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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료연구 update

Journal of Literary Therapy

  • : 한국문학치료학회
  •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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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73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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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2004)~54권0호(2020) |수록논문 수 : 504
문학치료연구
54권0호(2020년 01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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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1문학치료를 위한 자기서사 진단과 해석 연구 -MMSS 진단지의 성격과 구성, 해석과 활용-

저자 : 신동흔 ( Shin Dong-h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104 (9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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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문학치료 현장 상담활동을 위한 진단도구를 개발하여 그 성격과 구성, 해석 체계 등을 논의한 것이다. 문학치료학은 인생을 움직이는 문학으로서 자기서사의 진단과 조정을 주요 과제로 삼거니와, 내담자 자기서사의 정확한 진단은 문학치료 활동의 기본 바탕이 된다. 이 연구에서는 자기서사의 존재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을 종합적이면서도 다각적으로 짚어낼 수 있는 진단도구로 새롭게 개발한 MMSS 진단지에 대하여 그 개발 경과와 특징, 해석 방법을 논하였다.
MMSS 진단은 기존의 심리검사나 성격검사와 기본 성격을 달리한다. 그것은 '서사를 통해 서사를 짚어내는 검사'를 표방한다. 진단의 대상은 자기 서사이고, 매개체는 작품서사이다. 작품서사에 대한 반응과 공명을 다각적으로 확인 점검하여 사람들의 이면에 깃들어 있는 자기서사의 특성과 맥락을 짚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그것은 미적 투사를 통한 질적 진단을 추구하며, 누구나 편안히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검사를 표방한다. MMSS 진단은 문학치료 상담활동의 유효한 단서와 입구를 찾아주는 한편으로 문학치료 과정이 의미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구실을 할 것이다.
MMSS 진단지는 2018년 3월에 1차 시안을 제출한 뒤로 1년 이상의 기간에 걸친 실행적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형태와 구성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왔다. 60종 이상의 설화를 작품서사로 삼는 가운데 400개 내외 문항에 대해 유효성을 검증했다. 300건 이상의 검사를 행하고 60명 이상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상담을 거치면서 수정을 거듭한 결과 객관식 선택형과 간단 서술형, 자유서술형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서사반응 검사지로 완성할 수 있었다. 정식판 MMSS 진단지는 총 26개 설화에 결부된 171개 문항과 7개의 자유서술형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적용된 설화는 한국 민담 외에 독일 민담을 비롯한 외국 설화들을 포함한다. 해외에서의 활용까지 염두에 두는 가운데 서사적 원형성이 두드러지고 진단 효과가 높은 이야기들을 진단용 서사로 선정했다. 총 15종의 설화를 적용한 아동용 MMSS 진단지 시안도 함께 개발했으며, 검증을 거쳐 정식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MMSS 진단 결과의 분석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미묘하고 복잡한 작업이다. 서사분석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만 유효한 해석을 행할 수 있다. 그 기본 원리는 자기서사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의미한 서사반응을 화소 및 구조, 그리고 작품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찾아내고 그 반응 간의 논리적이고 서사적인 연관을 짚어낸다고 하는 것이다. 다만 MMSS 진단지 작성결과만 가지고서 내담자의 자기서사를 섣부르게 판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로서 금지 대상이 된다. MMSS는 후속 진단상담 및 치료상담 과정을 위한 단서와 입구, 통로로서 활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논문에서 MMSS 검사 결과 해석과 상담 프로세스의 연계 방안에 대해 기본 체계를 설명했거니와, 향후 상세 매뉴얼 개발을 통해 문학치료사들이 진단과 해석, 상담치료 활동을 유효하게 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This study develops a diagnostic tool for literary therapy, and discusses its characteristics and interpretation methods. Literary therapy focuses on the diagnosis and coordination of story-in-depth of self (SIDS) as the literature that drives life. Accurate diagnosis of SIDS is an important starting point for literary therapy consultation. This study discusses the Magic Mirror for the Story-in-depth of Self (MMSS) diagnostic paper as a new diagnostic tool that can comprehensively diagnose the existential and relational characteristics of SIDS.
MMSS is different from existing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diagnostic tools. It aims for the prosecution of narrative through narrative. The object of diagnosis is SIDS and the medium is story-in-depth of text (SIDT). MMSS diagnosis is literary, structural, and contextual. It pursues qualitative diagnosis through aesthetic projection and promotes a test that anyone can participate in, in comfort. MMSS diagnosis will serve as a guide to discover the cues and entrances of literary therapy counseling activities.
Since submitting the first draft in 2018, MMSS has been revised in form and composition through a multifaceted verification process. Over 60 kinds of tales were used as SIDT and more than 400 questions were tested. As a result of the revision, MMSS evolved into a comprehensive questionnaire with multiple choice questions and narrative questions. The full MMSS diagnosis sheet has 171 questions linked to 26 stories, and 7 free narrative questions. In addition to Korean tales, folk tales from Europe and Asia were included for diagnosis. It is expected that MMSS will be used worldwide in the future because it includes stories with high universal circularity. Eventually, the MMSS for children will be verified and released.
Analyzing MMSS diagnostic results is a difficult and complex task that requires expertise. Only experts with narrative analysis ability can make valid interpretations. The basic principle is to find the narrative reaction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of SIDS' motif and structure, and point out the logical and narrative connection. It is prohibited to evaluate or judge the client's SIDS with MMSS diagnosis only. Valid diagnostic evaluation can be confirmed through a follow-up consultation process. In this paper, the basic principle and direction of the interpretation of MMSS diagnostic results are explained. Producing relevant manuals in the near future will enable literary therapists to conduct tests, interpretations, and counseling activities effectively and appropria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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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제급난'의 서사적 전변과 우애의 신화화 -한국사회의 '형제서사' 진단과 치유적 전개 방향-

