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자원의 중요성 및 필요성의 증가에 따라 많은 인공호가 건설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와 목적을 충족시키는 댐과 인공호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산업발달로 인한 인구 증가와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인해 수자원으로써 의 가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간의 필요에 의한 댐의 건설은 수자원 관리 측면에서는 이로울 수 있으나 수생태계에 있어서는 기존 유수역 생물군들의 서식처 변화 및 부영양화의 발생 등으로 인하여 생물종간의 상호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위치한 보령댐은 용수공급을 목적으로 1992년 6월에 착공하여 1996년 10월에 완공된 다목적댐이다. 보령댐은 높이 50 m, 길이 291 m, 총 저수량 1억 1,700만톤으로 국제댐대학회(ICOLD) 기준 대댐(Large Dam)에 해당한다. 특히 보령호는 보령시 성주산과 부여군 만수산에서 발원하여 서해로 유입되는 웅천천에 건설된 댐 호로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 8개 시·군의 용수 공급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웅천천 수계는 보령댐 및 하구에 건설된 부사방조제로 인하여 지속적이고, 인위적인 환경변화가 이루어져 왔다. 여러 생물군 중 이동성이 크고 서식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류는 수중생태계의 소비자 정점에 위치하고 있으나, 유수역에서 정수역으로의 서식환경 변화는 어류개체군의 영양단계 및 종 다양성의 감소 등 수생태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 대상지역인 보령호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댐 예정지를 중심으로 웅천천 수계의 어류군집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가 있으며, 보령댐 건설 이후 보령 다목적댐 저수지 및 주변지역 생태환경조사, 보령호 어로행위에 의한 수생태계 및 수질 영향 연구 등이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보령호와 웅천천 수계를 대상으로 과거문헌의 비교를 통한 어류의 종 변화 및 어류군집을 파악하고, 보령호 내수면 어업의 경제성 어종인 붕어 개체군의 생육특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생물학적, 물리학적 메트릭을 이용한 정수생태계건강성평가(LEHA) 분석을 실시하여 보령호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하였으며, 향후 보령호의 어족자원 보전 및 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연구를 수행하였다.
사조시기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4회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지점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보령호를 대상으로 4개의 조사지점을 선정하여 실시하였다. 보령호에서 출현한 어류는 총 9과 15종 3,506개체가 출현하였으며, 우점종은 빙어, 아우점종은 붕어로 분석되었다. 군집분석 결과 우점도지수 0.80(±0.11), 다양도지수 1.09(±0.45), 균등도지수 0.46(±0.17), 풍부도지수 1.57(±0.27)로 분석되었다. 보령호의 경제성 어종인 붕어의 개체군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719개체를 대상으로 길이-무게 상관관계와 비만도지수를 분석을 실시한 결과 매개변수 b값이 2.75로 3.0보다 낮게 나타나 성장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비만도지수(Condition factor, k)는 -0.0027로 분석되어 보령호에 서식하는 붕어의 건강성 및 먹이원의 활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장빈도 분포는 150~370 mm로 크게 2개의 집단으로 구분되었으며, 1년생 및 3∼4년 개체군에서 매우 빈약하게 출현하였다. 11개의 메트릭을 이용하여 산출된 정수생태계 건강성평가(LEHA)는 34.5점으로 산출되어 보통-악화상태(Fair-Poor)를 나타내었으며, 국내 다목적댐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들과 비교하였을 때, 유사하거나 높은 상태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