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한국미학예술학회> 미학 예술학 연구>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기능적 특성

KCI등재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기능적 특성

Functions of Music in Murakami Haruki`s Novel

신사빈 ( Sa Bin Shin )
  • : 한국미학예술학회
  •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0호
  • : 연속간행물
  • : 2015년 06월
  • : 215-249(35pages)

DOI

http://dx.doi.org/10.17527/JASA.44.0.08


목차


					

키워드 보기


초록 보기

하루키의 소설은 이야기와 음악으로 이어진다. 소설에 음악을 등장시키는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음악의 기능을 통하여 추론하면, 소설과 음악의 상호매체성이 독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창작 경향은 (초기의 가볍고 짧은 반소설 이후) 작품이 길어질수록 더 복잡해졌다. 겹겹이 쌓이는 이야기를 수많은 음악들이 이어갔고, 그 밀도 속에 인간관계(또는 인물 관계)가 맺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작풍의 큰 변화로서 냉담·무관심이라는 의미의 ‘디태치먼트(detachment)’에서 헌신·관여라는 의미의 ‘커미트먼트(commitment)’로 옮겨 갈 가능성을 의미했다. 물론 그 과정의 중간은 ‘거리 두기’ 즉, ‘고향 이탈’(3년 간의 유럽 생활과 4년 반의 미국 생활)로서 ‘디태치먼트’의 극한을 경험했다. 그런데 하루키의 고향(고베)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도쿄 지하철 사린(sarin)가스 살포사건 등은 ‘디태치먼트’에서 ‘커미트먼트’로 전환하는 물꼬가 되었고, 귀국을 전후하여 스토리텔링의 강도와 밀도가 더 커지고 높아졌다. 하루키는 음악을 의미의 측면 못지않게 감상의 측면에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음악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교감을 중시한다. 그 교감의 결과를 문학 세계에 끌어와서는 독자도 체험해보기를 원한다. 하루키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악을 이해의 대상으로 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음악을 감상하는 목적에 있어 이해보다 인식에 중점을 둔다.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음악들은 소설의 동기·소재·기호·재생으로서 ‘영감의 원천’, ‘산문의 한계 극복’, ‘배경음악의 효과’, ‘내면세계의 반영’, ‘공감의 도구’, ‘주제의 연결고리’ 등의 기능을 드러내는데, 이러한 음악의 기능들을 통하여 인식하면 하루키의 문학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폭넓고 깊이 있는 공감대를 이루게 될 것이다.
Murakami Haruki``s novels consist of a story and music. It is hard to fully understand his intent to make music appear in his novels, but considering the functions of music in his novels, you can realize that inter-mediality between story and music contributes to the creation of bond of sympathy between Haruki and readers. Such tendency becomes more and more complicated as a story becomes longer (in comparison with his earlier short and light novels). A lot of music connects stories in layers with each other and in such densely organized stories, many human relations (i.e. relations among characters) are built. This was a huge change in his literary style in which focus has shifted from “detachment(apathy or indifference)” to “commitment(devotion or involvement).” Of course, there was a transitional period of “keeping a distance” when Haruki experienced extreme “detachment” from a “departure from his hometown(during three years of life in Europe and four and a half years of life in the U.S.).” In the meantime, there happened incidents, including earthquake in his hometown Kobe and Tokyo subway sarin attack by the Aum Shinrikyo cult, which led to a shift from “detachment” to “commitment”. Thereafter, he returned to his country and his stories became more intense and denser. Haruki tends to accept music from the perspective of appreciation as well as meaning. He emphasizes communication through music. He makes readers experience such communication by involving music in his literary world. Haruki does not want music in his novel to be the subject of understanding. In Haruki``s novels, music, as the motive, subject, symbol and repetition of a story, serves the following functions: (i) source of inspiration, (ii) effect as background music, (iii) means of overcoming limitations of prose, (iv) expression of the inner world, (v) tools for sympathy, (vi) link of theme, etc. If you read his novels considering these functions of music, you would be able to get close to and fully and deeply sympathize with Haruki``s literary world.

