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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의 연구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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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89)~72권0호(2020) |수록논문 수 : 975
현대문학의 연구
72권0호(2020년 10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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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자성의 시학

저자 : 오문석 ( Oh¸ Moon-seok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3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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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서정시의 근본원리를 동일성에서 주변성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동일성 개념은 오늘날 차이를 배제하거나 포섭하는 폭력적 보편자로 이해된다. 따라서 서정시의 동일성 개념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또한 동일성 개념은 서정시에서 작동하는 타자성을 설명하지 못하게 한다. 동일성 개념의 핵심은 주관성과 주체에 있다. 1인칭 서정적 주체에 의한 고백의 형식이 서정시의 제도적 측면이다. 고백이라는 제도에 의해서 서정적 주체의 내면이 만들어진다. 즉, 주체는 제도-권력에 종속됨으로써 비로소 주체가 된다. 그런데 시인은 제도에 완전히 종속되지 못하는 주체이다. 이것을 실패한 주체라고 하였다. 이것을 고백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살펴보았다. 실패한 주체는 다른 의미에서 사회적으로 병든 주체이기도 하다. 건전한 주체보다 병든 주체는 사회적 금기의 선을 넘을 수 있다. 이 또한 사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타자가 되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동일성을 상실된 것으로 기억하는 신화적 주체를 살펴보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신화적 세계를 고향으로 생각했다. 언어를 알지 못하는 신화적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상징이 사용된다. 상징은 언어를 사용해서는 도달할 수 없는 신화적 세계를 지향한다. 상징은 언어를 극복하고자 하는 언어인 것이다. 신화적 세계는 우리가 잊어버린 무의식의 세계이기도 하다. 플라톤은 시에 대한 추방을 주장했다. 사물들은 이데아와 동일성 관계에 있지만, 그 사물을 그린 화가의 그림과 시인의 작품은 이데아에서 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동일성보다 차이가 많은 시를 추방하고자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동일성을 시인의 자리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데아와 시의 관계는 은유적 관계이기도 하다. 은유적 관계는 신화적 세계와 현대 세계에도 적용된다. 그 사이에서 시인은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원시적 사유와 현대적 사유 사이에서 진정한 중재자는 주변성을 경험한다. 두 세계 모두에서 타자로 추방당하지만, 두 세계 모두에 속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아의 세계의 동일성을 대체할 새로운 정의가 되어야 한다.


This paper suggests that the fundamental principle of lyric poetry needs to be redefined from identity to marginality. Today, the concept of identity is understood as a violent universal that excludes or embraces differences. Therefore, there is a high possibility of misleading the concept of identity in lyric poetry, and the concept of identity does not explain the otherness that works in lyric poetry. The core of the concept of identity lies in subjectivity and subject: the form of confession by the first person lyrical subject is the institutional aspect of lyric poetry. In other words, the subject becomes the subject only by being subordinated to the system-power, but the poet is the subject who is not completely subordinate to the system. This is examined through the system of confession: the failed subject is also a socially ill subject in a different sense; the sick subject can cross the line of social taboos rather than the healthy subject. This also causes the lyric subject to become incompatible with society. Finally, I examined the mythical subject that remembers the loss of identity. In the Romantic era, romantic subject thought of mythical world as home. Symbols are used to restoremythical worlds that do not know language. Symbols are the mythical world that cannot be reached by using language. Symbols are the language that tries to overcome language. Mythical worlds are the unconscious worlds that we have forgotten. Plato argued for deportation of poetry, as objects are in the similarity relationship with Idea, but the painting of the artist and the work of the poet who depicted the objects become further away from Idea. He tried to expel poems that differed more than identity. But lately we came to think of identity as a poet's place. But the relationship between Idea and poetry is also a metaphorical relationship. Metaphoric relations apply to mythological and modern worlds. And poets must be mediators; between primitive and modern thought. The true mediator experiences marginality. Both worlds are expelled as others, but they try to belong to both worlds, which should be a new definition to replace the identity of I an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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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향의 발견, 호명된 '영서(嶺西)' - <봄·봄>, <동백꽃>과 <모밀꽃 필 무렵>을 중심으로 -