저자 : 김수연 ( Kim Soo-yo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05-14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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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적 작품서사들은 형제 간 갈등은 선악의 문제로 보고 권선징악의 규범으로 해결하는 가르기와 개과천선의 규범으로 해결하는 감싸기가 발달해 있다. 가르기와 감싸기는 모두 형제 관계에 대한 '규범적ㆍ이념적 해석'이라는 점에서, 형제 사이에 존재하는 실상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다. 동기이체(同氣異體)이지만 언제든 원수가 될 수도 있는 형제자매 사이에 작동하는 시기심을 은폐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보편적 형제서사가 이념화되고 가르기 유형의 불화담과 감싸기 유형의 우애담이 강조된 것은 16세기 이후 '장유유서'의 형제 윤리를 교화의 중심 대상으로 강조하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 차원에서 『이륜행실도』의 편찬과 유포를 권장하고, 사족층을 중심으로 우애의 선례를 만들고 선양하는 방식으로 형제 윤리가 더욱 규범화된 것이다. 대표적인 우애의 선례 만들기 작업이 <형제급난도>의 제작이다.
'형제급난' 서사의 확산과 형제 미담의 확대는 우애에 특수하고 이상적인 형제 관계의 선례를 평범하고 일상적인 형제 윤리로 인식하게 만든다. <창선감의록>을 비롯하여 17세기 이후 등장하는 고소설과 설화들이 형제 문제를 가르기와 감싸기로 규범화하는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상적 우애의 강조는 형제 관계에서 발생 가능한 자연스러운 경쟁도 악으로 범주화하기 때문에, 형제 관계가 경쟁을 거쳐 협력으로 진행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것을 '우애의 신화화'라고 부를 수 있다. '우애의 신화화'는 우애의 절대화 과정으로, 형제서사의 그림자를 은폐함으로써 오히려 '형제서사'의 자연스러운 진행을 저지하고 일종의 억압을 형성한다.
이에 본고는 사회 전체적으로 우애가 강조되었던 조선후기의 '형제서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한국 사회의 '형제서사'가 지닌 문제를 진단하고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치유적 전개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우애의 선례 만들기의 대표적 사건인 '형제급난' 서사의 제작을 둘러싼 사회적 배경을 살피고 둘째, 형제서사가 이념화되고 왜곡된 신화로 변질되면서 형제서사의 단절을 낳았음을 논증하며 셋째, 오늘날의 형제서사에 보완되어야 할 치유적 서사 갈래의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Korean traditional narratives consider the conflict between brothers to be a matter of good and evil. There is a narrative way of resolving conflict using the norms of 권선징악(勸善懲惡, encouraging good and punishing evil) and of resolving with the norm of the 개과천선(改過遷善, Regretting and Being Good). Both of these have a “normative and ideological interpretation” of brotherhood that distorts its reality, for it conceals the jealousy that works between the brothers and sisters who are close yet consider themselves to be friendly enemies.
The idealization of Korea's universal brotherhood narrative is related to its atmosphere that has emphasized a code of brotherly ethics since the 16th century. At the national level, brotherly ethics have been standardized by compiling and distributing the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 Illustrated Conduct of the Two Cardinal Relations)』 and by developing and enacting a precedent of brotherhood among the literary class. A typical example of brotherhood is the production of “형제급난도(Painting of Impending calamity Between Two Brothers).”
The proliferation of the brotherhood narrative makes the case for a special sense of brotherhood and a common code of brotherly ethics. The standardization of this idea of brotherhood is supported by the novels and tales that emerged after the 17th century, including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 A Record of the Manifestation of Goodness and the Gratification of Emotional Bonds)”. The emphasis on ideal brotherhood makes it difficult for brotherhood to handle competition and cooperation, because it categorizes natural competition as possibly evil. This can be called “myth of brotherhood.” The “myth of brotherhood” is the process of absolutization of brotherhood. By concealing the shadow of the brotherhood narrative, it actually prevents its natural progression and forms a kind of oppression.
This article attempts to diagnose the problems of “brotherhood narrative” in Korean society as a starting point, and to suggest a curative developmental way to solve such problems. It does so by first examining the social background surrounding the production of the brotherhood narrative, a representative case of creating brotherhood precedents, and second by demonstrating that brotherhood narratives were transformed into ideological and distorted myths, resulting in breaks in such narratives. This suggests the direction and possibility of a healing narrative branch that can supplement the present-day brotherhood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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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향가 <제망매가>의 죽음 의식과 공감을 위한 문학치료적 방안

