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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치유의 과정으로 읽는 알렉시예비치의 ‘유토피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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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과정으로 읽는 알렉시예비치의 ‘유토피아의 목소리’

Healing Process of Reading Alexievich`s Voice of Utopia

윤영순 ( Yoon Young-sun )
  • : 한국문학치료학회
  • : 문학치료연구 41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6년 10월
  • : 147-174(28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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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예비치의 창작을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체험한 불가항력적인 비극과 고통에 대한 고백의 서사로서,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살펴보았다. 작가는 문학과 저널리즘의 경계에 있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고안하고, 전쟁이나 원전폭발, 소련의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개인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때 인터뷰를 통한 상처의 고백은 치유 행위의 시작으로, 이를 청취하고 텍스트로 옮기는 작가의 글쓰기는 직접적인 치유 행위로 볼 수 있다. 작가는 함께 울고 웃으며 상처 입은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는 더 이상 창조자가 아니라, 역사의 증인이자 연대기 기록자, 공감하는 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공감의 글쓰기는 국가와 거대권력에게 상처 입은 개인을 치유하려는 작가의 적극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을 읽는 것은 동시대 유사한 상처를 지닌 독자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의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알렉시예비치 창작에 대한 분석은 다큐멘터리 소설의 장르적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반(反)러시아, 반(反)벨로루시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작가의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This study attempts to interpret the creative work of Svetlana Alexievich, winner of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n 2015, as an epic of confession of the irresistible tragedy and agony that the writer has been through as an individual citizen of a country. It also argues that Alexievich`s writing, and her work, Voice of Utopia, in particular, is a healing process for treating the trauma of the writer herself, as well as for readers who have had the same historical experience.
Creating a unique genre of “documentary novel,” Alexievich shows how individuals of a society overcome tragic historical events, such war, the explosion of nuclear plants, and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In the writer`s work, especially, interviews are the beginning of the healing process. While listening to and transcribing the confessions made in the interviews, she finds that her writing immediately becomes part of the healing. Weeping and laughing together with the confessors, Alexievich pays close attention to their wounds. Feeling sympathy, she is not a creator of a story anymore, and instead begins to work as a witness of history or a recorder of chronicles. This can also be taken as the writer`s active trial to deal with her personal trauma caused by the uncontrollable power of a huge authority, her country. Moreover, reading Alexievich`s work gives comfort and healing to the readers, who have also been through tragedy and pain. From this perspective, analyzing Alexievich`s works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not only for comprehending the generic characteristics of documentary novels, but also explaining the political position of anti-Russian and anti-Belarusian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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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정보

  •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KCI 등재
  • : -
  • : 계간
  • : 1738-3854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2004-2017
  • :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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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학치료의 `사회서사` 시론

저자 : 손석춘 ( Shon Seok-cho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9-3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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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문학치료학의 학문적 발전과 사회적 소통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제안들에 공통적으로 비어있으면서도 각각의 제안들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지평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다름 아닌 사회적 지평이다. 그 사회적 지평을 이 논문은 문학치료학의 기초서사 이론을 보완할 수 있는 `사회서사`로 개념화하고 이론적 모색을 시도했다. 사회서사 개념은 문학치료의 핵심개념인 자기서사나 작품서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기초서사의 중심인 `인간관계`에서 그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사회적 인간의 인간관계`를 다루자는 제안이다. 사회서사는 `(사회적)인간이 사회와 맺는 관계의 형성과 위기와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서사는 우리 내면에 깃들어서 삶을 운영하고 작품의 심층을 지배한다. 인생과 작품의 심층에 있는 자기서사와 작품서사를 탐색할때 기초서사와 함께 사회서사를 논의하거나 진단한다면 문학치료학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자기서사와 작품서사 모두 기초서사와 사회서사를 지니고 있어서다. 그 점에서 사회서사는 문학치료학 이론의 수정이 아니라 이론적 추가이다. 인간도 문학도 사회적이라면, 그 인간과 작품의 심층에 있는 자기서사와 작품서사도 사회적이다.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이 사회적 삶을 운영하는 심층서사는 지금의 사회 질서, 곧 객체적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와 주체적 의지에 따라 적응, 순응, 관조, 실천 네 가지 관계로 나눠진다. 각각의 서사에는 탐학, 굴종, 방관, 독선의 부정태가 나타날 수 있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인간이 사회와 맺는 병리적 관계를 치료해나간다면 문학의 가치는 더 높아지리라고 기대한다