ECN

ECN-0102-2015-600-001865564


UCI

I410-ECN-0102-2015-600-001865564

간행물정보

  • : 예체능분야  > 기타(예체능)
  • : KCI 등재
  • : -
  • : 연3회
  • : 1229-0246
  • :
  • : 학술지
  • : 연속간행물
  • : 1991-2018
  • : 557


저작권 안내

한국학술정보㈜의 모든 학술 자료는 각 학회 및 기관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자료를 상업적 이용, 무단 배포 등 불법적으로 이용할 시에는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발행기관 최신논문
| | | | 다운로드

1기록과 흔적: 문화적 기술로서의 EEG

저자 : 신승철 ( Seung Chol Shi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3-46 (4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EEG는 1929년 한스 베르거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다. 사유에 대한 정신물리학적 접근을 시도하던 중, 두뇌의 전기생리학적 변화의 흔적을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베르거는 EEG가 정신 활동을 시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는 '두뇌경'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그 기록 장치에 의존해 골상학과 신경해부학이라는 당시의 주도적인 두뇌 연구 경향에서 벗어났다. 그는 두뇌 전류를 측정했고, 그 그래프의 분석을 통해 심리적 현실에 접근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두뇌 연구의 방향 전환을 이끈 이미지 미디어로서의 EEG와 그 기술적 조건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EEG는 에티엔 쥘 마레의 '그래프 방법론'의 생리학적 활용이라는 배경 속에서 곡선 그래프의 형태를 취했고, 광학적 미디어를 통해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신체적 현실의 객관적 기록으로 간주되었다. 프린트 이미지 제작의 전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객관성을 인정받은 EEG는, 곡선그래프 분석을 통해 두뇌 현실에 접근하는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그것은 기술적 이미지의 논리에 기초해 두뇌 전류의 존재를 입증했고, 그 발견된 인공물을 인식론적 대상으로 구축했다. 이렇듯 정신 활동의 기록 방식의 변화는 단순한 재현 방식의 변화만이 아닌 두뇌 연구 자체의 방향 전환을 이끈다. 기술적 이미지는 정신 활동의 이해에 영향을 주고, 그 의미내용의 경험적 확인의 시도는 오히려 새로운 지식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즉, '두뇌 전류'는 이미지 미디어로서의 EEG를 통해 비로소 의미 있는 연구의 대상이 된다. 기록체계이자 문화적 기술로서의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그것을 인식론적 대상으로 만들고, 자신의 논리 속에서 그에 대한 담론을 구성한다.

2빌렘 플루서의 매체미학: 기술이미지와 사진

저자 : 박상우 ( Sang Woo Park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47-79 (3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은 플루서의 사진 및 기술이미지 이론에 대한 비평적 독해를 통해 기술이미지의 존재론에 대한 논의를 풍부히 하고 기술이미지를 좀 더 타당하게 비평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플루서는 기술이미지 비평에서 이미지를 보는 자보다는 제작하는 자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미지의 수용과정보다는 생산과정에 더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그의 입장은 현대 이미지 비평에서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이미지 생산 분석의 중요성을 지적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 플루서는 기술이미지 생산에 가장 크게 기여한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장치 혹은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기술이미지에는 필연적으로 장치의 흔적이 묻어있기 때문에 장치에 대한 분석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그는 기술이미지 비평에서 거의 유일하게 장치와 기술의 분석을 중요하게 여긴 이론가로 평가 받는다. 셋째, 사진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생산장치인 카메라 장치와 더불어 배포장치인 미디어라는 플루서의 주장은 그동안 이미지 분석에서 미디어 역할을 소홀히 여겼던 기존 이론에 의미 있는 보완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플루서의 기술이미지 이론은 이미지 비평의 차원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후기산업사회의 문화구조 전체와 인간 존재구조의 변화까지를 비평하고자 했다. 바로 이점에서 그의 기술이미지 이론은 기존의 어떤 이미지 이론보다도 포괄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플루서의 이론이 기술이미지 비평에서 지닌 이 같은 중요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기술이미지의 지시체가 오직 개념이라는 그의 테제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다. 왜냐면 기술이미지는 다른 이미지와 달리 플루서가 이미지의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던 외부 세계, 더 정확히는 세계에서 반사된 빛도 가리키기 때문이다. 기술이미지는 장치의 프로그램 개념과 더불어 세계에서 반사된 빛이 만나서 형성된 결과이다. 따라서 기술이미지를 구성하는 주체는 플루서가 언급한 네 가지 주체 ― 카메라 장치, 인간, 미디어, 관객 ― 외에도 세계, 즉 지시체를 포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술이미지에 담긴 인간의 모든 풍부한 역사 ― 사진의 역사, 영화의 역사, 영상 커뮤니케이션 역사 등 ― 를 놓치게 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기술이미지는 찍는 자, 장치의 파라미터, 찍히는 자, 배포하는 자, 보는 자의 의도가 서로 복잡하게 교차하는 공간이며 기술이미지를 비평한다는 것은 이 공간에 얽혀있는 이 요소들을 의식하고 이것들의 관계를 풀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키틀러 매체론에서의 "지각"의 문제에 관하여 -기록체계 1800과 1900의 비교를 중심으로-

