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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무불의 접화와 화해의 서사
An Assimilation of Shamanism-Buddhism and an Enlargement of Korean Literary History in the Middle Ages
조현설 ( Hyun Soul Cho )
민족문학사연구 50권 12-42(31pages)
UCI I410-ECN-0102-2013-810-001987670

무불의 만남은 중세 초기 문학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그간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은 무속에 대한 불교의 대응 쪽에 치우쳐 있었다. 이 시기의 문학사, 나아가 정신사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무속의 대응을 아울러 살펴야 한다. 무속에 대한 불교의 대응은 「삼국유사」 설화에 잘 표현되어 있다. 갈등의 서사가 있고, 포섭의 서사가 있고, 화쟁의 서사가 있는데 전자에서 후자로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8세기 말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김현감호」는 화쟁의 서사를 잘 구현하고 있는 설화이다. 반대로 불교에 대한 무속의 대응은 「삼국유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창세가>와 같은 구전신화에 더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무속 역시 처음에는 불교와 갈등을 보이다가 불교를 수용하여 화해의 서사로 진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처용설화,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쌍돌이 본 <창세가>에 그런 양상이 드러나 있다. 무속과 불교의 접점에서 생성되어 문학사를 고양시킨 것은 갈등의 서사가 아니라 갈등을 조절하는 화해의 서사였다. 이런 시각은 초기 서사문학사에 대한 기존 인식의 재고를 요청할 수 있다.

The conflict and reconciliation between shamanism and buddhism is a key point in the Korean literary history of the middle ages. But until now the study on this problem had been focused on the buddhism side. If we solve this problem, an assimilation of Shamanism-Buddhism, we must study on shamanism side in the change of literary history. The responses of buddhism to shamanism are expressed well in Samguk Yusa. They are a narrative of conflict, a narrative of embrace and a narrative of harmony. The way of history intended to go from a narrative of conflict to a narrative of harmony. This harmony is well expressed in Kimhyun-gamho in the end of the 8th century. By contrast, the responses of shamanism to buddhism are indirectly xpressed in Samguk-Yusa. But those are directly expressed in shamanist myths. Shamanism had intended to go from conflict with buddhism in the beginning to a narrative of harmony as well. This kind of harmony is expressed in Cheoyong tale that based on the late of the 9th century and Creation-song by Kimssangdori that is supposed to form around the same time. To enhance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the assimilation of Shamanism-Buddhism was not a narrative of conflict but a narrative of harmony. This perspective on early narratives can demand to rethink about the previous understanding.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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