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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Literary Therapy

  • : 한국문학치료학회
  •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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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계간
  • : 173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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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2004)~50권0호(2019) |수록논문 수 : 469
문학치료연구
50권0호(2019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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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1구비설화를 활용한 자살예방 문학치료 프로그램 사례 연구 - 자살 위험군 사례자 A를 대상으로 -

저자 : 김혜미 ( Kim Hye-mi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7-56 (5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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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불편하고 힘든 자신의 삶에서 죽음이 평안을 안겨줄 것이라는 인지가 자살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보았다. 죽음에 대한 의미를 재고하는 것을 통해 인지를 변화시키는 것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 지점이라고 보고, 인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생명존중교육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고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자살을 생각하는 사례자 A의 상담을 진행하였다. 자살생각척도 검사(1979)와 생명존중교육 사전 질문지를 통한 상담에서 나타난 사례자 A의 문제는 죽음이 삶의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죽음 대해 긍정하고 있다는 점, 자살을 개인의 권리로 인식한다는 점,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부재해 있다는 점이었다.
사례자 A가 가지고 있는 문제적 서사를 토대로 활용할 만한 설화를 선정하여 생명존중교육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였다. 생명존중교육 문학치료 프로그램에서 활용된 설화는 죽음이나 자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 사례자 A가 가지고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설화 목록은 <저승사자 대접하고 이은 명>, <호환 면하고 얻은 의복과 퉁소>, <양산백과 추양대>, <환생한 송아지신랑>, <신립장군과 원귀>, <지네각시>, <구복여행>이다. 대체로 『문학치료 서사사전』의 대표 설화를 활용하였으나, 대표 설화에 죽음과 관련된 소재가 나타지 않을 경우에는 죽음과 관련된 소재가 드러난 각편을 활용하였다.
총 7회기의 생명존중교육 중에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2회기~6회기로 진행되었다.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1단계인 설화 감상 및 정서반응형 검사, 2단계인 이해가 가는 인물과 거부감이 드는 인물 선정과 그 이유에 대한 상담, 3단계인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평가 및 작품 의미 설명, 4단계인설화 재창작으로 설계되었다.
생명존중교육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자 A의 문제서사는 첫 번째, 죽음의 선택 가능성과 아들 양육에 대한 죄책감, 두 번째, 타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부채감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적 자기서사의 변화를 꾀하기 위하여 창작활동을 진행하였다. 사례자 A의 창작 활동은 새로운 인지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바로 죽음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죽음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상호의존에 대한 노력이 엿보였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례자 A에게 1회기 때 진행한 '자살생각 척도검사' 및 '생명존중교육 사후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자살생각 척도 검사는 24점으로 이전의 39점보다는 낮아져 개선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사례자 A가 죽음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게 된 것을 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본 생명존중교육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하겠다. 그러나 아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타인에 지나친 의존과 부채감은 아직 미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한 번의 문학치료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기에 추후 이와 관련된 문학치료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In this study, change in the perception of death was considered important in the prevention of suicide. Design a literary therapy program for cognitive change. To this end, consult a person who thought of suicide. Case A had the following problems: 'Death gives you stability in life.', 'Suicide is an individual right.', 'I can't solve my problem.'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was organized through case A's problem.
The folktale used in education is based on death or suicide. A list of selected folktales was as follows: < A life-saving treat >, < The fate of a tiger >, < Yang San Baeg and Chu Yang Dae >, < A Golden Calf >, < Shin Lip(申砬) >, < A Centipede Woman >, and < Fortune Quest >
Suicide prevention training was conducted seven times in total. The Literaytherpy program was from the second to the sixth. The program identified two issues in case A. Death's Choice and Guilt, undue dependency and debt. The case A created a work. Creativity allows for cognitive change. Through the folktale < A Golden Calf >, case A learned that death is growth. It also found that death could not dispel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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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뇌파측정을 통한 완벽주의 개선 문학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성 연구