저자 : 최소영 ( So Young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81-110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키틀러는 기술을 중시하는 매체이론가로서 인간의 신체를 매체에서 배제하고 생리학적 지각의 한계와 특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인간의 지각이 기록체계의 결과물로서 그 기술담론적 상황 속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또한 변화되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키틀러의 기록체계 1800과 1900의 '지각'의 특성을 각각 '환영성'과 'TAM 및 지각의 표준화'로 규정하고 그 형성과정과 특징에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 기록체계 1800의 시대의 경우, 아이들이 어머니의 음성을 통한 문자 교육으로 인해 독특한 생리학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고 이로써 문학 텍스트를 접할 때 '환영'의 효과를 보다 강하게 얻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당시의 문학 텍스트는 이러한 환영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서술 기법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기록체계 1800의 지각 방식이 문자를 자연의 근원과 연결된 상형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하는 당대의 매체기술적상황 속에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록체계 1900은 이와 매우 상반되게 축음기와 영화 등 아날로그 매체의 등장에 따른 새로운 지각 방식을 형성한다. 키틀러가 기술매체의 주요 특징으로 보는 TAM은 이 새로운 지각 방식의 특징이기도 하며, 사람들이 접하는 축음기와 영화 컨텐츠는 모두 TAM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TAM은 기술매체의 대량 생산과 보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산업 표준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이는 사람들의 지각을 매개된 지각으로 대체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런 과정은 기술매체가 사람들의 지각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매체가 기록한 장면은 실제 움직임의 표준이 되며 이렇게 표준화된 움직임은 곧 자동화되는 효과를 가져 온다. 그리고 이것은 기술매체에 의한 새로운 리듬을 형성한다. 이렇게 두 기록체계의 지각 방식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매체는 우리의 지각을 지배하며 매체가 무언가를 기록하는 방식은 우리 지각의 방식을 구성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키틀러는 지각 방식의 형성과 변화에 있어 인간의 본연의 지각이 갖는 역할이 역사적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형성되는 지각 방식과 무관한 순수한 지각의 매커니즘의 역할과 의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키틀러의 지각론은 분명 비판받을 지점과 한계를 갖고 있으나 기술매체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계와 만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매체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키틀러의 '지각론' 연구를 통해 우리는 현재 우리의 기록체계적 상황과 지각방식의 특성에 대해 보다 정확히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축음기와 실재의 소리 -프리드리히 A. 키틀러의 이론을 중심으로-

저자 : 유현주 ( Hyun Joo Yoo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11-132 (2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덧없이 사라지는 아름다운 음악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저장하여 재생해주는 축음기의 발명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오래된 꿈의 실현이다. 그렇지만 독일의 매체학자 프리드리히 A. 키틀러의 논법을 따르자면 축음기의 역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축음기는 19세기까지 계속되어 오던 인류의 기록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꾼 주인공이며, 동시에 무의식이라는 실재의 세계를 인류에게 드러내며 마침내 '현대'를 견인한 근대의 동력이었다. 축음기 기술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이라는 시공간에서 인간 지각의 방식이 분화되어 변화하는 데 중요한 물적 토대로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전 시대에서는 청각적 데이터를 기록할 때 인간에게 의미 있는 소리만 선별하여 문자로 저장했다고 한다면, 이제 모든 소리를 차별 없이 저장하는 축음기는 무의미한 소음들을 최초로 인식가능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경험 위에서 더 이상 아름다운 음의 조화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소리의 효과에 더 관심을 가지는 현대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음향 녹음과 재생의 기법은 음악예술 장르의 영역에서 커다란 전환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시대정신과의 결합으로 현대라는 거대한 시대의 문턱을 넘어서는데 기여했다. 여기에 더하여, 기록과 재생이 동일한 바늘 하나로 이루어지는 최초의 기계였던 축음기는 그 당시까지 서구의 유일한 시간 저장 수단이었던 문자와 악보를 대체하고, 저장과 조작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면서 현대의 매체기술시대를 새롭게 구성하였다.