2문학 본능과 마음의 법칙(3) -유희 본능을 중심으로-

저자 : 전미정 ( Jun Mi-j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39-6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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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문학의 기원 중에서 유희 본능을 대상으로 문학의 마음이 지닌 특성을 뇌과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을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타학문과의 융합은 궁극적으로 문학의 마음을 객관화시키고 구체화시킴으로써 문학의 가치를 견고히 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으로 이미 모방본능과 표현본능을 각각 다루었으며, 여기서 다루려는 유희본능이 그 마지막 주제에 속한다. 문학 본능은 공통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모방 본능이 모방을 통해, 그리고 표현 본능이 감정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유희 본능은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이 논문에서는 유희 본능과 관련된 마음의 메커니즘, 그리고 다양한 심리적 보상과 효능들을 즐거움과 연결하여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유희 본능에서 중요한 요소인 `각성`과 `아하 신호`의 관계를 통하여, `알아차림`이라는 즐거움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다루고자 한다. 둘째는 놀이 유형에 따른 즐거움의 효과를 밝히려고 한다. 과장법, 역발상법, 은유 등이 유희 본능을 충족시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는 허구에서 즐거움의 보상체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환상의 놀이적 의미를 다루고자 한다.

3<금방울전>에 나타난 여성 고난의 치유적 성격 -조력자/치유자 서사를 통한 모성 리더십의 구현-

저자 : 김수연 ( Kim Soo-yo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63-88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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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울전>은 태어나서 16세가 되는 해까지, 금방울의 형상으로 살아야 했던 여인의 이야기이다. 전생에서 용녀였던 금방울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복수하고 깨어진 인연을 완성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재생하기를 발원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16년이라는 고난의 기간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인연을 만나게 되기에, 이것은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기는 금방울이 주변인과 관계 맺는 양식인 자기서사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형성해가는 때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방울전>의 고난 서사는 인물의 자기서사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16년 간 겪게 되는 고난에 어떻게 대응하며,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떠한 성격의 서사로 채우느냐는 금방울의 선택이다. 금방울은 작품의 주인공이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주의의 낮고 가난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을 주목하고 부각하고 드러낸다. 자신은 뒤로 물러나고 주변인을 장면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조력자 서사를 선택한 것이다. 금방울의 도움을 받은 주변인들은 다시 다른 주위 인물을 돕는 데 나선다. 금방울의 조력이 결과적으로 상호 보살핌의 연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금방울이 수행하는 조력자 서사의 본질은, 주변인들의 결핍을 채우고 근신과 걱정을 해결해주고, 건강하지 않은 삶을 바로잡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치유자 서사이다. 이러한 조력자/치유자 서사는 약자를 우선하고, 자기의 이룸이 구성원의 이룸을 수반하는 모성리더십을 구현한다. <금방울전>이 구현하는 모성 리더십은 영웅적 주인공의 초월적 개인 능력을 부각하는 가부장 리더십과 차별점을 지니면서 동시에 가부장 리더십과의 화해와 부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4설화 <옥새 찾은 가짜 점쟁이>의 이본을 통해 본 도움행동 양상과 그 문학치료학적 의미