저자 : 김정애 ( Kim Jeong-a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41-17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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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제망매가>에서 드러나는 죽음의식을 살핌으로써 <제망매가>에 공감할 수 있는 문학치료적 방안을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향가 <제망매가>에 나타난 죽음 문제가 무엇인지 선행연구에 의거하여 분석하고, 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오늘날에 보다 보편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의미를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제망매가>에서 '감동천지귀신'의 근거는 죽음 불안의 문제를 인식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드러나는 것임을 논하고, 이는 심리학에서 언급한 죽음의 현저성을 각인하고 죽음 수용에 따른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 과정과 연결된다고 보았다. 이에 <제망매가>는 누이의 죽음에 따른 충격과 두려움을 타력신앙을 위한 자력구도의 방법을 택한 것이라는 선행연구를 참조하여, <제망매가>는 죽은 자를 애도하고 위로하는 과정일 뿐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성장을 견인하게 되는 동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제망매가>를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망매가>와 인접한 서사를 활용해보고자 하였다. 비슷한 서사 맥락을 보이는 작품을 선별하여 <제망매가>에서 이해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텍스트적 보강을 시도해보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아이로 환생한 스승 득도하게 한 상좌>와 애니메이션 <코코>를 비교하여 <제망매가>만이 갖는 특성과 누이에 대한 재회의 의미를 죽음 공포의 문제와 연결지어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제망매가>를 경험한 대학생들의 감상문을 비교하여 공감적 이해 여부를 분석해보았고, 나아가 <코코>, <아이로 환생한 스승 득도하게 한 상좌>와의 서사적 비교는 결여된 공감적 요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전망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시가 장르도 서사적으로 파악하게 된다면 작품서사와 자기서사의 조응에 따른 자기서사 변화의 될 수 있음을 논한 것이며, 나아가 <제망매가>의 문학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제한적인 종교적 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This study aims to find the literary therapeutic value and use of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by looking at the death consciousness shown in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To this end, this study analyse based on the epistemology of literature therapy what death problems appear in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and discuss how to use literature to diagnose and suggest solutions to any problems related to death at the actual literary therapy site based on the analysis. The study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in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the basis of the 'affecting the god of heaven and earth' was discussed to reveal the process of recognizing and overcoming the problem of death anxiety, and this was linked to the process of recognizing the mortality salience mentioned in psychology and seeking alternatives to give meaning to life based on acceptance of death. Thus,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is a method of self-help for the rest of the world, showing that it is not only a process of mourning and comforting the dead, but also an incentive to drive the growth of the survivors.
Next, as a way to overcome death anxiety in the field of psychology, we examined the proposed contents and explored ways to solve the problem of death anxiety in a literary and therapeutic way by using < Ode to the Deceased Sister >. In particular, we looked at the responses of participants looking at actual deaths and designed programs to escape them.
This discussion is based on the discussion that if the genre of poetry is understood in an epic way, it could be a change in the narrative of the work and of the self-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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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비설화를 활용한 청소년 생명지킴이의 생명존중인식 변화 사례 연구

