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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문 update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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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225-1216
  • : 2713-8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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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79)~87권0호(2020) |수록논문 수 : 1,082
국제어문
87권0호(2020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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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다', '-로다'의 제약 양상 연구

저자 : 정수현 ( Jeong¸ Su-hye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7-28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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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도다', '-로다' 구문을 살펴보면서, 종결 어미 '-도다', '-로다'가 결합 양상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그 사실을 기술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현대 국어에서 '-도다'와 '-로다'의 문법적 제약 환경이 다르다. 그러나 15세기에는 '-도다', '-로다'가 지금과 같은 분포를 보이지 않는다. '-로다'의 경우 현대국어에서는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이는 일이 없으나 중세, 근대 국어에서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쓰이기도 한다. 본 연구는 이렇게 현대 국어에서의 형태는 같지만 분포의 차이가 있었고 이에 분화가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접근해 보았다.
'-로다'와 '-도다'가 의미상 비슷하나, '-로다'는 '이다', '아니다'와 어울려 쓰이는 것으로, '-도다'는 용언 어간에 붙어 쓰이는 것으로 분화가 된 듯하다. 15ㆍ16세기 문헌에서 이미 '-리로다'의 형태로 나타나던 '-로다'는 '-리-'와 결합하나, 한편 '-도다'는 '-었-'과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둘은 서로 분포를 달리하면서 '-로다'는 용언의 어간에 어울려 쓰이지 못하고, '-도다'는 '-었-'과 어울려 쓰이고, '-로다'는 '-었-'과는 쓰이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겠다.


This study covered “-doda and “-roda” from the fifteenth century to the eighteenth century. The goal was to describe the difference between the ending mother “-doda” and “-roda” in the combination. The fifteenth century's emphasis follows a later period, but what remains in the modern language is “-doda, -roda,” which differs in the distribution of the two in the modern Korean language.
In the sixteenth century and in the fifteenth century, “-roda” had already shown a pattern of combining with “-ri-,” but “-doda” was not used to match the tense expression. “-doda” all appeared behind verbs and adjectives until the eighteenth century. There is little difference between “-roda” and “-doda.” Then, the distributions of “ida” and “anida” and “-doda” and “-roda” became different. In fifteenth-sixteenth century literature, “-roda,” which had already appeared in the form of “-roda” combines with “-roda” but “-doda” with “-eoss-.”
In this study, we found that restrictions may vary within the upper-level distribution. If we could have dealt with post-eighteenth century literature in more numbers, we could have looked at the phenomenon of the current use of “-doda” in the Korean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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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조디 분석을 통한 기녀 시조의 가락 고찰

저자 : 김성문 ( Kim¸ Seong-moo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31-51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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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시조의 정형성에 기반을 둔 정형적 가락이 아닌, 시인 저마다의 개성이 반영되어 작품 전반에 비주기적으로 흐르는 비정형적인 가락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형시로서의 가락을 살피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한 있는 일이며, 그 간 시조 가락에 대한 연구는 여기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를 통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조의 정형성에 지나치게 함몰되면, 그 내면에 녹아 있는 특수하고 개성적인 가락을 간과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의 전반에 특정한 규칙에서 벗어나 분포하고 있는 프로조디는 시적 의미를 생성하고 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시조의 비정형적 가락을 포착할 수 있다. 이에 시적 문맥과 통사, 행위의 주체와 행위 대상인 객체 등을 고려하여 작품에서 강세가 놓이는 곳에 주목하여 프로조디를 분석해 보았다. 앙리 메쇼닉이 새롭게 제안한 프로조디 분석 방법론은 작품의 저류에서 시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프로조디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시의 가락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유효한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전제 하에 대표적인 기녀시인 5인의 시조 작품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본고에서 미진하게 다루었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후속 연구를 통해서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This study aimed to look at the informal rhythms that flow non-periodically throughout the work, reflecting the individuality of each poet, not the formal rhythms based on the stereotype of the founder. The study of the interstitial verse seems to have focused on this, and the results were very meaningful. However, excessive immersion in the stereotypes of sijo may overlook the special and individual rhythms that are embedded inside.
