제 위상과 역할에 비할 때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동안 점복의 역사, 점복의 유형과 방식, 전문 점복자, 점복의 실태 등을 중심으로 점복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특히 점복의 유형과 방식 및 전문 점복자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뤄왔다. 반면 한국인의 삶에서 나타난 점복의 위상과 역할, 의미 등에 대한 연구는 미미하였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기존 점복 연구의 빈자리를 채우는 의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많은 현대 한국인들이 불교와 점복의 인접성을 상정하지만 사실상 점복에 대한 불교의 근본적인 입장은 '공(空)에 대한 이해로부터 행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익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불교는 동아시아의 민속신앙을 받아들이며 대중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점복의 기술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마침내 《점찰경(占察經)》이라는 위경과 그것을 근거로 한 '점찰법(占察法)'이라는 수행방식이 고안되었다. 점찰법은 점괘를 뽑아 그 의미를 알아본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점복의 양식을 띄지만, 《점찰경》에서는 점복 행위와 그 점괘의 의미를 개인의 업보에 대한 해석으로 파악하고 나아가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참회와 수행을 권장한다. 이는 불교가 타문화의 대중적 신행을 받아들이며 그것을 불교적으로 재해석하고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점찰법은 불교에서 일종의 방편(方便)으로 인식되었고, 일반적으로 방편은 불교의 교리 체계 속에서 낮은 위계를 지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점찰경》과 점찰법은 점복을 방편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변용하여 수용하면서도, 그 수행 방식과 목적을 설명하는 데에 불교의 핵심적인 교리를 팽팽히 끌어들임으로써 방편이 수단이면서도 목적일 수 있는 길항적이면서도 회통적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5도교에 있어서 점복의 자리

저자 : 김지현 ( Kim Ji Hyun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34-181 (4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점복'은 문자의 시작과 함께 발견되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종교적 실천으로 '도가'나 '도교'의 성립 이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왔다. 근대적 이성의 빛에 비추어지면 점복도 도교도 모두 '미신'으로 분류되지만, 점술은 고대 중국에서 국가 및 공동체의 공식적인 의사 결정 방식으로서 중시되었고 천문·역법·지리와 관련되어 방대한 학술 체계를 이루는 것이었다. 중국의 전통 학술 분류체계는 점복을 도교와는 구별된 항목으로 분류해 왔다.
도교와 점복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도교의 초석이 되는 노자의 사상은 점복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5세기 이래 교단 조직을 갖추기 시작한 도교는 점술에 대해 비판적이고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며 점술 및 의술의 실천을 모두 도교적 실천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 역사서는 역대 왕조에서 점술에 탁월하며 왕조의 운명을 예견한 도사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고, 도교 의례 및 수행 매뉴얼 속에는 점술을 수용한 측면이 있다. 평신도의 역할이 확장되는 송대 이후 약 13세기 전후로 도교 사원에서 신도들이 일상생활에 대해 신의 뜻을 점치는 행위가 유행하면서 점복은 어떤 의미에서 도교의 일상적 풍경이 되었다.
본 논문은 도교사 속에서 차지하는 점복의 위상을 개괄하고 도교의 의례적 실천이 어떻게 점술을 대체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어떤 지점에서 요청되고 수용되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행위의 결정이 요청되는 상황 속에서 의심의 해소 및 의사 결정이라는 측면에 주목하여 점복의 자리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점복이 가진 보다 보편적인 의미에 대해 환기해보고자 한다.