저자 : 김혜미 ( Kim Hye-mi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73-216 (4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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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을 위하여 중요한 것은 자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을 충분히 양성하는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생명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의 죽음의 원인이 고의적 자해로 조사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소년 생명지킴이의 양성은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죽음과 자살을 소재로 한 설화들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생명지킴이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일반 청소년들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기 위해 인문학적인 인지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하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인식 사전 설문지'를 통해 사전 진단을 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때 청소년 생명지킴이에게 두 가지의 문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타인의 생명 관한 태도는 소극적이라는 것, 두 번째로는 자살, 혹은 죽음이 현재 문제 상황을 해결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자살 고위험군에게 나타난 문제의식과도 상통하였다.
다음으로 자살에 대한 문제적 시선의 인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네 편의 설화를 활용하였다. '자살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양산백과 추양대>, '죽음의 새로운 의미 탐색'을 위해 <환생한 송아지 신랑>을 제공하였으며, '타인의 생명에 대한 적극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설화 <신립장군과 원귀>와 <지네각시>를 제공하였다.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은 1단계, 구연 및 읽기를 통한 설화 감상 및 정서반응형 검사, 2단계, 죽음과 관련된 내용 이해에 대한 토론, 3단계,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평가 및 작품 의미 설명, 4단계, 설화 재창작, 5단계, 출판기념회와 같이 총 5단계로 진행되었다. 청소년 생명지킴이들의 설화 반응을 통해 크게 두 가지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바로 죽음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탐색하고 타인의 죽음에 대한 의도적 관심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학생 3의 창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타인의 생명의 소중함 및 적극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생명존중교육 사후 설문지를 통해 청소년 생명지킴이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청소년 생명지킴이들은 타인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이 죽음의 위기에 있을 때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생명지킴이에게 필요한 인지를 획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생명지킴이가 스스로 타인의 자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단계까지 올라가야지만 인지 변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과제는 자살이 문제 해결의 올바른 답이 아니라는 점,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점, 죽음의 새로운 의미망을 형성할 수 있는, 삶의 고난에서 성장과 해결의 출구를 찾는 내용이 나타나는 작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It is important in suicide prevention to train gatekeepers, because people who are considering suicide need attention, and at that time, a gatekeeper is a person who can provide such attention. According to statistics, teenagers are likely to die of suicide. For this age group, training gatekeepers is very important.
This study presupposes that the study of humanities is important in the education of gatekeepers. Thus, cognitive changes were induced through the study of folktales. This study aims at two cognitive changes. First, we aim to examine the idea that suicide solves the given problem. Second, we hope to illuminate the gatekeepers' involvement in other people's suicides. Four stories were chosen to use to talk about two themes: “Yang San Baeg and Chu Yang Dae”, “A Golden Calf,”, “Shin Lip (申砬),” and “A Centipede Woman”
The literary therapy program using these folktales consisted of five steps. Through these steps, the gatekeeper was able to change in two ways. First, they could see that death is not an end, but a new beginning. Second, when someone else is trying to kill himself, gatekeepers have a duty to actively interv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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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민담 <두 나그네>를 활용한 문학치료학적 상담사례연구 -MMSS검사 분석과 '그림자'원형 이론을 배경으로-

저자 : 김은정 ( Kim Eun-j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17-250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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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표는 민담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감정과 왜곡된 인지구조를 이해하여 이를 상담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기존의 문학치료학에 MMSS자기서사진단을 겸하여 구체적인 진단과 함께 민담이 활용되는 방식의 구조를 내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설명하였다. 민담은 언어적인 대화만으로 한계를 지니게 되는 기존 상담이론에 객관적인 시각과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내담자가 민담의 서사에 자신의 감정, 생각, 상처, 문제 등을 쉽게 투사할 수 있다. 민담의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여 자신의 서사를 저항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민담의 원형성을 치료에 적용하여 내담자에게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상담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가설들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회기별로 정리하여 구조화하였다. 회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담자는 자신의 여러 층위의 감정을 민담의 여러 주인공들에게 투사하였고 이에 대한 직면을 큰 고통 없이 수용하였다. 20회기의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의 속도감보다 훨씬 빠르고 현실적응력이 높아짐을 확인하였다. 이에 가설의 검증이 가능하였고 가설을 넘어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추후 연구로는 MMSS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제시하도록 하겠으며 민담의 치료적 요인을 더욱 명료하게 밝히려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maximize the effectiveness of counseling by understanding the emotions and distorted human factors of visitors using fairytales. The procedure of how fairytales are used, along with specific diagnoses, was explained through conversation with a visiting counserlor in addition to a group of the MMSS self-surveyors from existing literary therapy. The fairytales can be used as a device that can give objective views and distinctions to existing counseling theories that have limitations only with verbal dialogue. In addition, visitors can easily project their feelings, thoughts, wounds, and problems on the narrator of fairytales. It has the advantage of being able to empathize with the hero of fairytales and express his or her own narrative without resistance. The archetypal nature of these fairytales can be applied to treatment to lower the burden of treatment to visitors and reduce the duration of consultation. To verify these hypotheses, clinicians were performed and the results were arranged and structured in session. During the session, the visitor projected his or her different levels of emotion on the main characters of the fairytales and accepted without much pain the face of them. During the 20th session of the consultation, it was confirmed that progress was quicker and practical stress had increased. This allowed the hypothesis to be verified and gave positive results beyond the hypothesis. Further research will lead to more specific results through the MMSS dictionary and postmortem examinations and will clarify the therapeutic effects of fairy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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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무신정권기 문인들의 문학에 나타난 출사와 은둔 지향의 양면적 심리 고찰 -은둔 지향 작품 창작이 지닌 치유적 기능에 주목하여-