저자 : 이현주 ( Lee¸ Hyun-j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1-62 (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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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성의 세례를 받고 도시에서 성장한 도시적 감수성의 이효석과 김유정이 '향토적 서정성' 내지 '고향'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된 맥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글은 이효석과 김유정 문학의 경우, 고향 '영서'가 문학 텍스트의 사회적·역사적인 생산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고 있다. 특히 <봄·봄>, <동백꽃>, <모밀꽃 필 무렵>에 나타나 있는 '영서'(혹은 고향) 표상이 지닌 의미를 출판매체(잡지)라는 당대 텍스트 생산의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우선 『조광』지에 발표된 이효석과 김유정의 '농촌' 배경 소설이 지닌 의미를 1936년 『조광』 고향 기획 특집과 연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종합대중잡지를 표방하고 1935년 11월 창간된 『조광』이 1936년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 '고향' 특집 기획은 김유정과 이효석의 나타난 '고향' 내지 '농촌' 표상의 사회적·역사적 맥락으로 작동하고 있다. 『조광』의 1936년 고향 기획 특집은 <봄·봄>(『조광』, 1935. 12), <동백꽃>(『조광』, 1936. 5)과 <모밀꽃 필 무렵>(『조광』, 1936. 10)의 향토성과 서정성을 추동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이효석과 김유정이 '향토적 서정성'을 형상화한 대표적 작가로 불리게 된 저변에는 문단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하고 싶어 했던 두 작가의 욕망과 분투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 글은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과 이효석의 <모밀꽃 필 무렵>을 중심으로 발표 지면이 어떻게 텍스트의 사회적·역사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탐색해 보았다. 이 시기 『조광』에 발표된 '영서'(혹은 농촌) 배경 작품이 아닌 다른 김유정과 이효석의 작품들과의 맥락 속에서 <봄·봄>, <동백꽃>, <모밀꽃 필 무렵>을 살펴보는 것은 이후 과제로 남겨 놓는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context in which Lee Hyo-seok and Kim Yu-jeong, who grew up in cities and so adopted urban sensibilities after being baptized by modernity, came to be writers who represented the local lyricism and homeland trends. This article begins by describing how 'Yeongseo', the home of Lee Hyo-seok and Kim Yu-jeong, was the social and historical environment in which their literary texts were produced. This article examines the meaning of 'Yeongseo', or homeland, as shown in Spring & Spring, Dongbaek flower, and Buckwheat Season in the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of published journals.
This article examines the meaning of Lee Hyo-seok's and Kim Yu-jeong's novels set in rural villages which were published in Chogwang in connection with the journal's special Homeland project in 1936. Chogwang, which was founded in November 1935 as a comprehensive popular magazine, conducted four special Homeland projects in 1936 which were centered around the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to the symbols of homeland or rural villages that appear to Kim Yu-jeong's and Lee Hyo-seok'sworks. Chogwang's special Hometown projects in 1936 are believed to have inspired the locality and lyrical natures of Spring & Spring(December 1935), Dongbaek flower(May 1936), and Buckwheat Season(October 1936). Lee Hyo-seok and Kim Yu-jeong have been called representatives of local lyricism because of their desire and struggle to clarify their position in the literary world.
This article explores the journal's social and historical environment, focusing on Kim Yu-jeong's Spring & Spring and Dongbaek flower and Lee Hyo-seok's Buckwheat Season. Future research should examine Spring & Spring, Dongbaek flower, and Buckwheat Season in the context of other works of Kim Yu-jeong and Lee Hyo-seok, which were published in Chogwang during this period but were not based on 'Yeongseo' or rural vill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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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후 여성의 이동과 (반)사회적 공간의 형성 - 정비석의 『자유부인』과 손소희의 『태양의 계곡』을 중심으로 -

저자 : 오태영 ( Oh¸ Tae-young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63-97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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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인간의 이동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건이었다. 전쟁기 여성들은 내밀한 자기의 욕망을 발견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기획하고 실천하기 위해 움직였다. 전후 여성들은 새로운 질서와 체제에 호응에 자기의 내면을 응시하고 자신의 욕망에 이끌리면서 가정을 나와 거리로 향했다. 그것은 가정 내 존재로서 자신을 탈각하는 과정이자 사회적 존재로서 자기를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의 세례 속에서의 그녀들의 이동은 일탈과 방종, 퇴폐와 향락으로 낙인찍혔다. 그리고 그녀들은 자유부인과 아프레 걸 등의 명명 속에서 반사회적인 존재로 규정되었다. 그리하여 가정을 떠나 거리로 나섰던 여성들은 다시금 가정으로 회수되어 가정 내 존재로 고착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동하는 주체로서 여성의 욕망은 남성중심주의적 질서에 반하는 것으로, 여성적 공간의 생산은 반사회적 공간의 창출로 여겨져 금기시되었다. 나아가 남성동성사회적 욕망 속에서 상실된 남성성을 회복하기 위해 여성들은 양도되었고, 이는 전후 젠더 정치의 핵심을 이루었다.


