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제의 베포도업침과 천지왕본풀이에는 영웅의 일반적인 모습과 함께 고대적 영웅의 모습까지도 아직 보존하고 있다. 그런데 초감제 신화는 여기에 더하여 영웅의 이중탄생의 모습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대별왕 소별왕 형제는 하늘 옥황으로 아버지를 찾아가 증거물을 제시하고 아들임을 인정받는다. 그리고는 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똥오줌을 싸면서 흥애흥애 하고 어린애 소리를 내는 것과 큰어머니 저고리 한쪽 팔로 들어가서 다른 쪽 팔로 나온다. 이러한 행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두 가지가 연관된다. 전자는 아기 되기이고 후자는 어머니에게 다시 들어갔다 나오기 또는 자궁으로 되돌아가기(return to the womb)를 상징한다. 이는 바로 다시 태어나기 즉 재생의 이미지이며 通過儀禮 중 入社式(initiation)의 상징이다. 영웅은 보통사람을 넘어서는 또 한 번의 탄생을 거쳐서 태어나는 것이다. 대별왕 소별왕에게는 왜 이런 재탄생이 필요한 것인가? 해 둘 달 둘로 인해 지상의 인간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거나 수명장자의 악행을 응징하여 인간 세상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능력을 얻기 위함이다. 이들은 지상적 존재로 지상의 어머니에게서 지상적 문제의식을 물려받았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힘은 천상의 아버지의 능력으로 거듭나야 가능하다. 즉 궁극적인 해결은 지상적 문제의식과 보편적 초월적 원리를 가지고 있는 지상에 뿌리를 둔 존재이다. 지상적 문제의식은 地母에서 발단하고 초월적 원리는 天父의 것으로 인식된다. 이 두 요소를 함께 갖춘 존재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를 신화는 보여준다. 영웅이란 자신이 이러한 존재임을 자각한 사람이다. 이 자각은 어린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이상 성숙한 사람에게 가능한 것이다. 태어나서 자라고 살면서 자신의 문제 또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알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나 수단을 찾다가, 그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자각하는 순간, 과거의 어린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자신의 개인성을 떠나 공동체 보편의 질서를 세우는 인물을 그 공동체는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자각은 개인적이어서 스스로 알게 되지만, 사회는 그런 인물을 제도적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것이 입사의례이다. 입문자가 갖게 되는 앎이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보다 높은 차원의 지성이다. 입사 제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사회에서는 이러한 지식, 지성은 성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존재의 탄생을 되풀이하여 구송함으로써 지상의 문제를 해결하였던 원형적인 모습을 상기한다. 지상과 다른 초월적 존재를 경험하여 지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회는 지성과 통찰을 통하여 구체적 문제의 다기함을 넘어서는 지혜를 가진 자를 요구하는 것이다. 입사의례를 통과하여 지상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오는 신화적 주인공은 흔히 건국신화로 모습을 보인다. 주몽이나 혁거세, 수로왕 등이 알로 태어나고 태어나자마자 성숙해 있는 것은 바로 이들의 탄생이 문자적 육체적 탄생이 아니라 입사의례를 통과하여 새로 태어난 정신적 존재로서의 탄생임을 보여준다. 이들은 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온다.
TaeByulWang·SoByulWang in Jeju Island``s shaman epic, 「Baepo-doupchim」 and 「Chonjiwang Bonpuri」, have an heroic behavior of the ancient times. In addition to this, they show the appearance of rebirth; (1) After being accepted as sons, the brothers sat on the knees of their father and took shit and leak, wauling, as babies do, (2) They went into one arm of the aunt``s coat and out of the other arm. According to M. Eliade and Sir Fraser, the former is ``to be a baby`` and the latter is ``returning to the womb``. These are the images of the rebirth and a symbol of initiation. Heroes are to be born by twofold birth, dissimilarly from ordinary person. And why did they need this process? It is because they need the power to get rid of the sufferings the humans undergo under the heat of the two suns and the exploitaion from Sumyong Jangja, a man of rich and power, in this Jeju myth. The Brothers were born in this earthly world and had got the critical mind to solve the earthly problems, human sufferings from nature and social discord. And in order to solve the problems they need the ability authorized by celestial father, the transcendental principle. They are earthly existence with the problems related the earthly mother, but they realize the transcendental principle of heavenly father to solve the problems. A hero is the person who realized it in person. On that moment of realization he throw out what he was and is to be born anew. This process is made up in the ``initiation`` in many societies. Similar image of rebirth is an egg in many Korean nation-establishing myths. ChuMong of Koguryo, HyukKeoSe and TalHae of Shilla were born as eggs and on hatching they arrived at grown-up. This tells us that their birth is not bodily but symbolic, that is of the initiation. They lead people into the new order of the new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