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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연구 update

Journal of Korean Oral Literature

  • : 한국구비문학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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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간
  • : 1229-0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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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4)~49권0호(2018) |수록논문 수 : 590
구비문학연구
49권0호(2018년 06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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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비문학의 사회적 소통과 정서적 공감 기능

저자 : 임재해 ( Lim Jae Ha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5-58 (5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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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은 공감적인 소통을 전제로 하는 까닭에 합리적 의사소통이론의 적용을 넘어선다. 구비문학의 소통맥락은 민중의 생활세계 속에서 구성되므로 소통 주체의 사회적 위세와 경제적 위력보다 구연능력이 더 존중된다. 갈래에 따라 구체적 소통 범주와 공감 기능이 서로 다르다. 탈춤처럼 상하종속 체계를 뒤집어버리는 역설적 불평등 소통으로 인간해방을 구가하는 것이 구비문학의 감성적 소통기능이다. 그러므로 구비문학의 갈래별 존재양상에 따라 사회적 소통의 범주와 의미, 정서적 공감 기능을 제각기 포착할 필요가 있다. 소통의 장벽이 없는 설화의 사회적 소통 범주가 가장 폭넓다. 설화는 세대와 계층, 민족을 넘어서 인류가 공유하는 만큼 서사적 공감대의 폭이 넓은 반면, 공감의 깊이는 상대적으로 낮다. 민요는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구송되는 까닭에 소통 범주는 상당히 좁다. 객체로서 청자가 따로 없고 모두 발화 주체로서 함께 구송하며, 음악적 신명풀이를 공동으로 하는 까닭에 공감 수준이 아주 높다. 그러므로 설화와 민요는 사회적 소통의 폭과 공감의 수준이 서로 대조적이다. 판소리는 계층 외적 소통으로 신분체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사회 통합 기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두 계층을 아우르는 주제와 표현이 이중성을 지닌다. 탈춤은 판소리와 반대로 양반들을 배제함으로써 철저한 계층 내적 소통을 하며, 체제모순을 폭로하고 상하질서를 뒤집어엎는 변혁적 전복으로 민중해방의 공감대를 만끽한다. 그러므로 판소리와 탈춤은 계급적 소통의 외연과, 공감대의 질적 내포가 서로 대조된다. 무가는 설화와 민요, 판소리, 탈춤의 소통방식을 모두 아우르면서 한 단계 넘어서는 초월적 소통양식이다. 무가는 굿판의 주술적 경이와 제의적 신비를 매개로 신과 인간이 서로 초월적 소통을 함으로써 불가사의를 믿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 따라서 합리적 소통행위이론은 인간 중심주의 소통이자 사회적 소통이며, 작은 소통일 따름이다. 큰 소통은 인간사회를 넘어서 자연과 신의 세계와 초월적 소통을 할 뿐 아니라, 역사적 모순까지 끌어와서 해결하고 화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삶을 건강하게 전망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비문학은 사회적 소통의 범주를 집약하거나 확대하는 가운데 정서적 공감에서 신비체험까지 공유하는 신통한 소통 기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As oral literature is under the premise of empathic communication, it exceeds the application of rational communication theory. Because the communication context of oral literature is composed in the world of people's living, the oral performance ability of subjects of communication is more respected than the social/economic power. Depending on the part, the concrete communication category and empathy function are different. Singing the human liberation through paradoxical unequal communication overturning the subordinate system like mask dance is the emotional empathy function of oral literature. Therefore, it would be necessary to capture the category and meaning of social communication and emotional empathy function in accordance with the existential aspect of oral literature in each part. The social communication category of folk tale without communication barrier is the widest. As folk tale is shared by mankind regardless of generation, class, and race, it has the wide width of narrative empathy while the depth of empathy is relatively low. As folk songs are actively recited in site, the communication category is considerably narrow. As there is no designated listener as objects, everyone recites together as subjects of speech for the joint musical excitement, so that the level of empathy is very high. Thus, folk tale and folk song have the contrasting width of social communication and level of empathy to each other. Pansori shows the function of social integration solving the contradiction of status system with the class-external communication. Therefore, the theme and expression putting together two classes have the duality. On the contrary to Pansori, mask dance enjoys the empathy of people's liberation through thorough class-internal communication, disclosure of systemic contradiction, and transformational overturn toppling the hierarchical order by excluding noblemen. Thus, Pansori and mask dance have the contrasting extension of class communication and qualitative intention of empathy. Shamanic song is the one-step higher transcendental communication style covering all the communication methods like folk tale, folk song, Pansori, and mask dance. Shamanic song makes people believe mysteries through the transcendental communication between god and human through the medium of ritualistic mystery and shamanistic wonder of exorcism. Thus, the rational communicative action theory is the anthropocentric communication, social communication, and small communication. The big communication not only performs the transcendental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of nature and god by exceeding the human society, but also healthily prospects the life of present and future by drawing, solving, and reconciling with historical contradictions. Therefore, on top of integrating or expanding the category of social communication, oral literature could show the wonderful communication function to share the emotional empathy and mysteriou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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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비문학을 통한 다문화적 소통 방향에 대한 제언