The Korean War, which broke out in 1950, was a historical event that brought profound changes in human movement. Women during the war, discovering their inner desires, moved to plan and practice their own lives. Postwar women stared at themselves in response to the new order and system, and led by their desires, they left home and headed to the streets. It was a process of escaping oneself as being in the home and a process of repositioning oneself as a social being. However, their movement in the baptism of freedom and democracy was stigmatized as deviance, indulgence, decadence and injustice. And they were defined as anti-social beings in the names of Madame Freedom and Après-girls. As a result, the women who left their homes and went to the streets were once again returned to their homes, resulting in being fixed as beings in the homes. The desire of women as a moving subject is contrary to the male-centred order, and the production of feminine spaces is considered to be the creation of antisocial spaces and is thereforetaboo. Furthermore, women were transferred to restore masculinity lost in the male homosocial desire, which formed the core of postwar gender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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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경리 『토지』에 나타난 죽음의 타자성 연구

저자 : 서현주 ( Seo¸ Hyeon-j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99-12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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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토지』에서 타자의 죽음을 경험한 주체가 죽음의 타자성을 인지하여 향유적 주체를 폐기하고 윤리적 주체로 변모하는 과정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레비나스의 죽음론을 분석의 틀로 활용하였다. 레비나스는 죽음이 경험될 수 없음, 느닷없는 도래성, 수동성, 가능성의 불가능성의 특징으로 인해 절대적 타자성을 가진 것으로 보았다. 주체가 죽음의 두려움과 불안, 유한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타자의 죽음에 죄의식과 책임감을 깨달아 윤리적인 주체로 나아가는 것이다. 작품에서 서희와 용이는 가문과 도리라는 자기중심적 가치에서 타자의 죽음을 계기로 향유적 주체에서 윤리적 주체로 나아가게 된다.
작품의 주요 인물인 서희가 향유적 주체에서 윤리적 주체로 변모하게 되는 계기는 주치의(主治醫) 박효영의 죽음이다. 서희는 박효영이 죽기 전에는 가문을 중시하는 인물이어서 박효영의 자신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불행을 그의 개인적 고통으로 치부하고 외면했으나, 박효영이 죽은 후에는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는 자기규범성에 갇힌 서희가 박효영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하인이나 남편인 길상이 앞에서 흐느끼며 우는 행위로 드러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주체는 타자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중심적이었던 자신을 넘어 타자의 환대에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변모한 서희는 박씨부인, 양현, 지리산 청년들에게까지 윤리적 환대를 확장시킨다.
용이가 자기중심적인 자아에서 벗어나서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를 맺는 윤리적 주체로의 변모를 보이는 계기는 월선의 죽음이다. 월선이가 암에 걸려서 신체적 고통의 극한에 이를 때 용이는 정신적 고통의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넣어 월선이의 고통에 동참한다. 타자의 고통에 동참하여 동질화 하는 것은 불가능성을 함께 수용하는 진정성 있는 타자에 대한 위로이며 책임이다. 용이가 월선이의 임종을 정성을 다해 경건한 치르는 것, 임종 후에는 며칠 깊은 잠을 잘 정도로 가사상태에 빠지는 것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이는 월선이의 죽음 후에는 타자를 자신의 가치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으며, 향유적 주체를 넘어선 타자에로의 윤리적 지향을 보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이 논문은 『토지』의 주요 주제 중의 하나인 죽음을 주체의 죽음과 그 의미가 아니라 타자의 죽음이 주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봄으로써 작품에서 드러나는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죽음은 결코 경험될 수 없다는 점에서 타자성을 가진 것으로 주체의 죽음보다 타자의 죽음으로 인한 주체의 변모를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rocesses in which subjects who have experienced other's death perceive the otherness of death, discard a subject of jouissance, and then change into an ethical subject in 『Toji』. For this, Levinas' death theory was utilized as the framework of analysis. Levinas viewed that the death would have the absolute otherness due to its characteristics like something that cannot be experienced, unexpected advent, passivity, and impossibility of possibility. A subject could get out of fear, anxiety, and finitude of death only when moving toward an ethical subject by realizing a sense of guilt and responsibility for other's death. In the work, Seo-Hee and Yong-Ei who have the self-centered value such as family and duty, get changed from subjects of jouissance to ethical subjects with a chance of other's death.
As a main character of this work, Seo-Hee is changed from a subject of jouissance to an ethical subject after her doctor, Park, Hyo-Yeong's death. As a person who regards her family as important, Seo-Hee simply treats and disregards Park, Hyo-Yeong's love for her and his unhappiness by that as his personal pain before he dies. After Park, Hyo-Yeong dies, she feels a sense of guilt and responsibility. Seo-Hee who is locked in self-normativity reveals her condolences on Park, Hyo-Yeong's death by sobbing in front of her servant or husband, Gilsang. Through the death of others, the subject moves toward the hospitality of others beyond oneself who used to be self-centered. Seo-Hee who has been changed like this, expands the ethical hospitality even to Mrs. Park, Yang-Hyeon, and young men from Mt. Jiri.
After Wolseon's death, Yong-Ei is changed to an ethical subject having ethical relationships with others by getting out of his self-centeredness. When Wol-Seon gets to the extremity of physical pain caused by cancer, Yong-Ei participates in Wolseon's pain by driving himself into the extremity of psychological pain. The homogenization by participating in other's pain is the genuine consolation and responsibility for others, which could accept the impossibility together. This is shown in which Yong-Ei sincerely and devoutly stays by Wol-Seon's deathbed, and then he falls into a state of suspended animation for several days after her death. After Wol-Seon's death, Yong-Ei shows the ethical aim for others beyond a subject of jouissance without judging others based on his value standard. so that he has no fear of death.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is to newly interpret the meanings of death shown in the work 『Toji』, by examining the influences of others' death on the subjects, instead of the subjects' death and meanings in the work where the death is one of the main themes. As the death cannot be experienced, it has the otherness, so that it is also important to examine the subjects' changes caused by other's death, rather than the subjects'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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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자로서의 흑인을 재현하는 방식