저자 : 박경주 ( Park Kyeong-j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51-284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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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무신정권기 문인들은 관직에 나가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무신정권을 찬양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 성향을 보이면서도, 출사가 어려울 때는 은둔을 표방하며 정치 현실을 비판하거나 민생 구제를 하지 못하는 현재의 처지를 자위했다. 이러한 그들의 상반된 심리는 그들의 한문학과 경기체가 작품들을 분석할 때 잘 드러난다. 이 논문에서는 출사 행로를 기준으로 이 시기 문인들을 유형별로 나눈 후, 문인들이 출사와 은둔 지향의 양면적 성향을 나타낸 작품들을 분석해 그 의미를 고찰했다.
무신정권기를 대표하는 문인들 가운데 이규보와 이인로는 과거에 급제하고 관료로서의 길을 걸었기에 출사 지향적 가치관을 <한림별곡> 및 일부 한시에서 보여주면서도, 출사 전에 겪어야 했던 기다림과 무력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견디어내고자 은둔 지향의 가치관을 명분으로 삼는 모습을 다른 한시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 그런데 이규보는 최씨 정권에서 성공한 문인의 대표 주자인 반면, 이인로는 출사는 했으나 낮은 관직에 머물며 오랜 세월 승진하지 못한 차이로 인하여 세부 양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임춘의 경우는 과거 급제조차 하지 못하고 불우한 일생을 살다가 요절했기에 그 심리적 갈등이 두 문인에 비해 더욱 컸으며, 자존감의 하락 속에 출사와 은둔 사이를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진화와 김극기의 경우는 관직 출사의 행로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해도 작품을 통해 은둔 지향의 속성을 드러내며 이를 관직출사와 관련해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면에서 비슷하며, 이는 이인로와 죽림고회 일원들이 은둔 지향을 통해 관직자로서는 미진한 현실을 달랬던 것과 같은 흐름의 노선이라 생각할 수 있다.
유형별로 출사 양상은 좀 다르지만 결국 그들이 창작한 은둔 지향의 작품들은 관직 출사를 통해 정치적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희망이 무신정권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좌절될 경우에 출사와 은둔 지향이라는 양면적 심리의 거리를 줄이면서, 내면적으로는 현재 처지를 위로하고 밖으로는 자존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명분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혼란기에 상처 받고 위축될 수 있는 문인들에게 중요한 치유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된다.


The literati in the Goryeo military regime showed a tendency to praise the military regime and show off their abilities to fulfill their wish of going into government service. However, when faced with the difficulty of the taking up the actual service, they laid claim to a secluded life, criticized the political reality, or apologized for their inability to serve the people, and then consoled themselves. An analysis of their Chinese classical works and Gyeonggichega (a type of poetry) shows such a psychological contradiction. This paper divides the literati based on their paths toward public service, and analyzes the issues in their works including such psychological contradictions.
Among the representative literati in the military regime, in some of their literary pieces, such as < Hallimbyeolgok > and some classic Chinese poems, Yi Gyu-bo and Yi In-no passed the Gwageo (state examination to attain the highest level of position in the government), took the official road, and illustrated the value of entering into public service. On the other hand, in their other classical Chinese pieces, they expressed secluded-life-oriented values and helplessness, among other negative feelings, as they had to wait for a long time to go into public service. While Yi Gyu-bo became a major successful literary man during Choi's regime, Yi In-no entered into public service in a low office and was long unable to get a promotion. This resulted in a contrasting psychology between the two authors. As another example, Im Chun failed the Gwageo examination, lived an unfortunate life, and died at a young age, thereby psychologically suffering far beyond what was endured by the two aforementioned literati. A mid losing his self-esteem, Im Chun was torn between going into public service and living a secluded life.
Jin Hwa and Kim Geuk-gi embraced a secluded life value through their works, consoling themselves for not entering public service. This is similar to how Yi In-no and the members of Juknimgohoe Society sought the value of a secluded life, and yet consoled themselves through a public lives.
The literati's secluded-life-oriented works, though different in terms of their public lives, helped lift up their frustrated minds while leading political lives under the military regime, and healed their double-sided psychology of going into the public lives while living a secluded life. The literati's secluded-life-oriented works, eventually helped encourage the literati. Their works are considered useful in healing the hurt and withdrawn literati during political turm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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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니체와 불교의 치유적 사유로 본 김일엽의 시

저자 : 우남희 ( Woo Nam-hee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85-313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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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일엽(1896~1971)의 시를 니체와 불교의 치유적 사유로 분석하였다. 이는 김일엽의 시에 발현된 니체와 불교의 치유적 사유의 기제를 고찰함으로써 작가가 내면의 아픔을 극복하고 치유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천착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김일엽은 한국 문학사에서 근대 초기 여류문학가이자 종교가로 정평이 난 인물로 1920년 2월에 『신여자』라는 여성잡지를 창간하여 근대여성 운동을 제창해 여성의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김일엽은 출가하여 선승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김일엽의 삶은 모친과 동생들의 잇따른 죽음을 체험한 유년기부터 청년기 사랑과 이별 그리고 결혼과 이혼이 반복되는 중년에 이르기까지 고난과 아픔으로 점철된 가운데 피어난 연꽃에 비유된다. 이에 본고는 김일엽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주체성, 긍정적 세계관, 운명애와 자기 구원, 무심 등의 사유가 니체와 불교의 치유적 사유와 맥락이 닿아 있어 이를 근거로 김일엽의 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김일엽은 유년기와 성장기에 겪은 어머니와 동생들 그리고 아버지와 이복 여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의 삶에 고난을 겪게 된다. 그러나 김일엽은 그 고통의 순간들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인 시로 표현하였다. 이는 니체의 치유적 사유인 운명애를 통한 자기 찾기와 연결된다. 주체적인 자아의 정체성을 획득한 김일엽은 자연과 우주가 하나의 생성원리에 의해 유동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치유적 언어 문법을 통한 시 쓰기로 자신의 고난을 극복하였다. 청년기와 장년기에 겪은 고난의 시간은 불교에 귀의하여 수행을 거듭하면서 몸과 마음의 합일을 통한 무심과 마음의 정화와 자기 극복을 이룩해 무상무념의 자기 성찰을 이루고 있다.