저자 : 황혜진 ( Hwang Hye-jin ) , 김정애 ( Kim Jeong-ae ) , 박주은 ( Park Ju-eun ) , 유제욱 ( Yoo Je-wook ) , 인규진 ( In Kyu-jin ) , 남윤주 ( Nam Yun-joo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57-92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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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완벽주의 완화를 위한 문학치료 활동에 참여한 실험군과, 설화를 분석하고 글을 쓰게 한 대조군을 나누어 활동 전과 후에 따른 뇌파 활동값을 측정 실험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반응의 결과, 대조군에서는 정확도 향상만 확인된 반면 실험군에서는 정확도 향상과 함께 정답반응 시간이 단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완벽주의 자기서사가 인지적으로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어졌음을 말해준다.
둘째, 대조군의 ERN은 크게 변하지 않은 데 비해 실험군에서 ERN 크기 감소가 확연히 관측되었다. 실수에 대한 불안과 감정적 갈등을 반영하는 ERN의 활동값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실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인 불안, 자책, 두려움 역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셋째, 대조군의 Pe값은 다소 증가하였던 데 비해 실험군의 Pe값은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군의 Pe값이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문학치료 프로그램 참여 후 실수 통제에 대한 압박과 긴장감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기술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해석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넷째, 실험참여자 10명 중, 뇌파 반응 관측 자료는 각각 3명씩 총 6명의 자료만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ERP 연구의 의미있는 결과를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문학치료 분야에서는 한 명의 변화도 의미 있는 것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치료의 효과성을 논하는 데 있어 주목할 만한 점이라 판단되고, 향후 문학치료 효과에 대한 정밀한 결과 도출을 위해 보다 많은 참여자에 대한 실험이 요구된다.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whether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for improving perfectionism has an effect on reducing the anxiety of mistake related to the perfectionism in undergraduate students in Korea. We employed 10 participants and divided into two groups, participants in an experimental group joined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for the improving perfectionism and the others in a control group participated in the writing activity about korean folktale. To gain the evidence on the treatment effect in the neurophysiological level, we recorded the brain response(EEG) during the flanker task inducing the several mistakes, and compared the amplitude of ERN(error-related negativity) and Pe (error-related positivity) components elicited in before and after the treatment of both groups.
The results of the analysi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as a result of the behavioral response, only the improvement of accuracy was revealed in the control group, while the accuracy and response time were improved in the experimental group. This suggests that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not only improved the epic of the self cognitively but also changed the behavior. 
Second, we observed that the amplitude of ERN reduced clearly in the experimental group. This means that the ERN responding to the anxiety and emotional conflicts to the mistakes is reduced.
Third, although the Pe in the control group increased slightly, there was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of the Pe before and after the treatment in the experimental group. This implies that the pressure and tension on the mistake control did not increase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this might be attributed to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However, this analysis cannot be generalized yet because of the small statistical power.
Fourth, Since among the EEG data from 10 participants, only six (three per each group) were used for the analysis,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this as the meaningful and generalized results. However, in the field of literary therapy, one small change could regard to be meaningful. Therefore, this experimental result can be considered as remarkable and crucial in discussing the effectiveness of literary therapy. To get the precise evidence on the effectiveness of literary therapy in the future, it is required to conduct the experiment employing enough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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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억과 고통의 서사로 <숙영낭자전> 읽기

