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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사회사, "러브모텔"

Socio-Historial Deployment of Sexuality, "Love Hotel" in South Korea

이나영 ( Na-young Lee )
  • : 한국사회사학회
  •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2년 12월
  • : 183-224(42pages)
피인용수 :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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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여관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섹슈얼리티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보고자 함이다. 한국의 여관은 포스트/식민, 가부장적 발전국가, 후기근대사회를 관통하면서 섹슈얼리티에 관한 사회문화적 의식과 정책들(법과 권력의 장치들), 주체들(사용자와 업주들)이 끊임없이 경합하는 가운데, 여인숙, 여관, 장급여관, 모텔, 러브호텔, 부티크 모텔 등으로 변모해 왔다. 특히 ``불온한`` 성애화된 공간으로서 여관이 변화하는 과정은 당대의 사회문화, 정치경제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으며, 주체들의 성적 실천양상과 분리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여관은 공적/사적공간의 구분, 장소와 비-장소, 공간의 젠더화와 위계화, 밤/낮의 시간, 포스트/식민, 전통/근대/탈근대가 중층적으로 배태되고 전치되는 공간이자, 공적으로 합의된 가정으로서의 ``성적이라는 것``이 생산되고 균열되며 재구성되는 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러브모텔``을 구성하는 섹슈얼리티의 공간적 실천은 공/사적 공간, 밤/낮의 시간을 이중적으로 위반하며 섹스-젠더-섹슈얼리티(이성애)의 선형적 배치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폭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시간과 공간, 주체가 상호작용하는 성적 욕망의 구체적인 실천양상이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보다 심도 있게 연구될 필요성을 요청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historical changes of Korean inn (motel or love hotel), as tracing socio-historical deployment of spatialized sexual desires from a feminist perspective. Throughout colonial modernity, patriarchal national development, and postmodernity,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Korean ``motel`` has been constructed and reconstructed by interactions of subjects to experience the space, normative idea of sexuality, and regulatory devices of law. As regarded as a necessary night-time scape, Korean motel has long been understood as a place of immoral, abnormal, and deviant. However, transgressive sexual pleasure without reproduction, reversed day/night, public/private embedded in spatialized practices in ``love hotel`` ironically reveal the impossibility of lineal relationship of sex-gender-sexuality based upon the modern notions of time and space, public and private, and gender and sexuality. Therefore, Korean love hotel as contesting non-place and real-place interestingly naturalize normative heterosexuality and disclose its failure at the same time, where feminist interrogation as well as intervention on spatial intimate practices is asked for.

UCI(KEPA)

I410-ECN-0102-2017-330-000451652

간행물정보

  • : 사회과학분야  > 사회학
  • : KCI등재
  • :
  • : 계간
  • : 1226-5535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86-2019
  •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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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양사상에서의 대안적 노동 개념: 「장자」의 노동관을 중심으로

저자 : 김경일 ( Keongil Kim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5-32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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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와 방법론의 상이와는 무관하게 근대 서구에서 노동관은 노동윤리 혹은 노동규율에 의해 뒷받침되는 근면주의를 공통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와 아울러 수고와 근면으로서의 전통적 노동 개념에 대신하여 그와 대립되는 의미를 갖는 대안적 노동 개념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들 또한 있어 왔다. 한국의 경우에도 전통 시대에는 서구 중세와 비슷하게 고역과 수고로서의 노동 개념이 지배해 왔으며, 근대에 들어와서는 근면주의 노동관이 압도한 상태에서 그에 대한 일체의 대안이나 비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에 대한 모색의 일환으로 이 글은 고대의 도가사상, 특히 장자의 노동 개념에서 나타난 대안적 접근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당대의 역사·사회의 맥락을 염두에 두고 장자의 노동관을 검토함으로써, 한국에서 대안적 노동관에 대한 일정한 시사점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도와 기의 합일, 일과 놀이의 통합,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노동에 대한 장자-도가의 대안은 서구 노동 개념의 역사에 비견되는 노동에 대한 통찰과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한다. 장자는 노동이 단순한 기능의 차원을 넘어서 도와 기가 합일된 상태로서의 삶의 진실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노동 자체를 훨씬 초월하여 자신을 벗어난 정신적 작용의 산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장자의 노동관은 궁극적으로는 도의 발현이라는 고도의 관념 차원에서 이해되어 왔다. 생명과 자연의 조화를 기반으로 인간의 삶은 도와 함께 소요(逍遙)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장자의 세계에서 노동은 삶이며 도와 함께 소요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효율적 노동이나 보다 많은 산물의 생산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근대적 노동을 넘어설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2식민지 시기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의 형성: 사회관에 따른 자살론 분석을 중심으로