5시각기호학에 있어서 지각의 문제

저자 : 허나영 ( Na Young Hur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35-162 (28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시각예술의 형식이 다양화함에 따라 시각기호학 역시 변화를 이루었다. 그러한 변화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지각'의 문제이며, 지각에 대한 관심은 주체와 실질 등의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함께 일어났다. 이러한 점은 코케가 주장하는 현상학적 기호학이나 그레마스와 퐁타니유가 연구한 정념의 기호학을 통해 알수 있다. 코케는 지각을 주체의 관점에서 말하며, 전반성적 단계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그레마스는 정념이 발생하게 되는 기호학적 의미체계를 연구하면서 설정한, 선조건의 층위인 긴장공간에서 바로 지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긴장공간은 분절이 일어나기 이전의 상태로, 지각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주목한 지각 개념은 현상학, 특히 메를로-퐁티가 설정한 지각개념과 맞닿아있다. 메를로-퐁티가 생각하는 지각은 고유한 신체를 통한 것이다. 그리고 합리적 사고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통하여 지각적 종합이 이루어진다. 이는 시지각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체의 움직임을 통하여 가시적인 것에서 비가시적인 것까지 알 수 있는 실천적 종합을 이룬다. 그렇다면 시각기호학에서는 이러한 지각이 어떻게 드러날까. 전기 그레마스적 바탕에서 형성된 플로슈의 조형기호학에서는, 메를로-퐁티가 주목했던 지각적 의식과 지성적 의식간의 관계설정 방식을 가져오면서, 이를 조형의 지각과 기호학적 의미작용과 연결의 바탕으로 삼았다. 또 한 문학을 기호학적 대상으로 할 때와 다른 조형의 의미를 찾기 위하여 지각 개념을 도입한다. 이에 반해 퐁타니유는 플로슈보다 적극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받아들이면서, 가시적인 것의 기호학을 설정한다. 퐁타니유의 가시적인 것의 기호학은 정념의 기호학을 토대로 하고 있는 만큼, 기호의 의미작용 방식에서도 지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퐁타니유는 여기서 외수용적 지각과 내수용적 지각을 연결하는 '자기수용적 지각'을 설정하면서 지각을 보다 구체화한다. 이러한 자기수용적 지각은 바로 메를로-퐁티가 말한 고유한 신체를 통한 지각으로 물리적인 외형을 지각하는 것과 개념이나 감정을 지각하는 것 사이를 종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자기수용적 지각이 바로 시지각에 있어서는 빛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본다. 퐁타니유가 말하는 빛은 도상적인 의미를 갖거나 자연과학적인 측면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상대적인 강도와 범위를 가지며 지각되고 기호화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빛에 대해 퐁타니유는 네 가지 구성체의 의미효과를 설정하고 이들의 성격을 규정한다. 첫 번째 섬광으로, 한 점을 가지기 때문에 에너지가 강한 중심과 약한 주변부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섬광에서 시작된 빛은 채광이 된다. 채광은 광원과 목표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벡터를 지닌다. 방출된 광선은 목표물에 흡수되면서 밝은 면을 형성하는데, 이 면은 색채를 이룬다. 색채는 일정한 부위들을 가지고, 각 부위들은 서로 이질적인 차이를 가지면서 국지화된다. 마지막으로 질료는 공간 속에서 빛에 의해 드러나는 양감, 표면, 질감 등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이는 색채처럼 국지화되고, 이질적인 질료들이 서로 겹치면서 실제적인 깊이를 형성하기도 한다. 퐁타니유는 빛을 이러한 네 가지 의미효과들로 나누고, 이들은 가시적인 세계에서 주체를 통하여 지각된다고 보았다. 그동안 시각예술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어왔다. 가장 큰 논의점은 과연 색, 형, 음영 등이 언표화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였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빛의 기호학은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현상을 지각으로 풀어내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시지각을 기반으로 의미가 수용되는 시각예술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앞으로 시각예술에 있어서 시지각의 의미와 영향에 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6화이트헤드의 감각론과 그 미적 함의