저자 : 최원오 ( Choi Won Oh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59-8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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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구비문학과 사회적 소통: 관점과 전망'이라는 기획주제의 하나로 발표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회에서 특히 '다문화 사회에서의 소통과 구비문학의 활용'에 초점을 맞춰 이 연구 주제의 학문적 전망과 실천적 과제를 제시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본 연구자 및 동료 연구자들이 장차 수행해야 할 구체적 논의의 총체적 틀을 제시한다는 관점, 이를테면 총론적 관점에서 이 연구 주제를 논의하였다. 따라서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인 논의보다는 구비문학이 다문화 사회에서의 소통 도구로써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논의하였다. 그런데 이런 연구 주제가 체계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실천 방안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의 다문화 또는 한국적 다문화사회의 실상을 먼저 정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한국은 아직 본격적 다문화사회에 진입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은 다문화사회에서의 소통을 특정 문화 집단에 두어야 할 것인가, 개인에 두어야 할 것인가의 문제를 제기한다. 둘째, 탈북이주민까지를 한국적 다문화사회의 논의에서 논해야 한다는 점이다. 탈북이주민은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보자면 다문화사회의 구성원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기 위한 체계적, 평등적 교육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간 한국에서 다문화교육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수행되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문화중점학교 위주로 이루어졌을 뿐이다. 정규 교육의 체계 속에 다문화교육이 자리 잡아야, 다문화교육이 핵심적으로 지향하는 교육, 즉 평등성 교육이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적 소통이 진정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주자와 정주자뿐만 아니라 정주자와 정주자 간에도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다문화적 소통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한 조건으로써 문화적 지식, 기능, 태도, 가치 등 네 가지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구비문학은 이런 점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좋은 형식과 내용들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구비문학이 다문화사회에서의 다문화적 소통에 활용되기기 위해서는 1) 다문화적 소통을 위한 외국의 구비문학 소개 작업, 2) 의사소통행위 이론과 구비문학 연구의 접목, 3) 구비문학을 매개로 한 '다문화적 소통과 교육'의 연계 방안 모색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This paper was published under one of the planning themes of the 'Literature and Social Communication: Perspectives and Prospects' conference. The conference asked for suggestions and perspectives for specific discussions. Therefore, I have discussed multicultural communication from a holistic point of view, but have not discussed it in detail. First, I mentioned the multicultural society in Korea. It is necessary to note that Korea has not yet become a fully-fledged multicultural society, and that North Korean defectors should be subjects of the discussion on a Korean multicultural society. In the following, I explained that communication in multicultural society should take place not only between immigrants and permanent residents but also between permanent residents and permanent residents. Finally, I examined whether the oral literature is compatible with 'communication in a multicultural society' or 'multicultural communication.' In this regard, four criteria―cultural knowledge, function, attitude, and value―are suggested as conditions for smooth multicultural communication. Also I saw that the oral literature did fit well. In order for this to have a meaningful effect, it is necessary to―1) introduce oral literature for multicultural communication, 2) Integrate communication theory and the study of oral literature, and 3) link multicultural communication and education through mediated or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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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야기 구술 현장에서의 세대 간 갈등과 소통