저자 : 정승화 ( Seung Hwa Joung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33-6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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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식민지 시기 자살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에서 근대 자살의 사회적 문제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식민지 시기 자살통계의 도입은 한 사회 전체의 자살자의 증가나 자살률의 문제로서 자살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식민지 시기 행정관료들은 자살의 증가를 문명의 진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나 복잡해지는 사회생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하지만 생활고로 인한 자살의 증가는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식민지 자본주의 경제구조와 급격한 사회변화와 연관된 문제적인 사회현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되었다. 본 논문은 신문과 잡지에 실린 논설을 중심으로 식민지 시기 자살 담론에서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이 강하게 부상하였음을 발견하였고 이를 사회에 대한 인식과 연관지어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식민지 시기 자살담론을 사회진화론을 바탕을 한 민족주의 우파의 사회관, 사회주의적 사회관, 상호부조를 바탕으로 한 사회연대론적 사회관으로 구분하였고 각각의 사회관에 따른 자살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였다.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은 사회연대의 윤리를 기반으로 타인의 고통과 절망에 공감하면서 동시에 자살의 원인이 되는 사회제도나 경제구조를 개혁하려는 실천적인 운동을 포괄하는 것이었다. 식민지 시기 지식인들의 자살에 대한 옹호론과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강조는 생활고에 찌들고 장래에 대한 전망을 가질 수없는 식민지 현실에 대한 비판을 자살자에 대한 공감과 생존권에 대한 주장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3이론연쇄(理論連鎖)와 전향(轉向)- 인정식(印貞植)의 경제론을 중심으로

저자 : 김인수 ( In Soo Kim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71-112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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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정식(印貞植)의 전향(1938)은 도덕적 비난의 대상(``친일론``)이 되거나 반대로 상황논리를 통해 옹호(``전시변혁론``)되었다. 본 연구는 지식인에게 필수불가 결한 지식생산수단―이론과 방법론―의 차원에서 그의 전향을 검토하고, 책임윤리 (M. Weber)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전향 이전 인정식은 서구 국가들에 비해 경작규모가 영세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조선의 반봉건성을 주장하였다. 이것은 일본 강좌파 야마다 모리타로(山田盛太郞)의 이론을 전유한 것으로, 인정식은 이를 통해 조선의 반봉건성을 재생산하는 외세의 문제를 부각했다. 또, 역사유물론의 관점에 서서, 아시아적 생산양식론을 부정하였다. 전향 이후 인정식은 토지생산성의 기준을 채택함으로써 이전의 ``경작규모의 영세성`` 기준을 상대화했다. 이것은 만주와 일본을 비교함으로써 소농부재론에서 ``적정규모의 농가``론으로 전회한 야마다의 전향에 공명한 것이었다. 또, 인정식은 아시아적 생산양식론을 적극적으로 채택한다. 이것은 비트포겔(K. A. Wittfogel)-히라노 요시타로(平野義太郞)-모리타니 가쓰미(森谷克己)-인정식으로 이어지는 ``이론연쇄``의 산물이었다. 인정식은 아시아적 생산양식론의 관점에서 중국을 분석하였고(``정체사회론``),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중일전쟁)을 중국을 정체성에서 구제할 역사적 행위로 평가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조선을 아시아적 생산양식의 외부에 위치시켰는데, 그근거는 옹색하고 모호했다. 이것은 이론적 차원에서의 비일관성, 즉 이론의 실패를 의미한다. 인정식은 이를 해결하기보다는 외면하였고, 그 결과 제국주의의 부당한 폭력을 묵인, 방조하고 심지어 이에 동참하는 길로 나아갔다.