저자 : 김원규 ( Kim¸ Won-kyu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27-161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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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 안의 타자로서 흑인이 한국현대소설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가를 살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재현 방식에 대한 물음은 흑인이 어떤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살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흑인이 특정한 방식으로 재현됨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의 읽기가 유도되면서 발생하는 의미 생산 방식을 묻는 작업이 된다.
소설에서 흑인은 관찰 대상이 됨으로써, 믿음을 강요하는 시선에 포착됨으로써, 흑인성이 강조되는 서사 구성 속에 놓임으로써, 또한 서술자 혹은 주인공과 일정한 '거리'에 있음으로써 특정한 방식으로 재현된다. 이와 관련해 흑인 등장인물을 대상화하는 읽기가 아닌, 흑인 인물의 입장에서 그들과 동일시하는 읽기를 한다면 '다른' 읽기가 가능할 수 있다. 또한 흑인 인물을 '투명하게' 포착하는 시선을 문제 삼고, 흑인의 부정적 특성을 강조하는 서사 구성 방식을 허물 수 있다면 소설에서 유도된 방향과는 다르게 흑인의 문제를 사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서술자 혹은 등장인물과 흑인 등장인물 사이의 공식화된 거리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게 된다면 흑인 등장인물과 관련하여 반복적으로 제시된 거리와는 다른 식의 만남, 접속을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한국현대소설에 등장하는 흑인의 재현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다른' 읽기의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글을 통해 '우리' 안의 '타자'로서 흑인이 어떻게 추상화되면서 그들의 특성이 부정적인 양상으로 재생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타자에 대한 이해를 동반한 다른 읽기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흑인 재현 문제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how blacks are represented in Korean modern novels as the Others in 'We'. The question of methods of representation does not stop at examining what image black people are expressed in. As black people are represented in a specific way, reading in a certain direction is induced, thereby asking about the way of producing meaning.
In the novel, black people are represented in a specific way by being an object of observation, being captured by the gaze that compels faith, being placed in a narrative composition emphasizing blackness, and being at a certain distance from the narrator or the protagonist. In this regard, it is possible to read 'different' if you do not read that objectify black characters, but that you identify with black characters from the standpoint of black characters. In addition, if the problem of the gaze of capturing black characters 'transparently' and breaking down the narrative composition method that emphasizes the negative characteristics of black people, we can think about the problem of black people differently from the direction derived from the novel. In addition, if you critically look at the formalized distance problem between the narrator or the character and the black character, you may be able to imagine a different way of meeting and connecting with the distance repeatedly suggested in relation to the black character.
This article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s the possibility of reading 'different' while taking the 'method' of black people appearing in contemporary Korean novels as a problem. Through this article, we can see how blacks are abstracted as 'Others' in 'us' and their characteristics are reproduced in negative aspects. In addition, it is possible to look at the problem of black representation on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by seeking the possibility of other reading based on an understanding of the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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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감염병 위기와 타자화된 존재들