저자 : 김종군 ( Kim Jong K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83-11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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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재 우리 사회의 이야기 구술 현장에서 노년과 젊은 세대가 소통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소통의 장이었던 구술 현장이 세대 갈등의 장으로 변질된 양상을 구술 현장의 특성과 이야기의 주제, 말하기 방식 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구비문학이 갖는 세대간의 소통과 갈등 양상을 살피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조사하여 기록한 텍스트보다는 구술의 현장에 주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도심공원의 이야기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도심공원 이야기판에서 이야기꾼은 청중에 대해 교시적이며, 계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 텍스트의 장르는 전설이나 사화 · 인물전설 · 야담에 치중되며, 주제도 대체로 효자 · 효부 · 열녀 등의 윤리적인 이야기가 대세를 이룬다. 이런 특징 속에서 노년의 이야기꾼이 세태나 시국이야기를 구연할 때 젊은 세대들에 대한 불만이나 비판을 강하게 표시하고, 이 과정에서 구술 현장은 세대 갈등의 자리로 변한다. 노년층의 이야기꾼들이 세태이야기를 구연할 때 젊은 세대들을 버릇없고 어른 공대를 못하는 존재로 비난하면서 세대 갈등이 일어나는데, 탑골공원의 유능한 이야기꾼 금자탑의 경우는 비난-훈계-당부-격려의 단계로 말하기 방식을 진행하여 구술의 현장을 소통 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야기판에서 한국전쟁 체험담은 현대의 사화로 주로 구연되는데, 노년층의 이야기꾼은 젊은 세대들이 투철한 국가관과 반공의식 · 대북 적대감을 갖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이념 갈등은 세대 갈등으로 전치된다. 그러나 반전의식과 인도주의 사상을 바탕에 깔고 구술하는 전쟁 체험담 구술 방식은 전쟁 세대의 고생에 대해 전후 세대들이 공감과 경의를 표하게 하는 소통의 말하기 방식이다. 구술 현장의 세대 갈등을 소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술자의 말하기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자기의식을 과잉되게 강요하지 말고, 젊은 청중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도 비판-훈계-당부-격려 등의 단계적 말하기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세대 전체로 확장하는 말하기 방식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인도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인성을 바탕에 둔 말하기 방식이 요구된다. 그런 가운데 구술의 현장은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담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starts from the critical mind that the generations can not communicate in the oral story field of our society at present. The oral field which was a place of communication was transformed into a place of intergenerational conflict. We will look at this corrupted aspect through the characteristics of the oral field, the theme of the story, and the way of speaking. Storytellers in central park story stage tend to be instructive and educative to audience. The genre of the story text is focused on the legend, the historical story, the character legend, and the unofficial historical story. and the theme is generally the ethical story such as the devoted son, the devoted daughter and the virtuous widow. In such characteristics, when a storyteller of old age describes the story of social conditions or affairs of state, he strongly displays a complaint or criticism against young generations. and in this process, the oral field becomes a place of intergenerational conflict. When storytellers of old age talk about the story of social conditions, intergenerational conflict arises by blaming the young generations impolite. In the case of the golden tower(금자탑), a talented storyteller of Pagoda Park, he is transforming the field of oral statement into the field of communication through the method of speaking with the steps of blame - admonition - plea - encouragement. In the story stage, the experiences of the Korean War are mainly narrated as contemporary historical story. Storytellers of old age blame plainly that young generations have no consciousness of nationalism and anti-communism. In this process, ideological conflicts are substituted for generation conflicts. However, the oral method of war experience based on the consciousness of antiwar and humanitarianism functions as the way of speaking of communication that postwar generation expresses sympathy and respect for the trace of war generation. In order to turn intergenerational conflict of the oral field into communication, the way of speaking of story teller should be changed. Do not force self-consciousness excessively, as dictating the way of speaking based on humanitarian and rational personality, the oral field can be reborn as a place of discourse that generations communicate and sympathize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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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소수자의 삶에 공명하여 위로와 기도가 된 이야기·이야기하기

저자 : 홍나래 ( Hong Na-ra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15-14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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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개별자들이 세상을 살면서 공동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고통 받았을 때, 이야기가 보여주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위로와 희망으로 담론화되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했다. 『효빈잡기』가 전하는 신경희 사건은 권력자의 패악에 의해 살해된 인물들을 이야기함으로써 공분을 일으켰고 패악한 이의 최후를 밝혀 경계하도록 했다. 신경희에게 낯섦은 폭력의 빌미가 되었고, 이로 인해 선량한 삼형제가 모두 살해되는 비극을 맞았다. 비도덕적인 권력자의 만행은 원통한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공동체 구성원들을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게 한다. 그러므로 폭압적 행위를 정당화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소외된 이들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기억하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다. 