저자 : 조희정 ( Cho Hee-j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93-131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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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중반 사이에 고전소설이자 판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숙영낭자전> 속 주인공인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채 지상계로 내려온 여인이라는 점에서 고전소설 갈래에서 주목할 만한 특이성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숙영낭자전>의 서사 구조를 세 부분으로 나뉘었을 때 비교적 이본 간 차이가 적은 (1)적강과 결연 (2) 모해와 죽음 속 사건들을 주인공의 천상계 기억 혹은 망각과 관련시켜 감상하였다.
작품의 서두에서 숙영낭자가 천상계의 기억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주는 장면은 이본별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유형이 백선군의 망각과 숙영낭자의 기억을 보다 뚜렷이 부각시키며,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숙영낭자의 내면 심리와 고통 등을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단서를 독자들에게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에서 숙영낭자가 등장하는 장면은 다른 소설에서라면 관전자이자 조력자의 위상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여 사건의 주동자이자 행위 주체의 지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드러낸다. 이로부터 확인되는 바는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지님으로써 천상계의 정체성과 지상계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춘 이색적 캐릭터라는 점이다.
천상계의 기억을 지닌 숙영낭자는 천상계의 기억을 잃은 백선군의 꿈에 나타나 자신이 지닌 천상계의 기억을 백선군에게 전해주지만 이미 지상계 인물로 태어난 백선군이 천상계의 기억을 회복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숙영낭자가 꿈에 나타나 천상계에서 일어난 일과 상제의 명령을 전해준 것은 숙영낭자가 지닌 기억이 변주된 것이자 백선군에게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숙영낭자의 기억이 변주되면서 백선군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꿈에서 만난 숙영낭자 기억'이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방식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도 차이를 보이게 된다. 천상계 일에 대한 망각과 기억의 비대칭으로 인해 숙영낭자의 천상계 기억은 지상계의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를 구하지 못한 채, 백선군의 공감조차 얻지 못하고 홀로 고립된다.
숙영낭자는 자신의 정절을 의심받은 이후 두 번의 자결을 시도한다. 숙영낭자가 취한 첫 번째 자결 시도는 정절을 의심받은 사대부가 여인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결을 시도하는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두 번째 자결 시도는 중세의 열 이념뿐 아니라 숙영낭자가 지닌 천상계의 기억에서 기인하였다고 이해 할 수 있다. 숙영낭자는 정절에 대한 오해와 오해로 말미암은 문초 행위를 천상계에서부터 이어왔던 정체성-자신은 천상계의 귀한 존재이며 백선군과 천생연분을 결국 이루리라는 점-과 지상에서 새롭게 획득한 정체성-사대부가의 현숙한 여인-을 모두 훼손시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였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자신에게로 쏟아졌던 혐오의 시선이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수치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Sugyeongnangja, who is a heroine in Sugyeongnangjajeon, is a remarkable among the characters of classical novels, in that she is a woman who descends to the earthly world with her memory of the heavenly world intact. She thus retains her identities from both the worlds.
At the beginning of the work, there are two types of scenes that indicate that she has memories of the heavenly world. The first type is a type in which Baksungun's oblivion and her memory are more distinctive, and provides more clues to understand and sympathize with her inner thoughts and suffering due to her memory of the heavenly world. In the second type, the scene in which she appears is characterized by the appearance of a person with the status of a spectator and assistant in another novel, showing the status of the actor and actor of the event.
She appears in his dream and tells him the memories of his heavenly world, but it is impossible for him to recover his memory of the heavenly world, as someone who has already been born on earth. Her memories of the heavenly world and his memory of his dreams are not the same. Her memory of the heavenly world is isolated and has no sympathy from anyone on earth. 
She tries to make two decisions after being suspected of fidelity. The second suicide attempt was based not only on Philosophy of fidelity in the middle ages but also on the memory of her own heavenly world. Doubt about fidelity of father-in-law is accepted as an event that undermined her identity both of the heavenly and earthly worlds. She reveals her shame at the disgust that has filled her up due to the doubt will not go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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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북 출신 청년들의 동반 여행 경험 내러티브 탐구