저자 : 조경진 ( Kyung Jin Cho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63-189 (2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논문은 화이트헤드의 감각론과 그것의 미학적 적용에 관한 것이다. 이 논문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이트헤드의 감각론이 저항하는 표상적 지각론과 그 미학적 난점, 화이트헤드의 감각론, 감각론의 미학적 함의가 그것이다. 이 논문은 몇 가지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모든 미적 경험은 그 경험의 토대를 직간접적으로 감각적 경험에 두고 있다. 따라서 모든 미적 경험에서 감각경험이 공통적이라고 할 때, 감각경험에 대한 고찰은 예술의 가장 원초적인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시사를 줄 수 있다. 오랜 동안 미학자들은 미적 경험을 경험 일반과 분리된 특수한 영역으로 두려고 시도해 왔다. 칸트의 무관심성이나 클라이브 벨의 미적 정서의 개념이 대표적이다. 물질성을 비미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형식이나 내용에 우위를 두는 미학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는 미적 경험 역시 경험 일반의 구조 안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다시 말해, 경험 일반의 구조로부터 미적 경험의 특수성이 구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화이트헤드의 감각론, 경험론을 예술과 미적 경험의 본성을 해명하기 위해 적용하는 이유이다. 논문이 도전하고 있는 것은 근대적 의미의 표상적 지각설로부터 비롯되는 감각개념을 암묵적으로건 혹은 의도적으로건 수용하는 미학이다. 이 논문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경험은 기본적으로 정서적이다. 그것이 정서적인 것은 경험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감각 경험과 감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가 본래 정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의 표상적 지각설과 그것의 과학적 계승자로서 과학적 유물론은 감각을 주관의 공허한 심리적 부가물로 취급함으로써 감각의 정서적 본질을 은폐했다. 감각이 그것의 물리적 성격, 정서적 성격을 상실하면서 감각 경험에서 시작해야 하는 미학 역시 형식화, 지성화, 이론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이트헤드에 따르면 감각은 본래 감각정서이며, 그것이 의식에서 단순한 개념적 표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신체와 경험 주체에서 추상적 변환이 일어난 것에 불과하다. 감각이 질적 변환을 거쳤다하더라도 감각의 본래적인 정서적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명석판명한 의식에서의 감각에 정서적 배경을 제공한다. 특히 감각정서는 물리적으로 전달가능하기 때문에 미적 경험의 지배적 토대, 즉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토대를 줄 수 있고, 미적 경험이 일어날 때, 항상 그 경험의 기저에서 정서적 원천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명제적 의미들은 이 감각정서와 정서적으로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에서만 미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의 감각론을 참조할 때 얻게 되는 결론은 이 감각정서를 도외시하고서 미적 경험을 설명하려는 어떤 미학 이론도 불충분하다는 점이다.

7입체 애니메이션에서의 공간변화에 따른 미장센 연구

저자 : 최정윤 ( Jeong Yoon Choi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191-213 (23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Z축 공간이 확장된 입체 애니메이션에서 효과적인 미장센 기법을 살펴보고, 입체 기술의 등장이 애니메이션의 미장센에 끼친 미학적 영향에 대해 고찰한다. 본 연구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과 <드래곤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의 일부 장면들을 통해 확장된 Z축 중심의 미장센 살펴보았다. 두 작품에서는 카메라의 트래킹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깊이감의 연속성이 유지되었다. 특히 카메라 앵글, 그리고 광각렌즈의 사용과 더불어 Z축을 활용한 적극적인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강한 현존감이 유도되었다. 입체 애니메이션에서의 Z축 공간의 확장은 다양한 기법들을 통하여 극대화된 공간의 깊이감과 새로운 입체감의 표현하는 미장센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미장센에서 사실적으로 표현된 공간감과 입체감은 관객에게 내러티브에서의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한 관객의 눈앞에까지 확장된 가상의 입체 공간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상을 평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 안에 '존재'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확장된 공간 안에서 대상은 관객과의 거리를 해체하고 직접 대면함으로써 시각적 촉각성을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관객은 눈앞에 다가오는 대상에 대해 감각적으로 즉각 반응함으로써 자신을 프레임 안으로 몰입시킨다. 이와 같이 입체 애니메이션은 관객에게 관람의 공간을 넘어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 공간에서 지각되는 시각적 촉각성은 관객에게 단순한 '어트랙션'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경험으로서 감각의 확장을 의미한다.

