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학생 28명과 중국학생 20명을 대상으로 5종의 그림묘사 실험을 진행하여 얻은 240개 발화자료를 기준으로 양국화자의 중국어 ‘동사+방항보어’구조 사용 현황을 비교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학생들은 중국학생에 비해 방향보어의 사용량과 다양성에서 일정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동사+방향보어’보다는 ‘동사’나 ‘방향보어’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중국어의 ‘동사+방향보어’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상황에 따른 ‘동사+방향보어’구조를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동사’와 ‘방향보어’가 서로 결합되는 의미적 조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어의 ‘동사+방항보어’구조 교육에서는 통사적 정확성과 더불어 ‘동사’와 ‘방향보어’의 개별교육이 아닌 화용적으로 일체화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