저자 : 유진아 ( Yoo Jin-ah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33-161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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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북한 출신 주민 간 소통에 관한 연구에서는 그들의 갈등 양상을 분석하며 그 원인으로 남북한 주민들의 개인적·집단적 특성을 주목했다. 연구자는 남북한 출신 주민들의 갈등이 주민들의 특성뿐 아니라 그들이 처한 현실, 즉 위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경쟁이 지나친 구조와도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남북한 출신 주민이 비교적 동등하게 만난 여행에서의 만남을 내러티브를 통해 분석하였다. 여행에서 참가자들은 제3의 공간에서 여가활동으로 비교적 평등하게 만났으며, 원활한 소통이 일어났다. 특히 역할 분담, 수혜자가 아닌 제공자의 경험 등은 북한 출신 청년들이 설 자리를 넓혀 소통에 기여했다.
반면 소통의 과정에서 트라우마나 우월의식, 상대를 대상화하는 호기심 등이 장애 요소로 등장했다. 그러나 자신을 성찰하고 상대를 지속적으로 알아가려는 태도를 통해 극복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인식이 실천되기까지 시행착오의 과정도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여행 이후 여행에서 긍정적인 소통을 했음에도 만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적었는데 이는 현실적인 재정 문제 및 관계망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와 연관되었다. 또한 공통의 취향이나 활동 등의 공통분모를 발견해 나아갔을 때 관계가 가장 지속으로 이어졌다.


This paper considers of people from South and North Korea, focusing on the trip as a form of communication. This paper analyses processes of discord and communication between three joint-trips. The three trips style were similar but the ways of communication of these three were different.
The trip-goers did not interact in the South or the North, but in a third place where they lived equally. The itinerary of the trips focused on the process, not on a goal, and equal role contribution occurred for effective communication. Participants were not beneficiaries but were instead contributors to the joint-journey. This also contributed to effective communication. However, the tight budget, lack of consideration, and the excessive curiosity toward one another caused conflict.
This project shows that an encounter of people from two Koreas will cause a conflict when there were not plans and preparation in advance. Also, ease of excessive competition and pressure of South korean society should come first before possible conflicts of people from two Ko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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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영화 <패터슨>에 나타난 시(詩)와 예술의 공공성

저자 : 진은영 ( Jin Eun-young ) , 김경희 ( Kim Kyung-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63-194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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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의 <패터슨>(2016)은 공공의 삶에서 시가 존재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시인과 그의 일상적 삶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의 공공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 “인간 활동 그 자체가 문학”이라는 문학치료의 기본 전제를 확인시켜준다. 본 논문에서는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제시한 '작업(제작)'과 '행위' 두 개념에 비추어 주인공 패터슨과 그의 아내 로라가 각각 형상화하고 있는 예술 관념을 검토하였다. 로라에게 예술이란 예술가가 고독한 작업의 과정을 거쳐 완성한 독창적인 작품을 세상에 공개하여 공적인 찬사를 획득함으로써 그것의 탁월성을 입증하고 영속성을 확보하려는 활동이다. 이는 아렌트가 사용의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속성을 갖는 사물을 생산하는 활동으로 보았던 '작업(제작)'으로서의 예술 관념을 잘 보여준다. 반면 패터슨에게 시 쓰기는 공공의 장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 건넴과 그에 대한 귀 기울임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패터슨이 보여주는 예술관념은 아렌트가 공적 영역을 구성하는 인간 활동으로 본 '행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공적 영역은 복수의 인간이 말과 행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타자와 관계 맺는 영역이며, 이 영역에는 서로 다른 의도와 관심을 가진 타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위의 결과물은 항상 자신의 의지나 의도 그대로 관철되기보다는 여러 관계들이 직조해낸 결과물로 남는다. 이런 예술 관념은 영화의 주요 모티브가 된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학에도 부합한다. 윌리엄스는 시란 시인이 일상의 사물이나 환경과의 직접적인 접촉에서 오는 상호작용을 통해 쓰여야 한다고 믿었다. <패터슨>에서 조명하고 있는 시인의 공적인 자리는 일상에 덮쳐오는 사건들과 목소리들에 감각을 열어둔 채 모든 존재들의 청자가 됨으로써 복수성을 실현하는 자리이며, 경청과 응답의 활동으로 시 쓰기를 수행하는 것은 시가 공공성을 지니게 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 쓰기는 문학치료가 주요 목표로 삼는 건강한 자기 서사의 구성에 필수적인 다른 서사들과의 접속 능력을 확보하게 해준다.