저자 : 김정애 ( Kim Jeong-a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89-119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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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설화 <옥새 찾은 가짜 점쟁이>의 이본을 분석하여 이 설화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히고, 특히 이 설화에서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에게 보여준 도움행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설화에서 부유한 사람은 정당하지 방법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우면서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돋보이는 것은 부유한 사람의 기지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부유한 사람의 우월감에서 비롯한 행동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축되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이 아무리 물질적 도움을 준다고 할지라도 그 방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다면 가난한 사람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거짓 장례로 개가시킨 딸>과 <지네각시>와의 비교를 통해 드러나는 <옥새 찾은 가짜 점쟁이>의 문제점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에 의한 도움행동이 도움 받는 사람에게 불안만을 초래한다는 것이고, 우월의식에 입각한 도움은 상대방과 자신 모두에게 성장을 견인할 수 없어 도움행동의 긍정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차단된다는 것이다.

5삼각관계에 놓인 아내에 대한 문학치료적 조건 탐구 -애정갈등 서사민요와 드라마 <마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비교를 통해-

저자 : 박경주 ( Park Kyeong-j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21-146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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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서사민요 <첩집 방문>과 <후실장가>와 드라마 <마마>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 네 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삼각관계로 인한 애정갈등과 아내 입장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슷해, 이러한 상황에서 갈등 해결 혹은 상처 치유의 핵심축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도 갈등 상황이 지닌 서로 다른 조건과 해결의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고, 상처받은 주체인 아내의 대응에 따른 해결 방식의 차이 또한 보여주기에 이에 근거를 두고 치료의 세 단계를 설계하여 텍스트 감상을 통한 효과를 예측해보았다. 본고는 직접적으로는 애정의 삼각 관계를 대상으로 배신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대해 다루었지만, 필자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배신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기초를 닦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6치유의 과정으로 읽는 알렉시예비치의 '유토피아의 목소리'

저자 : 윤영순 ( Yoon Young-s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47-174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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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예비치의 창작을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체험한 불가항력적인 비극과 고통에 대한 고백의 서사로서, 그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살펴보았다. 작가는 문학과 저널리즘의 경계에 있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고안하고, 전쟁이나 원전폭발, 소련의 붕괴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개인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때 인터뷰를 통한 상처의 고백은 치유 행위의 시작으로, 이를 청취하고 텍스트로 옮기는 작가의 글쓰기는 직접적인 치유 행위로 볼 수 있다. 작가는 함께 울고 웃으며 상처 입은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는 더 이상 창조자가 아니라, 역사의 증인이자 연대기 기록자, 공감하는 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공감의 글쓰기는 국가와 거대권력에게 상처 입은 개인을 치유하려는 작가의 적극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을 읽는 것은 동시대 유사한 상처를 지닌 독자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의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알렉시예비치 창작에 대한 분석은 다큐멘터리 소설의 장르적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반(反)러시아, 반(反)벨로루시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작가의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7현우형제담(賢愚兄弟譚)의 경쟁과 삶의 균형