4미국제국과 한국: 한미관계를 넘어서

저자 : 정일준 ( Il Joon Chung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13-150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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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미국제국의 성격과 한미관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정치경제가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미국제국의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우선 미국제국을 둘러싼 논쟁을 개관했다. 특히 9·11 이후 미국 국가의 성격변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자들의 입장을 정리했다. 다음으로 미국제국이 한국의 탄생과 변형에서 수행한 역할을 이해하고자 했다. 미국은 한국의 해방과 분할점령, 남북한 분단정권의 탄생, 6·25 한국전쟁에서의 남한 방어 그리고 자본주의적 경제발전과 자유주의적 민주화 전 과정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한국은 엄연한 주권국가이지만 미국과 여러 차원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동맹관계이며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또한,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는 한국의 정치모델이고 한국경제는 영미형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한다. 문화 차원에서 진행된 미국화는 미국식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을 한국인들에게 깊이 내면화시켰다. 지난 두 세대 동안 진행된 미국화는 그 속도와 폭 그리고 깊이에서 지난 수 세기 동안의 중국화, 일본화를 훨씬 능가한다. 한국 현대사는 총체적인 미국식 사회변형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이래로 한국사는 제국사와 연동되었다. 따라서 역사적 산물인 주권을 전제로 근대 이후에 형성된 국가간체제를 존재론적 전제로 삼는다면, 이는 몰역사적접근에 불과하다. 한미관계에 대한 통상적인 상상력을 넘어, 한국을 제국 사이에 위치시킴으로써 우리는 보다 역사적이고도 현실적인 역학 관계를 더 잘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5사회구성주의와 미국의료보장의 역사적 기원: 사회의료보험 도입의 실패와 메디케어 도입의 성공을 중심으로

저자 : 김흥식 ( Heung Sik Kim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51-18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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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회구성주의 관점에서 미국 의료보장정책의 역사적 기원을 재조명해 보았다. 사회구성주의 관점에 비추어 볼 때, 미국 의료보장정책은 객관적이고 고정된 실재이기보다는 사회적 구성을 통해 그 의미가 형성되고 변화되었던 주관적 실재였으며, 상징적인 언어를 통하여 다양한 의미로 묘사되고 이해되었던 정치적 과정의 산물이었다. 메디케어 이전의 사회의료보험 논쟁은 국민건강욕구의 충족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전제주의 산물의 수용 대 미국전통적인 가치의 보호라는 이분법적인 이념적 차원에서 전개되었다. 이러한 대결 구도에서 당시 미국인들 사이에 팽배했던 반독일 및 반사회주의 감정은 미국의사회로 대표되는 반대자들에게 유용한 자원이 되었고, 상징적 언어와 은유를 통하여 부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결국 사회의료보험의 사회적 구성은 반대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형성되었으며, 이는 메디케어 이전까지 시도되었던 사회의료보험의 도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모두 좌초하게 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에 따라 사회의료보험의 지지자들은 사회의료보험 도입이 반복되어 실패하자 상징의 정치에서 우위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의 정책을 발굴하는 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부정적인 사회적 구성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의료보험인 메디케어였던 것이다. 메디케어의 도입성공은 과거와는 다르게 노년층을 수혜대상으로 하는 정책설계의 변화에 따라서 이에 대한 사회적 구성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구성주의 관점은 정책에 대한 사회적 구성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그리고 이에 따르는 정책설계의 변화 등을 역사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행태주의와 실증주의에 함몰된 주류 정책연구가 간과해 왔던 상징의 정치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력과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

6욕망의 사회사, "러브모텔"