6《대화서훈》의 언어론과 점복

저자 : 윤조철 ( Yun Jo Cheol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82-211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어떤 의미에서 일본 에도시대의 사상사는 언어론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 시대에 언어론은 사상에 영감을 부여했으며 역으로 사상은 언어론으로 수렴되었다. 자국의 고대사가 외래의 한자로 기록되었다는 사실, 문자와 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인식은 당대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동시에 자극했다. 언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국학(國學)에서 정밀하게 전개된 까닭에 일본어와 관련된 분야의 연구사에서는 국학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고는 국학 이전 단계의 언어론에 관심을 갖는다.
이 글에서는 언어론이라는 시각에서 이루마가와 시게쓰네의 《대화서훈》을 검토했다. 이 책이 출판된 18세기 초 근세 일본의 사상계는 이른바 '언어론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편 시게쓰네가 속해 있던 스이카 신도파에서도 일본어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학파적 배경 속에서 《대화서훈》이 출현했다.
이어서 《대화서훈》의 신대문자론에 주목하여 역대의 주요 자료들을 개관하고 시게쓰네와 관련되는 한에서 18세기 전반까지의 신대문자론을 살펴보았다. 초기 신대문자론에서도 신대문자와 점복을 결부시키는 관점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문화를 의식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추정하였다. 그러다가 스이카 신도파의 인물인 도모베 야스타카에 의해 오십음 배열의 신대문자 실물이 제시됨으로써 신대문자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근세에 들어 중국 음운서인 《운경》 관련 서적이 광범위하게 유포된 배경에는 이 책이 성명 판단을 위한 점복서로 활용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신대문자의 점복기원론과 《운경》을 이용한 성명 판단은 《대화서훈》이 놓인 시대에서의 언어론과 점복의 결합을 느슨하게나마 보여주고 있다.
《대화서훈》은 언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중국 문화와의 거리를 가늠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상(像)을 형성해 갔던 일본 근세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점복 또한 당대의 언어론 및 언어현상과 멀지 않은 거리에서 존재하면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7근세 일본의 기근 사자와 지장신앙: 1732~33년의 교호 대기근과 우에닌지조(飢人地藏)

저자 : 박병도 ( Park Byoung Do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12-254 (4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근세 일본의 기근 재해 중 하나인 교호 대기근(1732~33)으로 인한 기근 사자의 발생에서부터 장례와 매장 등의 사자처리 그리고 위령의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고찰하며 특히 기근 사자가 양적으로 대량이며, 질적으로 신원불명인 점에 주목하였다. 교호 대기근에 의한 희생자는 기한(飢寒)과 역병으로 주로 발생하여 후쿠오카번에서만 6~7만 명, 일본 전체적으로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량을 구하기 위하여 도시부로 많은 이들이 모여들지만 이들 대다수는 이동 중에 또는 도시에서 구걸 중에 죽고 만다. 신원이 확인되는 개별 사자들은 소속 사원에서 장례와 매장을 담당했지만 기근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상황 속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더욱 큰 문제는 대량으로 발생하는 신원불명의 사자에 있었다. 이들은 번의 명령에 따라 히닌(非人)들이 집단매장을 했고 번의 대표사원이나 제종파의 사원들에서 위령의례를 행하였다. 이는 소속사원과 소속종파에 의해 적절하게 장례와 매장을 치르지 못하고 집단매장된 사자들의 종파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한편 민간에서의 기근 사자의 처리와 위령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데 본 연구에서는 《우에닌지조 이야기》라는 자료 속의 지장상과 기근 공양탑의 조사내용을 이용하여 도시부 이외에서도 마을 단위로 기근 사자의 집단매장이 이루어졌고 이들의 묘비로서 '우에닌지조'라는 지장상이 세워졌으며 이후 우에닌지조마츠리라는 의례화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본 연구에서는 기근 사자위령으로서 지장신앙이 등장하는 배경으로서 두 가지 측면을 지적했다. 하나는 일본 고대, 중세를 거쳐 근세에 와서 민속적 '지조신앙'으로 발전하는 일본 지장신앙의 계보 속에서의 연속성이며, 다른 하나는 근세 사단관계의 한계로 인해 재해와 같은 비상시에 발생하는 대량의 신원불명 사자를 제대로 처리하고 위령하지 못하는 근세적 특수성이다. 사자의 구제자로서의 지장의 오래된 영험과 함께 근세 민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지장신앙이 우에닌지조 등장의 한 배경이라면, 근세 사단제도의 한계로 집단매장된 신원불명의 사자에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민간에서 종파성을 뛰어넘은 민속신앙화된 '지조'가 등장하게 된 또 다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8화장, 동원된 '문명화'의 증거: 식민지기 화장률 증가의 해석