This study analyzed Kim Il-yeop's (1896-1971) poetry using the perspective of the healing thoughts of Nietzsche and Buddhism. It is an attempt to examine the process in which the poet overcomes her inner pained heals her self by investigating the healing mechanism in the thought of Nietzsche and Buddhism, as expressed in her poetry. Kim Il-yeop is a reputed early modern female writer in Korean literary history, as well as a religionist, she insisted on the reform of women's consciousness, advocating for a modern women's movement by starting the publication of women's magazine New Woman in February 1920. Subsequently, she became a Buddhist monk and died as a Zen monk. Her life is often compared to a lotus, blooming in hardship and pain, from her childhood when she experienced her mother's death and her brothers' successive deaths in her youth filled with love and partings to repeated marriages and divorces in the prime of her life. Thus, the thoughts guiding Kim Il-yeop's life, such as subjectivity, positive worldview, love of fate (Amor Fati), self- salvation, and the absence of worldly desires, are present in the same context as the healing thoughts of Nietzsche and Buddhism, and are analyzed in this study.
Although Kim Il-yeop witnessed the deaths of her mother, brothers, father and stepsister during her childhood and experienced hardships later in life, she accepted the moments of pains as they were and expressed them through poetry, a language of her own. This is connected to Nietzsche's healing thought, that is, search for oneself through the love of fate. Kim Il-yeop who obtained the identity of the independent self, got over hardship by writing poetry using healing language based on the fact that nature and the universe operate according to the principle of creation. Through her experience of hardship, the poet achieves the absence of the worldly desires through the unity of the body and the mind and overcomes her self through the purification of the mind to achieve the introspection of freedom from all thoughts and ideas, turning to Buddhism and continuing asceticism.

KCI등재

8질병의 낭만과 공포 -은유로서의 질병-

저자 : 최성민 ( Choi Sung-m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15-344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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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수전 손택의 『은유로서의 질병』을 통하여 한국 사회와 한국 문학을 되짚어보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질병의 은유'를 벗어날 수 있는가의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다.
수전 손택은 '질병의 은유'가 질병의 본질을 가리고 치료를 방해하며, 환자들을 오히려 외롭게 만든다고 보았다. 그녀가 특별히 주목한 것은 결핵과 암, 에이즈였다. 수전 손택에 따르면, 결핵은 낭만으로, 암과 에이즈는 공포의 은유가 덧씌워졌었다.
한국 문학에서도 결핵은 낭만으로 인식되곤 하였다. 암이나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 질병이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은유적으로 활용되는 것, 혹은 과장된 공포심의 유발로 연결되는 것은 질병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모르거나, 그것을 쉽게 극복할 수 없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실 질병은 기본적으로 낯선 것이다.
최근 유행했던 '메르스'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메르스는 질병 그 자체의 전염성이 높아서, 공포와 두려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메르스 유행의 과정에서, 메르스는 국가 시스템의 붕괴를 드러냈고, 유행이 지나간 뒤에 남녀 성별간 혐오 담론을 확산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질병의 은유를 극복해야 질병 자체에 다가갈 수 있다는 수전 손택의 입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더욱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질병은 여전히 은유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사회의 질병, 혹은 사회가 질병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질병의 은유'를 활용하게 된다.


This study aims at exploring the Korean society and literature using Illness as Metaphor and AIDS and Its Metaphor by Susan Sontag. In addition, it examines whether we can overcome the limitation of 'metaphor of illness' or not.
According to Sontag, the metaphor of illness hides the essence of illness, interferes with the remedy and isolates the patients. She writes about notice at tuberculosis, cancer, and AIDS, saying that romance pertains to tuberculosis and fear pertains to cancer and AIDS as metaphors.
In the Korean literature, tuberculosis is also portrayed through romance, whereas cancer and AIDS scare the public. Generally, when people do not know the cause of illness or cannot overcome, they utilize it as a metaphor or exaggerate it fearfully. In fact, illness is always unknown and frightening.
Let us consider the case of MERS, is highly infectious disease that scares people greatly. During the infective stage, MERS led to a collapse of the national system. After the epidemic, MERS catalyzed the hate discourse between genders. However, illness should still be the object of metaphor in these more complicated times. We can utilize the 'metaphor of illness' again to critically consider the social perception of illness.