Prosody, which is distributed based on certain rules throughout the work, is influenced by creating poetic meaning and forming its atmosphere. At this very point, we can capture the atypical rhythm of Sijo. Therefore, we analyzed the prosody by paying attention to the place where the emphasis is placed in the work, considering the poetic context, syntactic history, and the subject and the object of the act. H. Meschonnic's newly proposed prosody analysis methodology is expected to be a valid methodology to approach the rhythm of poetry on a different level from the existing method through an analysis of prosody, which affects the formation of the dominant atmosphere of the poem in the lower stream of the work. Based on this premise, the analysis was conducted on the works of five sijo, which are representative Ginyeo-sijo, and the parts that have been dealt with poorly or need to be modified in this paper are to be supplemented through follow-up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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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편 성덕왕 기사들은 서술·편집자의 불교적 사유, 곧 정법(正法) 수호에 따른 이상적 제왕의 실제 행보를 불교적 자장 안에서 강조하고자 선정·기술된 측면이 있다. 특히 <수로부인>조는 성덕왕 3년(703)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을 수용한 성덕왕의 업적을 감안하여 배치된 기사이다. 동시에 <수로부인>조는 신라·고려조에서 기근(饑饉)과 기우(祈雨)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여겨졌던 『금광명경(金光明經)』 신앙을 강조하고자 서술·편제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수로부인을 둘러싼 이적(異蹟)이 어디까지나 『금광명최승왕경』을 수용·전파한 성덕왕의 치적 하 발생한 일이라는 서술·편집자의 인식이 투영되어 있다.
<수로부인>조의 서사는 기근·가뭄 해결과 관련된 『금광명최승왕경』의 신앙들, 그 중에서도 변재천녀(辨才天女), 길상천녀(吉祥天女), 견뢰지신(堅牢地神)으로 대표되는 천녀·여신 신앙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금광명최승왕경 을 근거로 견우노옹과 해룡의 정체, 척촉화의 의미와 속성, 수로부인의 해중(海中) 체험과 칠보궁전(七寶宮殿)의 상관성, 수로(水路)의 의미 등을 해명할 수 있다. 다만 수로부인 전승은 『금광명최승왕경』 신앙과 신라 고유의 여성 숭배 신앙(여산신 신앙, 용신 신앙)의 혼효로 형성된 신불습합(神佛習合)의 산물로 보인다. 수로부인 전승은 신라 중기 이후 민중들에게 신앙의 포교를 담당하는 직임을 지녔던 왕실 또는 귀족 여성이자 재가신도(在家信徒)였던 아니(阿尼)와 아니전(阿尼典) 소속 모[母]를 중심으로 세간에 설파되어, 점차 불교적 속성이 두드러지는 쪽으로 변모하였을 여지가 크다.
한편 <헌화가>ㆍ<해가>의 노랫말과 길상천녀와 견뢰지신의 진언(眞言) 간에 일견 연결 고리가 도출된다. 이는 두 노래가 『금광명최승왕경』 신앙의 포교를 위하여, 기존 전통 가요를 운용한 화청(和請)과 같은 노래였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Most of the documents on King Sungdeok(聖德王) that are described and complied in the Chapter “Kiyi(紀異)” exhibit Buddhist thoughts of narrator/editor's, especially the one's tendency to select and describe with the intention to understand and emphasize an ideal emperor's image who protects the orthodox dharma(正法) within the Buddhist base. In particular, the layout of the “Suro-buin(水路夫人)” section,
which includes “Heonhwa-ga(獻花歌)” and “Hae-ga(海歌)”, in Chapter “Kiyi” is closely related to the adoption of “Geum-gwang-myung-choiseung- wang-gyun(金光明最勝王經)” on the third year of King Sung-deok's reign. This is the result of the narrator/editor's perception that miracle of Suro-buin, in all respect, have been manifested only through the King Sung-deok's achievement of adopting and propagating the “Geum-gwang-myung-choi-seung-wang-gyun”. In addition, “Suro-buin” section was a story interconnected with the consistent famine occurred during the early years of King Sung-deok's reign, that could been described and compiled in order to emphasize the “Geum-gwangmyung ―gyun(金光明經)” belief which was speculated to cause famine during the Silla(新羅) and Goryeo(高麗).
In fact, the narrative of “Suro-buin” section involves not only the faith on heavenly maids and goddess from “Geum-gwang-myung-choiseung- wang-gyun” who are represented by Byunjae-cheonye(辨才天女), Gilsang-cheonye(吉祥天女) and Gyeon-re-jisin(堅牢地神) but also the religious reasons of the scriptures related to the resolution of famine and drought. The identity of Gyeonunoong(牽牛老翁) and Sea-Dragon [海龍], the meaning and attributes of the rhododendron[躑躅花], the correlation of Suro-buin's underwater experience with Chil-bo Palace (七寶宮殿) and the meaning of the name Suro(水路) are issues that can be explained with religious reasons. However, the story of Suro-buin is most likely to be the result of a Shinbutsu Shugo(神佛習合), which combines the faith of “Geum-gwang-myung-choi-seung-wang-gyun”, the intrinsic worship of Silla era for women. Regarding the reasons how the said story could have been so widely circulated, attention is being paid to the presence of laity Ani(阿尼) who as a member of royal family or as an aristocratic women responsible for missionary work of Buddhism faith to the people after the mid-Silla era and the presence of Mo(母) who worked at Ani-jeon(阿尼典). It is assumed that they transfigured the narration of “Suro-buin” to further emphasize the Buddhist propensity before being preached to the public.