저자 : 정일영 ( Jeong Il Yeong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55-302 (4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1912년 조선총독부가 <墓地火葬場埋葬及火葬取締規則>을 공포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장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시대에 국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었던 화장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 큰 변화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일본인을 위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이제 화장이 합법이 된 것이다. 이 규칙의 제정은 단순히 화장의 도입으로 끝나지 않았다. 당시의 통계나 신문 기사 등을 살펴보면 조선인의 화장이 상당 수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 화장 증가 현상을 살펴보되, 특히 화장률 증가가 당시에 어떻게 해석되고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화장률 증가에는 여러가지 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화장률 증가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을 들어보자면, <묘지규칙>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제정, 도시와 시골의 지역차, 전염병 발생, 묘지 이전, 각 개인의 경제적 사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화장률 증가는 문명화의 증거로 여겨졌다. 이것은 일제 당국의 해석만이 아니라 조선 지식인이나 언론의 반응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 비록 당시에 화장이 속도, 효율의 맥락에서 언급되었다고 해도, 화장률과 문명화는 당연히 논리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화장률 증가가 식민지의 문명화로 의심의 여지없이 해석되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 문명화에 대한 강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또 한편 화장을 둘러싸고 식민지 운영에 죽음을 이용하려는 식민자의 의도가 반영되기도 했다. 일제 당국과 제국주의자들은 죽음을 직접, 간접적으로 이용하려했다. 조선인에게 화장이나 가족묘 등의 일본식 장법을 권유하여 '내선일체'에 박차를 가하려 했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일본식 장법이 문명화된 것이라는 논리가 깔려있었다. 일제 식민지기 장법을 둘러싼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통해, 거부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였던 근대의 이면에 얼마나 허구적인 논리와 또 다른 의도가 작동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9북미 심층생태학의 전개와 특성: 생 태학과 종교/영성의 결합을 중심으로

저자 : 유기쁨 ( Yoo Ki Bbeum )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303-343 (4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1970년대 초반에 북유럽 철학자인 네스는 생태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접근을 주장하면서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이란 용어를 처음 고안해냈다. 네스의 심층생태학이 도입되기 전, 북미에서는 한편으로는 문제의 심층적인 원인을 찾아 심층적인 해결을 도모하려는 분위기가 일각에서 조성되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구 근대의 한계를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대안 영성을 모색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었다. 그러한 북미의 사회문화적 토양에서 심층생태학은 생태학과 종교/영성을 결합하는 독특한 방향으로 성장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아느 네스가 제안한 심층생태학과 북미의 상황에서 전개된 심층생태학을 구별해서 살피되, 특히 심층생태학에서 종교/영성이 중요하게 결합되게 된 맥락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네스의 생태학에서 중요한 개념을 살피고, 심층적인 변화를 위해 네스가 제안한 생태지혜의 특징과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 다음으로는네스의 심층생태학이 도입되기 전 북미의 사회문화적 토양을 살피고, 북미 심층생태학의 전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드볼(Bill Devall)과 세션스(George Sessions)의 심층생태학의 특징과 주요 전략을 분석할 것이다.
심층생태학이란 용어를 처음 제안한 네스는 생태위기에 직면해서 종교나 영성을 통하지 않고서 심층적인 물음을 묻고 심층적 해결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러나 북미 심층 생태학에서는 이를 위해 생태적인 영성의 발견 및 계발을 중요시하였고, 네스의 복잡한 생태철학적 논의보다는 종교/영성과 결합된 북미의 심층생태학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10종교현상학을 말한다(2)

저자 : 장석만 , 정진홍

발행기관 : 한국종교문화연구소(종교문화비평학회) 간행물 : 종교문화비평 36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344-370 (2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키워드 보기
초록보기
12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수록권호

KCI등재

ACTS 신학저널(구 ACTS Theological Journal)
45권 0호 ~ 45권 0호

활천
805권 12호 ~ 805권 12호

통합연구
22권 2호 ~ 22권 2호

KCI후보

조직신학연구
35권 0호 ~ 35권 0호

KCI등재

영산신학저널
53권 0호 ~ 53권 0호

KCI등재

신종교연구
43권 0호 ~ 43권 0호

KCI후보

불교철학
7권 0호 ~ 7권 0호

KCI등재

한국이슬람학회 논총
30권 3호 ~ 30권 3호

KCI후보

개혁논총
53권 0호 ~ 53권 0호

KCI등재

성경과 신학
95권 0호 ~ 96권 0호

활천
804권 11호 ~ 804권 11호

KCI등재

종교문화비평
38권 0호 ~ 38권 0호

예루살렘통신
117권 0호 ~ 118권 0호

KCI등재

신앙과 학문
25권 3호 ~ 25권 3호

KCI등재

동아시아불교문화
43권 0호 ~ 43권 0호

KCI등재

한국조직신학논총
60권 0호 ~ 60권 0호

KCI등재

대학과 선교
45권 0호 ~ 45권 0호

KCI등재

복음과 선교
51권 0호 ~ 51권 0호

Asia-Africa Journal of Mission and Ministry(AAMM)
22권 0호 ~ 22권 0호

KCI등재

대순사상논총
35권 0호 ~ 35권 0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