저자 : 이강엽 ( Lee Kang-yeop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175-206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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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우형제담((賢愚兄弟譚)에 나타난 형제 경쟁의 양상과 의미에 대해 살폈다. 첫째, 현우형제담의 자료와 유형에 대해 고찰했다. `바보 형제` 유형은 한쪽 형제는 정상이지만 한쪽 형제가 몹시 어리석어서 우행(愚行)을 일삼는 이야기다. `명의 형제` 유형은 한쪽 형제가 명의이지만 어머니 병에 속수무책으로 있고 다른 형제가 나서서 약을 구하는 이야기다. `명인 형제` 유형은 널리 알려진 명인과 그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똑똑한 형제가 있는데, 국난이 일어나자 명인이 아닌 다른 형제가 나서거나 명인을 도와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둘째, 형제경쟁의 유형별 양상에 대해 분석했다. `바보 형제` 유형은 똑똑한 형제가 시키는 대로만 하다가 바보 형제가 실패를 거듭하는 내용이 주조이나, 따라만 하는 천진함이 동정을 사서 문제를 해결한다. `명의 형제` 유형은 명의로 소문난 형제는 머리로 어머니 병을 알지만 나서지 않고, 동생은 몸으로 나서 약을 구한다. `명인 형제` 유형은 밖으로 역사적 과업을 성취한 인물은 명인이지만, 그 과업을 이룰 수 있도록 안에서 준비하고 도운 인물은 다른 형제이다. 셋째, 형제 경쟁담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문제에 대해 살폈다. 먼저, 경쟁은 본디 공정한 규칙에 의한 겨루기를 그 속성으로 하는데, 민담은 경쟁 이외에 우연 같은 자질에 관심을 보인다. 경쟁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영역에 우연이 개입함으로써 삶의 유연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또, 이 세유형 모두에서 형제의 자질은 상호보완적이다. `바보 형제` 유형에서는, 똑똑한 동생은 인과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특별한 목적을 위해 일을 하는 반면, 바보 형은 천진하게 주어진 대로 진행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한다. `명의 형제` 유형에서는, 형은 의술에 의한 처방만을 신봉하며 동생은 효성에 의한 실천을 중시하여, 형은 쉽게 포기한 것을 동생은 끝까지 모색하여 어머니 병을 치료한다. `명인 형제` 유형에서는, 빨리 성취한 동생이 사실은 그러느라 준비가 부족했으며, 늦게 성취하는 형은 동생의 그런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었다. 현우형제담은 모두 형과 동생이 표면적으로 능력의 우(優)/열(劣), 지혜의 현(賢)/우(愚)를 갖지만, 그 이면에는 품성의 열/우 등이 작동하는 것을 보인다. 결국 이 설화는 형제가 일정영역을 감당하면서 이면적으로 전도된열(優)/우(優), 우(愚)/현(賢)이 한데 합쳐짐으로써 합일과 화합을 통해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촉구한다.

8`바보 형` 이야기의 분석심리학적 해석

저자 : 이유진 ( Yi Yu-j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207-239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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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형` 이야기는 바보 이야기에 속하는 한국 민담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바보 이야기로는 `바보 사위` 이야기, `바보 며느리` 이야기, `바보 원님`이야기 등을 꼽을 수 있겠는데, `바보 형`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들만큼 널리알려져 있지 않고, 남한에서 수집되어 보고된 예도 많지 않기 때문에 자주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민담은 한국의 다른 바보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엽기적인 화소들과 그 난해성으로 인해 연구자들의 주의를 끈 바 있다. 다른 유형의 바보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바보 형` 이야기도 바보의 우행(愚行)에 대한 이야기다. 바보 형과 똑똑한 동생이 함께 사는데, 형이 동생의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실수가 결코 가볍게 웃어 버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이없게도 바보 형은 어머니를 죽이고, 장례를 망치고, 시신을 잃어버린다. 이 기괴한 바보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논리와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선행 논의들에서는 `바보 형` 이야기를 신화의 잔상 또는 신화의 파편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보 형` 이야기에서 어떤 신화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이 이야기를 하나의 온전한 민담으로 수용함으로써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바보 형` 이야기는 웃음을 주는 바보 이야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너무나 낯선, 기괴한 이야기임에 틀림없지만, 결코 허술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어떤 분명한 논리에 의해 빈틈없이 짜여 있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바보 형` 이야기를 조직하고 있는 일관된 논리를 찾아내면, 이 이야기의 수수께끼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분석심리학 이론을 적용해, `바보 형` 이야기를 자아와 그림자의 갈등, 그리고 그로 인한 아니마의 상실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해석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똑똑한 동생은 자아를 표상한다고 볼 수 있고, 바보 형은 그림자를, 어머니는 아니마를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9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전후미인곡(前後美人曲) 다시 읽기