저자 : 권창규 ( Pandemic Crisis And Others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63-207 (4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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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코로나19 감염병은 '지구화 시대 최초의 대규모 역병'이며 '종의 절멸 시대에 맞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본 논의는 감염병의 위기에서 사람들이 희구하는 '정상적 일상'이란 무엇인지, 팬데믹이 환기하는 노멀·뉴노멀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다. 감염병 위기가 환기하는 정상성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데 필자가 주목한 개념은 '타자'다. 마스크 착용부터 거리두기, 격리, 봉쇄, 폐쇄와 같은 차단의 상황에서 타자의 존재는 부각될 수밖에 없으며, 다른 재난 상황과 달리 타자는 잠재적인 바이러스 전파자로 경계의 대상이자 연대의 대상이기도 한 곤란한 존재로 떠올랐다.
본 논의는 타자화된 노동, 타자화된 비생산인구, 타자화된 자연에 주목하여 차례로 다루었다. 먼저 '한국형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산·유통·서비스에 관계된 핵심 생산 부문 노동자들의 '거리 없는' 위험한 노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방역·의료 관계 노동을 비롯한 연결노동, 돌봄노동이 대표적인데, 이들 노동자가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어야 모두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팬데믹은 환기한다. 두 번째로, '타자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팬데믹의 과학상식도 통하지 않는 가장 타자화되고 주변화된 존재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권리를 말할 권리'가 없는 존재가 되어 '사회적 죽음'에 직면해있다. 이들 타자화된 존재는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 것인가'로 집약되는 죽음정치의 디스토피아를 고발하고 있다.
셋째, 코로나 팬데믹이 일깨우는 타자 관계의 핵심으로, 타자 인식이 인간 존재에 국한될 수 없다는 점을 논의했다. 본 논의는 자연이 광범위하게 타자화된 결과가 팬데믹의 형태로 인간에게로 돌아왔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신식민주의적 개발상과 '재난자본주의'의 일종으로서의 녹색자본주의의 변모까지 지적했다.
궁극적으로 본 논의는 극단적 개인주의의 근간이 된 파르메니데스의 고정적 세계관과 주류 경제학의 전제 즉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며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한다는 전제가 교차하는 일상화된 '제국적 생활양식'속에서는 '타자가 지닌 타자성'과 만날 수 없다는 점, 팬데믹 전환이 자본주의적 성장의 일시성과 비정상성을 폭로한다는 점을 밝히면서, 팬데믹시대 정상/비정상의 이데올로기 경쟁에 인문학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The covid19 pandemic of 2020 is 'the first large-scale plague in the era of globalization' and 'the zoonosis for the era of extinction of species'. This paper started with a questioning consciousness of what is the 'normal daily life' that people want in the crisis of pandemic, and what normal and new normals are evoked by the pandemic. The concept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in asking what is the normality that the infectious disease crisis evokes is 'others'. The presence of others is inevitably highlighted in situations of blocking such as distance from wearing a mask, quarantine, containment, and closure, and unlike other disaster situations, the other has emerged as a target of vigilance and a target of solidarity.
This paper deals with the objectification of labor, the objectication of non-productive population, and the objectication of nature in order. First, the "K-quarantine social distancing" is based on 'distanceless' dangerous labor of workers in the core production sectors related to production, distribution, and service. Pandemic reminds that the safety of workers such as quarantine and medical-related labor, as well as connected labor and caring labor is necessary for the safety of society. Second, the most marginalized beings that do not even work with commonscientific sense awakened by the pandemic of 'the safety of the other is my safety' become beings without the 'right to speak' in a situation where they are isolated from society and become 'social death'. These marginalized beings are accusing the dystopia of 'death politics' which is concentrated on 'who will save and who will kill'. Third, it is important that the conception of others cannot be limited to human existence. The pandemic is one of the results of widespread objectification of nature, and this paper also pointed out the neo-colonial development based on fossil fuels and the transformation of green capitalism as a kind of 'disaster capitalism'.
Ultimately, this paper discussed that Parmenides' point of view, the basis of extreme individualism, and the premise of mainstream economics, that is, the premise that human desires are infinite and compete for limited resources, cannot encounter with the 'otherness of the other' in the everyday 'imperial lifestyle'. This paper pointed out that the pandemic great shift exposes the temporality and abnormality of capitalistic growth, and emphasized the need for the humanities study to actively respond to normal/abnormal ideological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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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한국 웹소설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어떻게 재현하는가?