폭력적으로 배제된 이들의 면면을 살피고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권력자들을 반성하게 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 때문이다. 『계서야담』의 <아전을 구한 강릉김씨>(구비설화 <돈 천냥의 구원>)는 자기희생적이고 조건 없이 선행을 베푼 사람에 의해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보여준 이야기이다. 조선후기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며 감동을 전달한 이 이야기에는, 우리의 삶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때에 의미가 있으며, 주체로서의 나는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만큼 먼 타인들과도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책임도 있다는 양심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은혜 받은 이들이 삶을 강렬하게 전환하여 보은의 미덕을 실천하면서 이야기 속 모든 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삶을 살게 되는데, 이는 당대 이야기 공동체의 바람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야기는 소외당한 사람들의 면면을 기억하고 전달하면서 세상이 바로 되길 기원하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공동체가 추구할 가치와 윤리를 부각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거나 감동하는 경험이야말로 사회가 공통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므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야기하기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문화 정치적 행위이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cultural politics of the stories that focus on a minority's lives. The object of this study is the narrative of the late Joseon Dynasty, I chose two narratives that convey a minority's situation. One is a story of an innocent victim who was killed by the violence of a powerful person, and the other discusses the painful situation of the family whose son received the death sentence after incurring a huge debt. The stories show the situations of alienated person or introduce people to help them. I discuss how these stories were transmitted to comfort society and give it hope. Officer Shin Kyung-Hee(申景禧) found the man wearing the ladies' clothes while preparing for the war on 1593. Poor family's youngest son, who was drafted into the army with his two brothers, had no winter clothes. Therefore, his mother, who loved the youngest son very much took off her clothes and gave them to him. The youngest son wore mother's clothes according to her will, even though the law strictly prohibited a man from dressing up as a woman. The aforementioned officer hated this man in the woman's clothing very much and tried to kill him. As his two brothers begged for mercy, the officer killed them all. The tragic affair caused pain not only victims, but also for society. In order to condemn immoral violence, someone had to look at the faces of the alienated people and remember their voices, then tell their stories. Watching and talking about those who were violently excluded from society comforted the victims. Also, it frighten the ruler of the time. The story “Salvation by Giving All the Money” shows how society is transformed by those who show self-sacrifice and unconditional goodness. This story impressed all classes and generations in the late Joseon dynasty. It focuses on following subject : It is meaningful when we live together in a society where our lives are shared with one another. I exists in a relationship with all people in society. Therefore, no one is not irrelevant to me, and I am responsible to everyone in society. This story conveys the enthusiastic hopes of society at the time. The story reminds us the faces of alienated people and conveys a wish the world to be right. Thus, storytelling is the political act that the members of the community must actively perform, because the experience of sharing and talking the emotion helps society establish a common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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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체성과 구비문학

저자 : 나수호 ( Charles La Shur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45-177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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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한국 사회가 다문화사회가 되어가는 추세다. 이 연구는 최근 영미권에서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와 세계화(globalization) 등을 다루는 연구를 검토함으로써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다문화사회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회에서의 구비문학의 역할을 알아보는 데에 목표를 삼았다. 먼저 구비문학·민속학 연구자와 인접 분야 연구자들이 20세기 말까지 다문화주의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 것을 보았는데 여기서 정체성의 중요성을 알 수가 있었다. 특히 민속의 연행은 어떤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체성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도 이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문화적 정체성을 다루는 다문화주의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민속학 연구자들 사이에도 그 단어가 금기시되는 듯했다. 이는 미국에서 선포된 '문화전쟁(culture war)'과도 관련이 없지 않았다.