저자 : 조하연 ( Cho Ha-yo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241-27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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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전후미인곡의 창작에 즈음하여 작자인 정철의 내면을 지배했던 요소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의 내용을 분석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사미인곡>은 작품의 창작에 즈음하여 작자를 지배하던 부정적 심리 상태를 배경으로 탄생한 것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랜 당쟁에 따른 좌절과 피로감, 든든한 지기의 타계에 따른 고독과 상실감, 선배 사림의 비극적 삶에 자신을 투영한 데 따른 비애감 등이 <사미인곡>의 화자에게 전제된 심리적 바탕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자가 결국 도달한 지점은 임이, 혹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몰라주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소극적 자기 위로이다. 이에 비해 <속미인곡>은 적지 않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난을 모른 척 하지 않고, 임의 주변에 누가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임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마음에 먹은 말을 쏟아내고자 한다. 당쟁의 중심에 다시 다가가기를 주저하지 않고, 제2의 화자를 등장시켜 홀로된 상태를 벗어나고 있으며, 임이 나를 잊지 않았으리라는 믿음을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하였으나 자신의 정당성을 바탕으로 신하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요소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공감해주며, 이끌어주는 존재를 스스로 구성해냈다는 데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10기억의 종말로서의 죽음 판타지 -이연주 논(論)-

저자 : 최성민 ( Choi Sung-min ) , 김장원 ( Kim Jang-w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41권 0호 발행 연도 : 2016 페이지 : pp. 277-301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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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특정한 역사적 상황과 관련지어 읽어낸다는 것은 문학이라는 것이 만들어내는 가능세계와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현실세계라는 두 가지 이질적 세계를 중첩시켜 파악한다는 것이다. 시 텍스트에 드러난 세계와 역사적·정치적 세계를 포개어놓고 독해함으로써 텍스트가 발산해내는, 혹은 담고 있는 두 가지 의미망을 모두 잡아내려하는 시도이다. 이연주는 1990년대 초반, 아주 짧은 기간 활동했던 시인이다. 1980년대의 뜨거움과 1990년대 말의 암울함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거나, `신세대` 담론에 의해 경제적 호황과 더불어 진행된 대중문화의 부흥기 정도로 기억되는 이 시대가 실상은 매우 암울한 환멸이 가득 찼던 시대였음을 그 시대와 함께 종말을 맞이했던 이연주의 시가 숨죽여 노래하고 있다. 이연주의 시들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붕괴나 사회적·정치적 문제를 개인적인 이야기나 가족의 이야기로 환원되어 드러남으로써, 사회적 담론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연주의 시 텍스트에 등장하는 주체들은 가장 극단적인 고통과 좌절, 절망을 겪은, 혹은 겪고 있는 나약한 개인들이다. 이들의 고통은 사회적 상황이 그들에게 강요한 것이었으며,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정신적 상처로 `기억` 속에 스며들게 될 것이었다. 이연주의 시는 이 시대의 암울함을 속죄양처럼 끌어안고 있던 텍스트였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환멸적 시선, 날것이나 다름없는 `몸`의 언어 표현력은 이연주의 시를 여타의 시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들이며, 재평가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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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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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0호(1991) ~ 52권 3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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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학
1권 0호(1983) ~ 68권 0호 (2017)

Pan-Pacific Association of Applied Linguistics(PAAL)
1권 0호(1998) ~ 21권 2호 (2017)

KCI등재

언어와 언어학
1권 0호(1973) ~ 76권 0호 (2017)

KCI등재

통번역학연구
1권 0호(1997) ~ 21권 3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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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교육연구
21권 1호(2007) ~ 31권 2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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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연구
1권 0호(1984) ~ 33권 2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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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어문화
1권 0호(1974) ~ 63권 0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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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정보
8권 1호(2004) ~ 21권 2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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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정보사회
1권 0호(2000) ~ 31권 0호 (2017)

T&I review
1권 0호(2011) ~ 7권 0호 (2017)

KCI등재 SCOUPUS

언어연구
1권 1호(1979) ~ 34권 2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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