저자 : 유인혁 ( Yu¸ In-hyeok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09-237 (2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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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한국 웹소설에 나타난 '네트워크화된 개인'을, '기계적 예속'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네트워크가 개인을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기계에 종속시키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으며, 웹소설이 이를 적절히 재현하고 있음을 논증하고자 했다.
2장에서는 최근 네트워크가 한국 웹소설의 공간적 배경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네트워크가 '다망감시'의 감옥으로서, 주체를 대상화하는 환경으로 재현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최근 한국 웹소설의 시간적 배경을 분석했다. 그리하여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상황이 네트워크에 의한 '주체의 대상화'를 감내하는 원인으로 설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기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주체로 하여금 생존을 위해 불편부당함을 견디게 만드는 '불공정한 시장'의 비유이면서, 정체된 사회적 이동성을 재활성화하는 '창조적 파괴' 양상의 표현이기도 했다. 4장에서는 최근 한국 웹소설의 주인공 유형을 분석했다. 기존 한국 웹소설은 디지털 환경에 매개된 사이보그를 반복적으로 재현했었다. 이때 사이보그는 마치 기계와 같이 비인간적인 노동강도를 견딜 수 있고, 한편으로는 기계처럼 자신의 '스펙'을 파악하고 향상시키는 유토피아적 신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계와 같은 노동이 아니라, 개성과 진정성을 활용하는 주인공 유형이 주류화하고 있다. 이것은 점점 인간의 개성이 중요한 자질로 평가되는 관심경제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한국 웹소설이 현재 네트워크 환경 속 자본주의의 모순적 조건들을 적절히 재현하고 있으며, 그에 적응한 주체성 형태를 (재)생산하고 있음을 뜻한다. 요컨대 현재 웹소설은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자유로운 노동자'의 최신 버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주체적이 될수록 보다 효율적인 기계장치로 환원되는 네트워크화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interpret the 'networked individual' in Korean web-novels in the perspective of 'machinic enslavement'. I will argue that the network functions as a device that subordinates humans to the huge machine of capitalism in modern society, and that current Korean web-novels are properly representing this phenomenon.
In Chapter 2, I examined the spatial background of Korean web novels. In particular, I looked at how the network is reproduced as an environment that objectifies the subject such as a super panopticon. In Chapter 3, I analyzed the temporal background of recent Korean web novels. Thus, it was argued that the postapocalyptic situation forces the individual to tolerate 'objectification of the subject'. Here, post-apocalypse represents an unfair market, and it is a condition in which subjects must endure injustice in order to survive. However, on the other hand, post-apocalypse is appeared as an aspect of 'creative destruction' which revitalizes currently stagnant social mobility. In Chapter 4, I analyzed the types of protagonists in recent Korean web novels. Former Koreanweb novels repeatedly reproduced cyborgs mediated in a digital environment. At this time, the cyborg was like a machine, able to withstand inhuman labor intensity, and on the other hand, it was a utopian body that recognizes and improves his 'specs' like a machine. However, in recent years, the type of protagonist who utilizes personality and authenticity, not machine-like labor, has become the mainstream.
This reflects the situation in the 'attention economy', where human personality is increasingly evaluated as an important quality. This reveals that Korean web novels properly grasp the contradictory conditions of current capitalism and reproduce the appropriate subjectivity. In short, the current web novel shows the latest version of the “free worker” that capitalism demands. Thus, it is revealed that the more the human figure becomes subjective, the more they are reduced to a part of an efficient mechanized device.