Jim Jarmusch's Paterson (2016) is a movie about the way poetry exists in public life. This movie illuminates the publicness of poetry by demonstrating how a poet interacts with his everyday life, and confirms the basic premise of literary therapeutics: “human activity is literature in itself.” This paper examines the two ideas of art represented by Paterson and Laura in the movie, in light of the concepts of “work” and “action” proposed by Hannah Arendt in The Human Condition. From Laura's perspective, art is an activity by which artists must present to the world a completed work for which they try to gain the public admiration for it, thereby proving excellence (virtuosity) of the work and guaranteeing its permanence. This perspective shows the idea of art as “work” that produces excellent and permanent things, separated from the context of everyday use. On the other hand, Paterson's poetry writing is not separated from everyday life. Various people he meets in public places speak with each other, and he attentively listens to them. Paterson's idea of art corresponds to “action”, which Arendt regards as human activity that constitutes the public realm. According to Arendt, men enter into the relations with others by expressing themselves through speech and action in the public realm. Since various people with different purposes and interests exist in this realm, the results of a person's actions do not achieve his or her original intention or idea as it is; they are always fabricated by relations. Crucial to art-as-action is the disclosure of the agent, not the excellence and permanence of the results of action. This idea of art accords with the poetics of William Carlos Williams, which is one of the prime motives for Paterson; William Carlos Williams thinks that poetry must be composed in the course of the poet's immediate contact with things and environments. Paterson illuminates the public position of poets as one in which they realize the plurality of the public realm by being listeners of all beings, opening up their senses to the events and the voices of everyday life. Poetry achieves publicness through listening and responding activities. Such poetry writing strengthens the ability to interact with other narratives, which is required for constructing a healthy narrative of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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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문학치료와 영화: <카멜롯의 전설>(First Knight)에 나타난 랜슬롯의 치유여정

저자 : 이봉희 ( Lee Bong-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0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95-21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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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문학치료(poetry therapy)에서 사용되는 문학(영화)이 갖는 치료적 촉매로서의 역할을 간단히 살펴보고 문학치료 참여자(내담자)의 치료과정이 영화에 나타난 탐구여정과 유사함에 주목하였다. 탐구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여정의 목적(보물)이 아니라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경험하는 자기발견, 문제해결 및 변화와 성장에 있다. 그 예로 본 논문은 제리 주커 감독의 영화, <카멜롯의 전설>(원제: First Knight)에 나타난 주인공 랜슬롯의 여정을 논하였다. 이 영화는 아서왕의 전설 중 잘 알려진 귀느비어 왕비와 기사 랜슬롯의 부적절한 사랑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제리 주커 감독은 새로운 랜슬롯을 창조하여 기존의 스캔들적인 이야기에 전혀 다른 차원을 추가하였다. 본 논문은 이 영화에 나타난 랜슬롯의 귀느비어에 대한 사랑과 그녀를 추구하는 탐구여정이 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그것을 극복하는 치유와 성장, 그리고 자기발견의 여정이며 진정한 “기사(first knight)”가 되는 과정임을 논하였다.


This paper surveys the therapeutic role of film as a journey and a process. Film is a powerful form of literature that can be used as a "catalyst" in poetry therapy. The paper first discusses the therapeutic role of literature, followed by the parallel process of journey-quest motif in literature (movies) and the poetry-therapeutic process. An example presented in the paper analyzes how Lancelot's journey-quest for his love (King Arthur's wife, Guinevere) proves to be his therapeutic process in healing his childhood trauma and becoming "first knight," in the movie, First Knight (1995) directed by Jerry J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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