저자 : 이나영 ( Na-young Lee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183-224 (4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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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여관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섹슈얼리티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보고자 함이다. 한국의 여관은 포스트/식민, 가부장적 발전국가, 후기근대사회를 관통하면서 섹슈얼리티에 관한 사회문화적 의식과 정책들(법과 권력의 장치들), 주체들(사용자와 업주들)이 끊임없이 경합하는 가운데, 여인숙, 여관, 장급여관, 모텔, 러브호텔, 부티크 모텔 등으로 변모해 왔다. 특히 ``불온한`` 성애화된 공간으로서 여관이 변화하는 과정은 당대의 사회문화, 정치경제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으며, 주체들의 성적 실천양상과 분리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여관은 공적/사적공간의 구분, 장소와 비-장소, 공간의 젠더화와 위계화, 밤/낮의 시간, 포스트/식민, 전통/근대/탈근대가 중층적으로 배태되고 전치되는 공간이자, 공적으로 합의된 가정으로서의 ``성적이라는 것``이 생산되고 균열되며 재구성되는 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러브모텔``을 구성하는 섹슈얼리티의 공간적 실천은 공/사적 공간, 밤/낮의 시간을 이중적으로 위반하며 섹스-젠더-섹슈얼리티(이성애)의 선형적 배치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폭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시간과 공간, 주체가 상호작용하는 성적 욕망의 구체적인 실천양상이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보다 심도 있게 연구될 필요성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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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콘라드가 아프리카 콩고 강을 다녀오고 난 후에 쓴 「어둠의 심연」은 그동안 문학이론 또는 문학비평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이들에 의한 연구는 정작 작품의 발생 공간인 ``열대``(tropics)에 주목하지 않음으로 해서 작품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인 ``야생``(wilderness)의 의미를 포착해내지 못하고 있다. 문학의 울타리 내에서만 읽혀져 왔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열대적 야생에 주목하는 이 글의 목적은 문학의 역사사회학과 생물지리학의 융합적 지평에서 유럽의 제국주의와 열대적 야생의 관계를 탐구하는데 있다. 예술은 역사에 대한, 역사는 "지리에 대한 거대한 은유"이다. 콘라드가 작품 활동을 가장 열심했던 1890년대에서 1920년대까지의 시기는 제국주의가 가장 절정에 도달했던 시기인데, 이 시기에 발표했던 「암흑의 핵심」은 이 시기의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은유이며, 이런 역사는 그가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지리적 상상력을 열대 콩고에서 실현한 것에 대한 거대한 은유인 셈이다. 콘라드는 어릴 적부터 그렇게도 가보고 싶어했던 콩고에 가게 되었는데, 그의 이런 지리적 상상력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베를린아프리카회의를 통해서 콩고 자유국가가 설립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둠의 심연」에서 ``국제야만풍습억제협회``는 유럽의 아프리카에 대한 지리적 분할로 귀결되었던 베를린아프리카회의의 역사사회학적 사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은유이다. 이 회의를 교묘하게 이용할 줄알았던 레오폴드는 기독교적 문명화의 이름으로 거대한 콩고자유국가의 깃발을 세웠다. 콘라드가 「어둠의 심연」에서 보여준 문제의식의 한쪽 지향점은 이러한 문명화가 레오폴드의 콩고 지배를 만들어갔던 과정을 비판하는 것이다. 또 다른 지향점은 제국주의의 화신으로 상징되는 커츠가 "야만인들을 절멸"시키기는 커녕 자신의 약혼녀에게도 돌아가지 못하고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열대적 야생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있다. 전자를 분석하기 위해 역사사회학적 관점에서, 후자를 위해 생물지리학적 시각에서 각각 서술한 다음에, 이 글은 당시에 아프리카 무역에서 가장 상징적인 무역 상품인 상아가 보여주는 이중적 메타포에 주목하였다. 그 이유는 역사사회학과 생물지리학이 서로 융합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이야말로 커츠가 열대의 야생앞에서 무너져간 상황을 적나라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글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동안 「어둠의 심연」의 문학비평가들이 밝혀내지 못했던 점, 즉 커츠로 상징되는 서구는 제국주의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한 열대성의 본질인 야생을 결코인식할 수 없음을 규명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8국가와 사회의 권력관계의 양면성: 국가 자율성과 국가 역량의 재검토

저자 : 김동노 ( Dong-no Kim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간행물 : 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6권 0호 발행 연도 : 2012 페이지 : pp. 261-29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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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가의 본질을 선험적으로 결정하려는 논의에 대한 대안으로서 국가를 보다 분석적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특히 관심을 둔 것은 국가 권력의 강약을 결정하는 사회적 역사적 조건이다. 이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역학 관계를 국가의 자율성과 역량이라는 두 차원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국가의 자율성과 역량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기 보다는 구체적인 사회적 역사적 조건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는 전제 하에 이 글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탐색했다. 국가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으로는 사회 계급들 사이의 힘의 균형, 정치와 경제의 분리, 국가의 영토성의 기능, 자원동원의 공정성, 그리고 문화적 상징을 통한 정당성의 확보에 관해 논의했다. 국가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는 제도적 기반의 확립을 통한 국가성의 실현, 정보의 통제를 포함한 사회기반력의 확보, 자원동원과 통제의 효율성과 효과성, 사회의 일부집단과 외부세력의 결합, 국가 내 하위 권력중심의 형성을 통한 분권화, 사회적 해체위기의 경험에 관해 논의했다. 이러한 분석적 접근에 입각하여 국가의 자율성과 역량을 교차시킴으로써 국가의 힘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다양한 국가의 모습을 이 분석 틀 속에 위치시켜 보았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다양한 이론적 자원과 경험적 자료를 활용했는데, 특히 중요한 문제의식은 국가를 사회 속에 위치시켜 보려는 것이다. 국가와 사회의 관계는 단선적이기 보다 복합적이고, 하나의 고정된 형태이기 보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국가가 사회에 영향을 주는 만큼 사회도 국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국가를 사회의 한 부분으로 보고 국가-사회의 관계 속에서 국가를 인식하는 방식만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국가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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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권 3호 ~ 20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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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연구
74권 0호 ~ 74권 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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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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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권 1호 ~ 50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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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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