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을 요약하자면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도에서 출발했으나 사상과 그 사상을 구체화하는 정책이 왜곡되어 결국 다양성을 강요하게 되며 오히려 사람과 집단의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형성할 자유가 없고 지배적 문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소수 문화'의 정체성을 택하지 않은 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폐단이 따르는 것이다. 90년대에 이어 21세기에 들어 다문화주의나 세계화와 같은 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양성을 강요하며 분열을 초래하는 폐쇄적인 다문화주의 대신에 문화상호주의(interculturalism)가 거론되었고, 권력층이 동질성을 요구하는 하향식 세계화 대신에 오래 전부터 통용되어왔던 세계시민주의(cosmopolitanism)가 다시 논의되기 시작됐다. 문화상호주의는 사람과 집단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통합·결합·자유를 지향하는 개방성을 추구한다. 세계시민주의는 차이를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통해 배우고 보다 풍부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애매모호한 보편적인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관계가 핵심이 된다. 특히 '뿌리내린 세계시민주의(rooted cosmopolitanism)'라는 개념이 한국의 다문화사회에서 구비문학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 사회의 추세를 살펴보았고 그런 맥락에서 한국 다문화사회의 발전방향과 구비문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In the 21st century, it is an undeniable fact that Korea is becoming more and more multicultural. This paper looks at English-language research in the West on multiculturalism, globalism, and other important concepts in order to lay the groundwork for the multicultural society of the future in Korea, and to inquire into what role Korean folklore might play in such a society. Identity has long been a central tenet of folklore studies in the West, although it wasn't until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that it was first explicitly mentioned, and the concept did not gain prominence until the 90s. Since then, though, it has been an important topic, and folklorists have attempted to tease out the implications of identity formation in increasingly multicultural societies. As multiculturalism began to fall out of favor toward the end of the 20th century, mainly because it was perceived as forcing diversity on its subjects, folkorists as well considered how well-meaning attempts to respect difference might actually trap people from minority cultures in the "authentic" representations of those cultures that have come to be expected of them. With the cultural theory of multiculturalism and the political and economic practice of globalization coming under fire, scholars searched for new concepts that could open the way to a brighter future. Interculturalism was proposed as a substitute for the former, while the age-old idea of cosmopolitanism was revisited to find a way forward from globalization. Unlike multiculturalism, interculturalism was seen as a more open approach that allowed for dialogue between peoples and strove to achieve unity among and grant freedom to individuals. And while globalization imposed homogeneity on the world from above, cosmopolitanism sought not only to respect difference but to build a more variegated society through those differences. It rejected vague, universal values in favor of concrete relationships between individuals. The concept of "rooted cosmopolitans" in particular shows promise as a way to inform Korean folklore studies in the future. Finally, this paper takes a look at recent social trends in the United States to see what might be learned and applied to the Korean situation. Lessons taken from recent developments and the above survey of the literature may offer possibilities for the development of a multicultural society in Korea and for the study of Korean folklore within such a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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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주민 구술 설화의 문화적 가치와 활용 방안 -이주민 대상 현지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 : 박현숙 ( Park Hyeon Suk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179-229 (5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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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지조사를 통해서 채록한 이주민 구술 설화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고 현대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주민 구술 설화가 지닌 문화적 가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민족의 특수성을 반영한 이주민 구술 설화는 다문화사회 구성원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타자의 다른 문화 정체성을 인정하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둘째, 이주민은 모국설화 구술을 통해 문화 적응 과정 속에서 억눌렀던 문화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중문화를 융합하는 정체성을 확장시켜 나간다. 셋째, 인류 보편성을 띤 이주민 구술 설화는 다른 문화 정체성을 지닌 구성원 간의 상호문화의 이해와 공감력을 증진시킨다. 넷째, 이주민 설화 구연 현장은 다양한 설화 각편 생성, 협력구연을 통해 완결성 있고 서사성이 풍부한 설화를 생산해 내는 구술문화의 속성과 가치를 발현시킨다.