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는 타문화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의 진원지이면서 동시에 낯선 세계를 직접 경험한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글의 목적은 러시아인의 여행기를 통해 중앙아시아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밝히는 것이다. 이 글은 중앙아시아 여행기에 드러나는 타문화 인식의 구체적 양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에서는 19세기 중엽 이후 러시아사회에서 중앙아시아에 대한 인식을 형성한 여행기로서 표트르 세묘노프의 『천산으로의 여행』을 분석한다. 2장에서는 19세기 전반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러시아사회의 이해, 3장에서는 세묘노프의 『천산으로의 여행』의 구체적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이 논문은 문화 간 상호인식의 근본적 조건과 한계에 대해 성찰하고자 한다.
Travel writing is meaningful in that it is a record of the people who have experienced the prejudices of other cultures and at the same time experienced the unfamiliar and exotic world.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how Central Asia was understood from the perspective of Russian travelers. This study attempts to analyze the concrete aspects of other perceptions in the travels to Central Asia. To this end, the paper analyzes “The Travel to the Tian Shan” that formed the perception of Central Asia in Russian society since the mid-19th century. In Chapter 2, it analyzes the understanding of Russian society in Central Asia during the first half of the 19th century. In Chapter 3, it deals with the details of “Travel to the Tian-Shan,” a travelogue written by Peter Semenov. Thus, this paper attempts to reflect on the fundamental conditions and limitations of cross-cultural perception of Rus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