KCI등재

8김소월 자살설과 후기 시 고찰

저자 : 박성준 ( Park¸ Seung-j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41-273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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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와 삶을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데 토대가 되는 자료는 여전히 미미한 편이다. 그의 말년은 사후 김억의 추도와 애도라는 맥락에서 윤색된 면이 없지 않다. 그 과정에서 김소월의 죽음은 일종의 '신성화' 과정을 거쳤다.
말년에 김소월은 각기병 혹은 뇌일혈이라는 병환을 앓았고 매일 술에 취해 살다가 염세주의에 빠졌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사인에 대해서는 음독자살설이 지배적이다. 본고는 김소월의 말년 전기를 보다 명확하게 검토함과 동시에, 그의 사인을 자살설, 병사설, 타살설로 모두 열어둔다.
음독자살설의 최초 유포자는 아내 홍실단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증언은 일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유족들 증언에서도 의구심을 품었던 점이 발견된다. 아울러 말년에 창작했던 「돈타령」, 「제이, 엠, 에쓰」, 「生과돈과死」 등에서 드러나는 성찰적 기표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苦樂」에서는 자살을 선택한 여성을 책망하는 태도까지 보여준다.
김소월은 말년에 다시 시작 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망가진 삶을 재건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적어도 김소월 자살설을 재고되어야 하며, 병사설, 타살설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소월의 삶과 후기 시를 고찰해야 할 것이다.


There is still little material that could serve as a foundation for a comprehensive approach to the poetry and the life of Kim So-Wol. His later years were somewhat embellished in the context of remembrance and condolences by Kim Uk following his death. In the process, the death of Kim So-Wol went through a sort of "sanctification" process.
Kim So-Wol is known to have suffered a sickness of beriberi or cerebral hemorrhage in his later years and to have fallen in pessimism after living every day in drunkenness. In particular, the rumor of suicide by poisoning is dominant regarding his cause of death. This study examines the later-life biography of Kim So-Wol with more clarity, and simultaneously, leaves open all the possible causes of his death that are the rumors of suicide, rumors of death from disease, and rumors of homicide.
The first person to spread the rumor of Kim So-Wol's suicide by poisoning was his wife, Hong Sil-Dan. But not only is her testimony inconsistent, suspicions are also found in the testimonies of the bereaved family members. Moreover, the reflective signifiers portrayed in "A Song About Money," "J.M.S," "Life and Money andDeath," and other poems composed in his later years could not be dismissed from consideration. In "Anguish and Pleasure," he even displays the attitude of reproaching a woman who chose to commit suicide.
As Kim So-Wol resumed his poetry writing in his later years once again, he showed a firm will to reflect on his past days and rebuild his damaged life. Therefore, at least the rumors of his suicide must be reconsidered, and the possibilities of rumors of death from disease and of homicide should be left open as well when studying the life and the later poems of Kim So-Wol.

KCI등재

9재난, 망실된 자아의 생산 공정

저자 : 정유선 ( Jeong¸ Yu-su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75-30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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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하와 스피박의 서로 다른 '서발턴' 개념을 통해 한하운의 시와 사건을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도식적으로 말해서, 이 과정들은 '정체화'와 '주체화'라는 각각의 과정에 대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간 많은 논의들은 구하에 따르는 서발턴 모델로서의 한하운이라는 입상을 제출했다. 그러나, 한하운이 구하와 스피박의 모델 사이를 통행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한하운이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현'하고 있던 것은 스피박이 주장하고 있는 서발턴의 개념에 부합하고 있었지만, '한하운 사건'이라는 상황 이후 그는 전회한다. 그는 '하위주체'가 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논의에 따라 '정체화/주체화'·'구하/스피박' 사이에서 동요하는 한하운의 내적 인과성은 이해된다. 즉 그의 선택에는 사회적 원인이라는 측면이 수렴되어 있다. 그것은 '끈질기게' 주체화하는 개인을 다시 포획하고, 그럼으로써 망실된 자아를 생산해낸다. 폭력은 (다시)용해된다. 한하운의 시와 사건을 통해, 이런 의미의 '재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This study seeks to revisit Han Ha-woon's poems and events through the different “Subaltern” concepts of Guha and Spivak. In schematic terms, these processes seem to be responding to each of the processes, 'Identification' and 'subjectivation'.
Many of the discussions have submitted the image of Han Ha-woon as a Subaltern's model for Guha, And follows suit. However, it is more accurate to say that Han Ha-un has passed between Guha and Spivak's model. Han Ha-woon “represent”(without even knowing it). It was in line with the concept of Subaltern which Spivak claims. But he is in the previous session after the “Han Ha-woon Affair”. He wants to be a 'subordinate subject'.
The internal causality of Han Ha-woon, which fluctuates between 'identification/subjectivation' and 'Guha/Spivak' according to these discussions, is understood. In other words, his choices converged on the aspects of social causes.
It 'persistently' re-capture person(had subjective), thereby producing a deficient self. Violence (again) dissolves. Through Han Ha-woon's poem and event, I was going to see that 'Disaster' of this meaning.

