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기의 정서적인 학대의 경험으로 인한 성인기의 개인 내부적인 성격구조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러한 손상이 대인관계적인 어려움인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343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학대, 외상화된 자기체계,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정서적 학대 수준이 심할수록 자기체계의 손상 수준이 높게 나타났고, 자기체계의 손상이 클수록 친밀감에 대한 두려움 역시 높게 나타났다. 둘째, 자기체계의 손상이 아동기 정서적 학대 경험과 친밀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 매개하는 수정모형을 채택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정서적 외상의 경험은 그 자체가 일으키는 심리적인 문제보다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개인의 특성적인 변화를 일으켜 일련의 부적응과 심리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시사한다.¹이는 아동기 정서적 외상 경험을 통한¹개인 내부적인 성격구조의 변화가 외부 환경에서 겪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라는 선행 연구들을 지지한다.
The hypothesis of this study was that experiences of emotional abuse in childhood alters the structure of personality by damaging the self-system, which also interrupts intimat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by eliciting fear. To examine this hypothesis, 343 undergraduate students were used. Participants completed the Childhood Emotional Abuse Scale, Traumatized Self-System Scale, and the Fear of Intimacy Scale. Results indicated that emotional abuse was positively correlated to damages to the self system, and damage to the self-system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fear of intimacy. Fur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emotional abuse in childhood and fear of intimacy was fully mediated by selfsystem traumatization. is study revealed that emotionally traumatic experiences lead to changes to the personality structure of individuals, and this change may be responsible for di?culties and problems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