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지닌 이주민 구술 설화는 다양한 학문, 예술, 교육 분야에서 무한 활용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글에서는 학문적 차원, 인적 차원, 문화적·교육적 차원의 세 가지 측면에 집중하여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학문적 차원에서는 문학치료학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주민 구술 설화는 다문화사회에 변화된 한국사회 구성원 변화에 맞는 문학치료학의 작품서사 확장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인적 차원에서는 이주민 구술 설화를 활용한 다문화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셋째, 문화적·교육적 차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의 중요한 '원천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주민 구술 설화의 가치 증대와 활용성 확장을 위해 향후 이주민 구술 설화의 질적·양적 자료 확보와 좋은 생애담 자료를 보강해 나가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find out cultural values of the oral tales recorded from immigrants who moved to Korea through the field research and to seek its modern utilization plan. Cultural values of immigrants' oral tales are as follows. First, oral tales of immigrants reflecting the specificity of the ethnicities bring about a change of perception that understands cultural diversity and accepts other cultural identity of others. Second, the immigrants recover their cultural identities, which were suppressed in the process of adaptation of culture through the verbal statement of their homeland's folk tales, and expand the identity fusing the dual cultures. Third, the oral tales of immigrants with human universality extend understanding and empathy for mutual culture among members with different cultural identities. Fourth, the oral tales of immigrants manifest its attributes and values of oral culture such as various and different version of folk tales creation and cooperative storytelling. The oral tales of immigrants with the above mentioned cultural values have the potentials of infinite utilization in various academic, artistic and educational fields. This paper suggests ways to utilize them focusing on three aspects. First, in literary therapy, it is possible to make meaningful use of the oral tales of immigrants to expand the narrative area of the work and the objects of literary therapy. Second, in the human dimension, it can train multicultural professionals using the oral tales. Third, it can provide an important 'source story' for developing various cultural contents on the cultural and educational level. This paper suggests the necessity of securing the qualitative level of oral tales data, establishment of quantitative data, and strengthening data of good life stories in order to increase the value and utilization of immigrants oral tales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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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사민요 <진주낭군>의 형성과 전승의 맥락

저자 : 서영숙 ( Suh Young Sook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31-271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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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서사민요 <진주낭군>이 어떻게 형성, 전승되어 현재에 이르렀는지, 현전하는 <진주낭군>과 그 친족관계 노래들을 대상으로 형성과 전승에 관련된 다양한 맥락을 고찰하였다. <진주낭군>은 고려 속악가사 <월정화>의 서사 문맥과 유사한 서사구조를 지니고 있어 고려시대 이전부터 형성, 전승돼 온 노래로 짐작된다. 특히 현재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계열의 <서답(빨래)노래>를 바탕으로 추정해볼 때, 고려 시대에는 현전하는 중년소리 <진주낭군>보다 더 오랜 옛날소리인 <서답노래1(아내 모른체한 남편)>과 <서답노래2(상사병으로 죽은 총각)> 계열의 노래가 전승되다가 진주의 위제만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서답노래1>에 '진주', '진주남강' 등의 고유명사가 붙으며 옛날소리 <진주낭군>이 형성된 것이 아닐까 한다. <진주낭군>은 이후 <시집살이노래>와 복합되면서 더욱 활발하게 확산되었고, 근대 이후에는 <청춘가>, <노랫가락> <창부타령> 등이 유행하면서 그 가락에 얹어 부르며 중년소리 <진주낭군>의 전형적 사설과 곡조로 변이되었다. 뿐만 아니라 1970-80년대에는 민중가요 <진주난봉가>로 수용되는 등 다양한 전승의 노정을 밟아왔다. <진주낭군>은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친 다양한 전승 과정을 통해 기층에서부터 상층까지, 젊은 층에서부터 노년층에게까지, 지방에서부터 중앙까지 두루 사랑받는 노래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나라의 동남부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진주 지역에서 형성돼 전국으로 널리 퍼져나가 광포유형으로 불리며 '중년소리'로 변개되는 한편, 다른 한 편에서는 여전히 옛날소리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진주낭군>의 가치와 의의는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essay is to examine the various contexts related to the formation and tradition of the narrative folk song "Jinju Nanggun". The song "Jinju Nanggun" has a narrative structure similar to the narrative context of the Goryeo folk song "Woljeonghwa", and is thought to be a song that was formed in the Goryeo period and handed down. It is believed that "Seodabnorae" is the oldest sound of the narrative song "Jinju Nanggun". Since the Wijeman incident happened in Jinju district, it may have been the motive for the formation of "Jinju Nanggun". "Jinju Nanggun" became more well-known after it was compounded with "Sijibsalinorae", and after the modern era, it became popular and changed into typical tunes with middle-aged sounds called "Cheongchunga", "Noraegarak", and "Changbu Taryeong". In the 1980s, it was