KCI등재

104.19혁명의 투시도법 - 1950년대 법감정과 숨은 주체 -

저자 : 정영진 ( Jeong¸ Young-jin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의 연구 72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01-335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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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50년대 말 신문매체에 나타난 당대 법감정과 함께 소설들을 겹쳐 읽어봄으로써, 4.19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법감정과 혁명기 주체의 정립 양상을 규명하고자 한다. 1950년대 사법 권력의 폭력은 권력만능, 권력숭배의 풍조의 원인이자 결과였다. 법질서에 대한 불신과 공포의 감정은 지식인, 일반 대중 모두가 느끼는 것이었다. 특히 법률로 보장된 초법적 지위를 갖고 있던 헌병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가리지 않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였다. 이들의 무소불위의 권력은 계엄법과 국가보안법에 의해 강화된 것으로, 해방 이후 분단이 고착화되는 과정에서 절대화 되었다. 법으로부터의 폭력과 소외의 경험은 불안과 분노를 넘어, 공포와 수치, 모욕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1950년대 상당수의 문인-지식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정치적인 차원이 아닌 윤리적 차원에서 사고했다. 4.19혁명은 1950년대의 한계를 뚫고 정치적 행위 주체로 나선 다양한 혁명 주체들에 의해 성취되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정치적 문제를 윤리적으로 사고하며, 자신을 포함하여 현재까지의 시간을 전후시대라는 하나의 과거 시간으로 묶어서 뒤로 물렸던, 혁명기 숨은 주체들이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사유는 정치적인 것으로 나아가지 못했기에 현실에서 혁명주체로 나설 수 없었지만, 혁명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추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들은 혁명 주체들을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소실점으로 응시하고 내면화함으로써, 자기 몫의 시대적 역할을 감당하고자 했다. 아울러 4.19혁명 이후 5.16 군사 쿠데타의 성공도 현실을 정치적으로 사유하기보다 윤리적 차원에서 사유했던 지식인들의 태도(관점)에 의해 뒷받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This article attempts to clarify the legal emotion that made the April 19 Revolution possible and how the protagonists of the revolutionary period were established, by reading the novels together with the legal emotion of the time that appeared in the newspapers in the late 1950s. The violence of judicial power in the 1950s was the cause and result of the trend of authoritarianism and power worship. Both intellectuals and the general public had distrust in and fear of the order of law. In particular, the military police, who had a position above the law guaranteed by law, infringed on the rights of citizens in public and private areas. Their absolute power was reinforced by the Martial Law Act and National Security Law, which became more absolute while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became permanent after the liberation. The violence of the law and alienation from the law gave people feelings of fear, shame, and insults beyond anxiety and anger. In the 1950s, many writers-intellectuals thought of such reality in an ethical level rather than a political level. the April 19 Revolution was achieved by various driving forces in arevolution who broke through the limitations of the 1950s and acted as political actors. In this context, we need to remember that there were hidden subject in the revolutionary period, who think ethically about such political issues and put their time to the present, including themselves, back in a single historical period called the postwar era. Their thoughts did not develop into political ones, so they could not come out as revolutionary forces in reality, however, when the revolution took place, they could play a role in approving that. They tried to play their own roles of the times, by looking into and internalizing the revolutionary forces as a transcendental and absolute vanishing point. In addition, it can be said that after the April 19 Revolution, the success of the May 16 coup was also supported by the attitudes(viewpoints) of intellectuals who thought about the reality from ethical perspectives rather than political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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