KCI등재

9<장화홍련전>을 통해 본 장화, 홍련의 자기인식 문제

저자 : 박시언 ( Park Si-eo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45-383 (3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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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1649~1659)때 평안도 철산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 되풀이되는 우리 삶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장화, 홍련을 주체로 하여 당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사회에 만연했던 가정폭력에 대한 실상을 되짚어보았다. 꽃같이 귀하였던 장화, 홍련이 어떻게 흉흉한 원귀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하였는지에 대해, 이들의 삶을 추적하여 '꽃(花)'에서 귀(鬼)'로 역전된 장화, 홍련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를 규명하고, 자매의 심리적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에 자매를 '꽃(花)-귀(鬼)'로 형상화한 이미지 속에서 당시 사회에서 여성을 보는 관점이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화, 홍련의 고립된 심리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친모의 양육방식, 강씨가 죽기 전 남긴 유언, 마지막으로 장화, 홍련의 감정 표현의 방식에 대해 논의하였다.
먼저 어머니에게 느꼈을 불안과 공포의 감정은 자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뒤섞여 나타났다. 자매의 마음 한쪽 편에는 아버지의 미움과 계모가 어머니의 자리를 도둑질했다는 것에 대한 분함,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분노의 마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계모와의 관계를 수용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계모와의 관계에서 장화, 홍련의 자기존중감은 깊이 손상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과 시선이 존재했기에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만들어진 이들의 꽃과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이들의 삶은 타인의 시선에 묶인 채 '보여주기'의 삶을 살았다.
다음으로 장화, 홍련은 죽음을 통해 '꽃'과 같던 존재가 이로써 '귀(鬼)'존재로 변화된다. 귀(貴)하던 존재가 귀(鬼)의 존재로 전환되는 그 과정에서의 비극, 귀(貴)와 귀(鬼)의 존재의 차이만큼이나 자매의 삶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꽃(花)이라는 외피와 달리 자매는 이와 상반된 내적 갈등을 경험했다. 이처럼 장화, 홍련이 귀가 되었다는 것의 상징은 오랫동안 짓누르고 있었던 억압된 마음이 그만큼 거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장화, 홍련 자매는 너무나도 가까운 관계로서 서로에게 너무도 가깝게 밀착된 것이 문제였다. 몸은 하나인 샴쌍둥이처럼, 자매는 둘이면서 하나인 삶을 살았다. 이들은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어두운 그림자를 서로에게 고착시켰다.
결국 '착한 아이'의 이미지 속에서 착한 자신들이 계모에 의해서 결국 죽게 되었다는 피해자의 정체성을 확립시켰다. 이처럼 소통을 거부한 채 살았던 장화, 홍련은 결국 왜곡된 틀에서 벗어날 수도, 그곳에서 탈출구를 볼 수 없었기에 스스로 피해자가 되었다는 의식을 장착하게 된 셈이었다. 장화, 홍련이 계모에 의해 피해를 본,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인식하게 된 맥락에는 부모와의 관계 맺음의 방식의 문제와 당대의 여러 사회 관념 등이 내면화되고 그것이 각인된 채 자신들을 수동적인 존재로서 무기력하게 만든 탓이 크다. 이러한 점들이 '꽃과 귀'라는 형상으로 나타났다. 꽃같이 예쁜 사람, 순종과 순응하는 여성상을 꽃으로 나타내었다면, 사회 질서에 위반된 여성은 가차 없이 흉흉한 원기가 된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이는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이중적 잣대이다.