accepted as the folk song "Jinju Nanbongga". Through these various traditions over the years, "Jinju Nanggun" has become a popular song from the lower to the upper class, from the younger generation to the old, from the local to the central. In addition, it was formed in the Jinju area, which is located in the corner of the country's southeast, and spread widely throughout the country. Hence it could change from the regional type to the widespread type. On the one hand, it has transformed not only into various middle-aged sounds, but on the other hand has preserved the old sounds. Indeed,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Jinju Nanggun", the song of Jinju district and of the whole country, need to be given their due at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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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바리공주> 신화에서 '낙화'의 상징성과 주제적 의미

저자 : 신동흔 ( Shin Dong-hun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273-309 (3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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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화 <바리공주>에서 꽃은 생명 또는 존재의 상징으로서 성격을 지닌다. 이야기는 바리공주가 '낙화(落花)'를 던지거나 흔들어서 험한 길을 열고 지옥을 허물었다고 하는데, 삽화적으로 보이는 그 내용 속에는 <바리공주>의 주제적 의미가 함축돼 있다. '떨어진 꽃'이 길을 열고 생명을 피워낸다는 설정은 '화락능성실(花落能成實)'의 역설적 진실을 현시한다. 꽃의 떨어짐은 죽음으로 보이지만 거기 씨앗이 깃들어 있으니 새 생명의 시작점이 된다. 그렇게 죽음은 생명으로 거듭 나거니와, 인간의 생명 또한 그러한 영원한 순환 속에 있다는 것이 <바리공주>의 세계관이다. <바리공주>에서 특별히 주목할 바는 주인공 바리의 역정이 오롯한 '낙화의 길'이었다는 사실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 받은 상태에서 신령한 생명력을 지키고 키워서 죽은 부모를 살리는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낙화의 삶'이었다고 할 만하다. 바리가 낙화를 던져 길을 열고 지옥을 허무는 일은 곧 그가 감당해온 삶의 힘으로써 고난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 해당한다. 무참히 버림받은 고통 속에서 신령한 꽃으로 피어난 바리는 죽음을 극복한 존재였으며 그리하여 죽음에 갇히지 않는 존재였다. 그가 지옥을 허물고 혼령들을 구원한 일은 곧 낙화적 삶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무상신과 결혼해서 자식들을 낳아 키우는 과정 또한 낙화의 길이었으니, 그 형상에는 스스로를 희생하며 생명을 낳아 키우고 삶을 일궈낸 이 땅 여성들의 서사가 응축돼 있다. 일견 종속적으로 보이는 바리의 '낙화행'은 부모가 권하는 부귀를 마다하고 고통 받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길을 선택하는 존재적 결단을 통해 주체적인 비약 내지 완성을 이루게 된다. 무당 만신들은 그 바리공주를 자신의 조상신으로 섬기는바, 이 땅의 무당들이 곧 낙화적 존재라고 하는 점에서 서로간의 서사적 합치가 실현된다. <바리공주>가 구송되는 진오기굿 의례의 현장은 이야기 속의 낙화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낙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되새기는 낙화들이 함께 어우러진 신령한 생명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바리공주>처럼 구체적 화소를 통해 서사화된 것은 아니지만, <당금애기>와 <원천강본풀이>, <이공본풀이>, <세경본풀이>, <숙영랑 앵연랑 신가> 등등 낙화의 길이 상징적으로 형상화된 또 다른 많은 신화들이 있다. 민중의 신화로서 본풀이 서사무가는 '낙화의 신화'였다고 일컬어도 좋을 것이다. 함께 논의하면서 검증해 나가야 할 화두다.


In the Korean shaman myth “Princess Bari,” flowers are symbols of life or existence. In the story, Princess Bari opens rough roads and hurls the hell with fallen flowers. This contains the thematic meaning of the myth. The fact that fallen flowers open the way and give life brings about a paradoxical truth: The fall of a flower looks like death, but it is the beginning of a new life for the seeds embedded in the flower. This life cycle also applies to human beings. In “Princess Bari,” the life of the main character, Bari, is like a fallen flower. She maintained her spiritual vitality, even though she had been abandoned; this is like the new life that blooms from a fallen flower. The way Bari throws the fallen flowers resembles her process of bearing the hardships of life due to her vitality. Bari, who bloomed as a spiritual flower in abandonment and suffering, overcomes death. This is thanks to the power of life, which, like a fallen flower, breaks into hell and saves the people's souls. The process of marrying a man in the other world and giving birth to children is also like a fallen flower. In this story, the lives of women who have raised their sons and sacrificed themselves are condensed. Bari's life, like a fallen flower, includes her subjective leap through her decision to give up the riches of the world and save the souls of the underworld. Korean shamans serve Princess Bari, who they see as their ancestor. The mutual cohesion is natural in that the shamans live like fallen flowers. The sending ritual for "Princess Bari" is a scene of spiritual life where the fallen flowers share their hearts. In addition to “Princess Bari,” there are many other Korean shaman myths that vividly depict the way of fallen flowers. As a myth of the lower-class people, it may be said that the Korean shaman mythology is a “myth of fallen flowers.” This is a topic to discuss and verif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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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돈전풀이>의 갈등구조와 제의적 의미