8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기능적 특성

저자 : 신사빈 ( Sa Bin Shin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간행물 : 미학 예술학 연구 44권 0호 발행 연도 : 2015 페이지 : pp. 215-249 (3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하루키의 소설은 이야기와 음악으로 이어진다. 소설에 음악을 등장시키는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음악의 기능을 통하여 추론하면, 소설과 음악의 상호매체성이 독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창작 경향은 (초기의 가볍고 짧은 반소설 이후) 작품이 길어질수록 더 복잡해졌다. 겹겹이 쌓이는 이야기를 수많은 음악들이 이어갔고, 그 밀도 속에 인간관계(또는 인물 관계)가 맺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작풍의 큰 변화로서 냉담·무관심이라는 의미의 '디태치먼트(detachment)'에서 헌신·관여라는 의미의 '커미트먼트(commitment)'로 옮겨 갈 가능성을 의미했다. 물론 그 과정의 중간은 '거리 두기' 즉, '고향 이탈'(3년 간의 유럽 생활과 4년 반의 미국 생활)로서 '디태치먼트'의 극한을 경험했다. 그런데 하루키의 고향(고베)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도쿄 지하철 사린(sarin)가스 살포사건 등은 '디태치먼트'에서 '커미트먼트'로 전환하는 물꼬가 되었고, 귀국을 전후하여 스토리텔링의 강도와 밀도가 더 커지고 높아졌다. 하루키는 음악을 의미의 측면 못지않게 감상의 측면에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음악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교감을 중시한다. 그 교감의 결과를 문학 세계에 끌어와서는 독자도 체험해보기를 원한다. 하루키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악을 이해의 대상으로 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음악을 감상하는 목적에 있어 이해보다 인식에 중점을 둔다.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음악들은 소설의 동기·소재·기호·재생으로서 '영감의 원천', '산문의 한계 극복', '배경음악의 효과', '내면세계의 반영', '공감의 도구', '주제의 연결고리' 등의 기능을 드러내는데, 이러한 음악의 기능들을 통하여 인식하면 하루키의 문학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폭넓고 깊이 있는 공감대를 이루게 될 것이다.

1
주제별 간행물
간행물명 수록권호

KCI등재

디자인융복합연구
17권 5호 ~ 17권 5호

KCI후보

한국사진학회지 AURA
39권 0호 ~ 41권 0호

KCI등재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42권 3호 ~ 42권 3호

KCI등재

예술교육연구
16권 3호 ~ 16권 3호

KCI등재

디자인융복합연구
17권 4호 ~ 17권 4호

KCI등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52권 0호 ~ 52권 0호

KCI후보

한국포장학회지
24권 2호 ~ 24권 2호

KCI등재

현대사진영상학회 논문집
21권 2호 ~ 21권 2호

KCI등재

미학 예술학 연구
54권 0호 ~ 54권 0호

KCI등재

예술교육연구
16권 2호 ~ 16권 2호

KCI등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51권 0호 ~ 51권 0호

KCI등재

디자인융복합연구
17권 3호 ~ 17권 3호

KCI등재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지
42권 2호 ~ 42권 2호

KCI등재

현대사진영상학회 논문집
21권 1호 ~ 21권 1호

KCI등재

예술과 미디어
17권 1호 ~ 17권 1호

KCI등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50권 0호 ~ 50권 0호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학회 학술세미나자료집
2018권 0호 ~ 2018권 0호

KCI등재

예술교육연구
16권 1호 ~ 16권 1호

KCI후보

한국포장학회지
24권 1호 ~ 24권 1호

KCI등재

디자인융복합연구
17권 2호 ~ 17권 2호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발행기관 최신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