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 `칙찬권계서(勅撰勸戒書)`의 수용과 『삼강행실도』 편찬
  • 이상민 ( Lee Sang Min )
  •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상사학> 56권0호 (2017), pp.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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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강행실도, 칙찬권계서, 효행록, 교화서, 영락제, 세종, Samganghaengsildo (三綱行實圖), Imperial Morality books (勅撰勸戒書), Hyohaengnok (孝行錄), Morality book, Edification (敎化), Emperor Yongle (永樂帝), King Sejong (世宗)
  •   초록
  • <한국어 초록>
  •    본고는 칙찬권계서의 수용과 그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삼강행실도』의 편찬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 문물의 수용과 변용, 나아가 동아시아적 견지에서 바라본 한국 사상의 특징을 조선 초 사례로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명 초에는 국내외적 질서 안정을 위해 황제 편찬의 교과서인 칙찬권계서(勅撰勸戒書)가 편찬되었다. 이들은 국내와 국외의 질서를 통일하고자 하는 목표로 기획되었고, 유교·불교·도교를 포섭하였으며, 원을 정통왕조로 인식하였다는 특징이 있었다. 영락제는 이와 같은 칙찬권계서를 중국 국내는 물론, 주변국인 안남·조선에까지 수용시키고자 하였다. 명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대외질서 확립과정으로서 대량의 칙찬권계서가 주변국에 보급되었다. 칙찬권계서는 조선 태종, 명 영락제시기 발생한 조선·명관계의 안정화 국면에 맞추어 태종·세종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 조선에서는 칙찬권계서를 교화서로 파악하고 그 활용방안을 강구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칙찬권계서의 일부가 유교적 기준에 따라 비판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명으로부터 수용된 칙찬권계서들은 조선 건국 이전부터 진행된 교화서 편찬의 전통들과 결합하여 『삼강행실도』 편찬의 중요한 참고 대상으로 활용되었다. 칙찬권계서는 『삼강행실도』의 편찬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이에 따라 편찬된 『삼강행실도』는 내용상으로도 주력 인용 전거가 되었던 칙찬권계서들의 내용과 나아가 이들을 선별한 조선 국내의 정치·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종래 『효행록』의 특성들을 여러 방면에서 극복하였다. 『효행록』에서 강조된 신이사례를 배제하고 정표사례를 강조하여 관민간의 명분질서를 드러내었고, 나아가 절의·정절사례를 통해 사적 결속을 넘어선 義로서의 군신·부부간의 명분질서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는 형식적으로는 칙찬권계서의 영향하에서 조선 초기의 논의들이 반영된 결과였다.
    명 초 국내외 질서의 안정책이 반영되어 편찬·유포된 칙찬권계서들은, 조선 초의 교화관념과 지방질서의 정립과 정치권력의 안정화를 반영한 『삼강행실도』편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삼강행실도』는 당대의 현실에 맞게 새롭게 들여온 명 초 문헌들에 담긴 관념과 조선내부의 입장이 함께 수렴된 결과물이었다. 『삼강행실도』 편찬은 국내외적 조건에 따라 이루어진 당대의 세계관과 이상이 반영된 사업이었던 것이다.
  • <영어 초록>
  •    This article intends to examine the incorporation of Imperial Morality books (勅撰勸戒書) and the subsequent influence on the Samganghaengsildo (三綱行實圖) compilation process. In doing so, the paper will use case studies from the early Joseon dynasty to analyze the adoption and modification of Chinese culture, as well as the East Asian perspective regarding endemic Korean thought.
    During the Early Ming dynasty, the Emperor published a series of Imperial Morality books (勅撰勸戒書) in order to consolidate order within and without the dynasty. These books were compiled with the purpose of unifying the organization of the dynasty. Emperor Yongle (永樂帝) wanted to disseminate the Imperial Morality books throughout not only the Chinese region but also the neighboring nations of Annam and Joseon. Kings Taejong (太宗) and Sejong (世宗) maintained an abundant influx of the Imperial Morality books as part of Joseon`s proactive efforts to defuse diplomatic tensions arising from Emperor Yongle expansive foreign policies. The Joseon dynasty generally considered Imperial Morality books to be edifying texts and eagerly sought to devise application methods.
    Imperial Morality books, incorporated with existing domestic, were used to publish the Samganghaengsildo (三綱行實圖), The Morality book of Joseon. The Samganghaengsildo is overcome the Hyohaengnok (孝行錄), the Morality book of late Koryo in many ways by the contents of the Imperial Morality books and the political and social environment of the Joseon.
    Imperial Morality books influenced the compilation of The Samganghaengsildo in early Joseon. The Samganghaengsildo was a convergence of discourse in the newly introduced documents in early Ming and the position of Joseon. Compilation of the Samganghaengsildo was a project reflecting the ideals of the contemporary world, which was made in accordance with the domestic and external con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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