저자 : 신호림 ( Shin Ho Rim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간행물 : 구비문학연구 49권 0호 발행 연도 : 2018 페이지 : pp. 311-336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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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함경도 망묵굿에서 연행되는 서사무가 <돈전풀이>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간의 갈등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저승돈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리고 이승의 돈과 차별되는 저승돈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돈전풀이>의 제의적 의미까지 도출하고자 한다. <돈전풀이>에 등장하는 궁상이, 배선비, 명월각시는 두 가지 층위의 갈등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궁상이와 배선비간의 갈등은 '내기'의 형식으로 '돈'을 기반으로 한 등가교환체계를 표상하고, 두 남성 인물과 명월각시 사이의 갈등은 '불화'의 형식으로 등가교환체계와 증여를 기반으로 한 비균형적 교환체계 사이의 긴장을 표상한다. <돈전풀이>는 걸인잔치와 구슬옷 화소를 통해 비균형적 교환체계의 우위를 선언하고, 궁상이 또한 명월각시와 마찬가지로 비균형적 교환체계로 편입된다. 이후 서사에서는 비균형적 교환체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증여의 순환과 物의 증식을 보여준다. 명월각시는 노동을 통해 최초의 증여가 가능하도록 돈을 마련하는 역할을, 궁상이는 그 돈으로 증여를 善순환시켜 물의 증식을 이루어내는 역할을 분담해서 맡음으로써 각각 환전신과 변전신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궁상이와 명월각시의 경제관념은 제주도의 특수본풀이 <세민황제본풀이>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승이 아닌 저승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함경도 망묵굿에서 <돈전풀이>를 구송함으로써 저승돈을 마련하지 못한 망자에게 궁상이와 명월각시를 매개자로 삼아 생자가 저승돈을 증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월각시와 궁상이가 매개자로 등장하면서 생자와 망자간의 새로운 관계가 드러난다. <돈전풀이>를 구연함으로써 생자는 망자에게 저승돈을 증여하고, 이를 통해 망자의 죽음이 생자에게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액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복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돈전풀이>는 망자가 쓸 저승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이 돈을 천도(薦度)의 필수조건으로 상정함으로써 죽음을 마주한 생자의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한다. 망자와 생전에 맺었던 관계는 죽음 이후에 그 방식이 다를 뿐, 증여를 기반으로 둔 '생자-망자'간의 호혜적인 관계맺음이 지속되고 있음을 <돈전풀이>를 통해 알 수 있다.


The purposes of this article are to extract the conflict structure and uncover the ritual meaning of "Donjeon-puri," which is one of the shaman myths in Hamgyeong-do Mangmuk-gut. Since "Donjeon-puri" is a text about money based on an economic view of the afterlife, we have to focus on what this money means and how it is different from money in real life. This is shown by three characters in "Donjeon-puri," and that is why I concentrate on the structure of conflict among these characters. The conflict structure of "Donjeon-puri" consists of two levels. One is the conflict between two male characters, Gungsangi and Bae-Seonbi. The other is the conflict between those male characters and a female character, Myeongwol-Gaksi. The former is described as a gamble battle. The two male characters start to play a game of Korean chess, on which they bet their whole properties. This means that they use their properties from the perspective of an exchange of equivalents mediated by money. They even treat the female as property just like the money. This reveals the violence of the males and also shows that they belong to an economic system featuring the exchange of equivalents. However, Myeongwol-Gaksi does not belong to the system that the two male characters construct. She puts forward a different economic concept: a non-balanced system of exchange, based on "gift giving." The narrative of "Donjeon-puri" finally indicates that this non-balanced system of exchange has ascendancy over the exchange of equivalents using the motif of a beggar party and a marble suit. Moreover, because the gift economy represents an economic view of the afterlife, Gungsangi and Myeongwol-Gaksi become gods of money in the world after death. Though Gungsangi and Myeongwol-Gaksi belong to the same economic system, they take on different roles in the text. Myeongwol-Gaksi's role is creating seed money, which makes the circulation of gifts possible, and Gungsangi's role is circulating the gift system in order to increase the amount of property using the money Myeongwol-Gaksi creates. Therefore, Gungsangi and Myeongwol-Gaksi become two kinds of god: One becomes a god of exchanging money, and the other becomes a god of loans. In Mangmuk-gut in Hamgyeong-do province, living people can give money to the dead through the shaman song "Donjeon-puri," which describes the life of gods of money in the world after death, Gungsangi and Myeongwol-Gaksi. This means that the separation between life and death can be overcome by the living. Also, "Donjeon-puri" emphasizes the basic perspective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ving and dead continues even after death, and it is mediated by the concept of money in the afterlife. The narrative of "Donjeon-puri" highlight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is one of reciprocal solid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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