“JanghwaHongryeonjeon” is based on actual events that occurred in Cheolsan County in Pyongan, Hyojong (1649-1659). “JanghwaHongryeonjeon” combines real events with fiction. The story is set in the Joseon Dynasty, but we can still find an aspect of our lives that is repeated within it. This paper is based on the main characters of “JanghwaHongryeonjeon” and recounts the contradictions and absurdities of society at that time as well as the reality of domestic violence that prevailed in that society. This paper studies what transforms the precious and good Janghwa and Hongryeon into vicious ghosts, traces the life of the sisters to clarify the meaning of the existence of a woman who was reversed from a flower to a ghost, and examines the psychological context, problems, and meanings of the women characters.
In the image of sisters as “flower-ghosts,” we can see that the view of women in society at that time was an image of the object in the form of “flowers” and “ghosts.” In order to understand the isolated psychological state of Janghwa and Hongryeon, we discuss the first method of parenting, the last testimony of Mr. Kang's death, and, finally, the way of expressing the emotions of Janghwa and Hongryeon, thus, drawing out the psychological problems of the sisters.
First, the feelings of anxiety and fear that were felt by the mother were conveyed to the sisters so that the guilt for not protecting the mother was mixed with resentment and betrayal of the father. On one side, for the sisters, hatred of their father, resentment of their stepmother's theft of their mother's role, and guilt toward their mother evoked anger. Next, the sisters' longing for their mother made them unable forget her, and they could not accept changes in her relationship with their stepmother. They were unable to flexibly manage the altered relationship in their home, and the self-esteem of Janghwa and Hongryeon was deeply damaged from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stepmother and inability to escape the confusion. Finally, they faced the pressure of virtues and appearances required of them as women, so it was difficult for them to escape from fixed images such as beautiful flowers made of half their own and half their own. Their lives were tied to the gazes of others, and they lived a life of “showing.”
Next, Janghwa and Hongryeon, who used to be like flowers, are transformed into “ghosts” through death. In the process of the conversion from precious beings into ghosts, the reader can interpret the form of a sister's life as vari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existence of something valuable and ghosts. The wound the stepmother had received eventually settled inside the sisters. The feelings that were suppressed were manifested in an uncontrollable anger, leaving them in a state of their control and control. In this way, the oppressed self that was trapped in the flower is expressed in the form of a ghost. The inner conflict caused by the sister who was wearing flowers, with their implied symbolic meaning, showed how the individual's existence in society was alienated. Thus, the symbol of Janghwa and Hongryoen becoming a ghost means that the long-pressured oppressed mind is so strong that its dark shadow is shaped into an image opposite to that of the “flower,” showcasing the sisters' dark attributes. Thus, the ghost depicts the dark side of Janghwa and Hongryoen. Lastly, the two sisters, Janghwa and Hongryeon, were too close to each, like conjoined twins, two bodies but one life. Since they had never fallen into each other since their birth, they fixed dark shadows on each other without gaining an objective perspective.
Eventually, the image of a “good child” established the victim's identity, and the good itself was eventually killed by their stepmother. Janghwa and Hongreoyn, who refused to communicate, eventually were unable to escape the distorted framework and could not see a way out, so they were equipped with the consciousness of becoming victims. In the context in which Janghwa and Hongreoyn were damaged by the stepmother and perceived as victims, the way relationships were formed with parents and the various social ideas of the day were internalized and impressed the idea that the sisters were passive beings. Because of this, the characters are seen in the forms of “flowers” and “ghosts,” and there are two perspectives of the contemporary generation looking at women. If the flower is the image of a woman who conforms and obeys, then the woman who violates the social order appears in an unrelenting spirit. This may represent the double standard that society demands from women.

KCI등재

10『삼국유사(三國遺事)』 <남백월이성(南白月二聖)> 조에 나타난 '그림자 투사'의 문제 연구

저자 : 조홍윤 ( Cho Hongyo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치료학회 간행물 : 문학치료연구 54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85-41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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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삼국유사』 탑상편, <남백월이성> 조의 서사가 지닌 의미를 심리적 맥락에서 구명해보고자 하였다. <남백월이성> 조는 관음의 화현에 의해 깨달음을 얻은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해탈에 관한 이야기로서, 백월산 남사의 창건에 얽힌 사찰연기설화의 성격을 지닌다. 이야기의 성격상 불교의 교리가 주요한 해석의 틀로 적용되어온 설화이나, 보다 보편적 차원의 해석을 통해 그 의의를 확장할 수 있으리라 보았다. 이에 융 심리학의 '그림자 투사' 개념을 적용하여, 두 성인의 해탈 과정이 그림자 투사로 인한 문제의 발생과 그림자의 통합을 통한 성숙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 암자에 찾아온 여인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한 것은 성적인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의 내면상을 여인에게 투사한 것이었으며,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여인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함으로써 그녀에게 덧씌웠던 자기 내면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통합하게 된 것이 둘을 해탈의 길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 서사를 이해하였을 때, 보편적 인간 삶의 문제에 대한 이 서사의 함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우리의 현실적 삶 속에서 고통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변의 부정적 관계나 환경이, 실상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자기 내면의 부정적 일면을 비추고 있음을 이 서사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The goal of this paper is to clarify the meaning of the narrative “Nambaegwol-iseong,” a Script of Samgugyusa, in a psychological context. The script is a story about two saints, Nohilbudeuk and Daldalbakbak, enlightened by the hierophany of Gwaneum. Considering the nature of the story, the doctrine of Buddhism was applied as the main interpretation frame. However, the meaning of the story could be extended through a more general interpretation. Therefore, by applying the shadow projection, a concept from C. G. Jung's psychology, it is found that the liberation process of the two saints reflects the problem of the shadow projection and the process of maturation through the shadow integration. Nohilbudeuk and Daldalbakbak rejected or feared the woman who came to the hermitage. It was the projection of their inner image, which was not free from sexual desire. Then, when they confirmed her reality directly or indirectly, they recognized and integrated their inner shadow veiled her. The recognition and integration led to liberation. When we understand this narrative in the same vein, we can discover the implications it has on the problem of universal human life. It points out that the negative relationship or environment around us that causes pain and conflict in our real life is actually reflecting the negative side of ourselves that we do not recogn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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