Meanwhile, the lyrics of “Hewonhwa-ga” and “Hae-ga” show a connection between the meaning, prayer method and offering rituals for
the Buddha's words[眞言] used in the Gilsang-cheonye and Gyeon-re-jisin. This suggests another possibility that the two songs were Hwa-cheong-ed [和請化] in a way that was operated for traditional songs for the missionary work of the “Geum-gwang-myung-choi-seung-wang-gyun”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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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오태석 희곡 「산수유」의 기억 재현 방식 재고(再考)

저자 : 김민주 ( Kim Min-ju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07-132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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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오태석을 연구하는 데 고정적으로 사용되어 온 개념인 '해원'의 역사성을 재고하고, 그 불가능함을 밝힘으로써 오태석과 오태석의 글쓰기 행위의 역사성을 엄밀히 살피는 데에 있다.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역사성과 비극성 개념에 기대었다.
2장과 3장에 걸쳐 지리산 자락의 마을 자체가 전쟁의 기억을 품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공간이라는 것과, 그 기억이 두 부류의 가해자를 매개체와 주역으로 하여 신비적으로 소환되고 재정의되는 것을 살펴보았다. 먼저 지리산과 작가의 실제 고향이 중첩되는 독특한 장소가 무대 위에 구현된다는 데에 주목하여 아스만의 기억 개념을 가져와 논하였는데, 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 공간이 지리산이라는 것으로 이미 한국전쟁의 강력한 자장 안에 있는 것이다. 마을은 과거의 전쟁 기억이 구심점 역할을 하여 재형성된 현재의 장소이다. 기억은 과거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재구성된 것을 의미하며, 항상 현재에서 출발한다. 회상하는 시점에서 기억된 것이 치환, 변형, 왜곡, 가치 전도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억과 말의 능력을 상실한 장씨의 기억이 매개를 통하여 견인되면서 장씨는 독점적인 중계자의 역할을 획득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살해의 기억을 갖고 있는 근배의 위치가 해설자로 위치지어진다. 이때 이것은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주조된 서사이며, 그의 역사관 자체가 관객과 소통하는, 혹은 관객과 소통될 것으로 선택되었다는 점 역시 대상으로 삼아 논의를 확장했다. 근배의 개인적인 기억을 집단의 공동기억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에, 누구를 기억에서 제외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위계질서가 개인과 사회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역사관이라는 모습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살폈다.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상상적인 봉합 행위는 오히려 그 이면의 비극성을 증명한다.
오태석의 고정된 작품 「산수유」가 아니라 그 서사 행위까지를 다루고자 했음 에도 오태석과 1980년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는 것을 다른 많은 미진한 점과 함께 보완점으로 남긴다.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historicality of Oh Tae-seok and Oh Tae-seok's writing activities by reconsidering the historical nature of Haewon, a concept that has been used regularly to study Oh Tae-seok, and clarifying its impossibility.
In Chapters 2 and 3, we looked at the fact that the village at the foot of Jirisan Mountain itself was a space of the present progressive form containing the memory of war, and that the memory was mysteriously recalled and redefined with the two classes of perpetrators as a medium and main characters. First, the unique place where Jirisan Mountain and the author's real hometown overlap is realized on the stage, and the concept of Asman's memory is discussed. What happens there is Jirisan Mountain, which is already in the strong magnetic field of the Korean War. The village is currently the place where the memories of the past war have been re-established as the center point. Memory means something that has been fundamentally reconstructed, not in the past fact itself, and always starts from the present. It is inevitable that what is remembered at the point of remembrance will be replaced, altered, distorted, and valued. Therefore, memory is a matter of securing identity and an interpretation of reality, leading to the justification of value. Jang's memory, which has lost its memory and ability to speak, is towed through the medium, and Jang acquires the role of an exclusive relay. Similarly, the position of the Geunbae, the only person with a memory of murder, is placed as a commentator. At this time, the discussion was expanded to include the fact that his view of history itself was chosen to communicate with the audience. In the process of transforming Geunbae's personal memory into collective memory, it was found that the hierarchy of deciding who to exclude from memory was intervening in the form of a transcendent view of history beyond individuals and society. The imaginative suturing done here rather proves the tragedy behind it.
Even though he wanted to deal with Oh Tae-seok's epic act, not his fixed work “Sansuyu,” he left the lack of discussion about Oh Tae-seok in the 1980s as a supplement along with many other shortcom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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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염상섭 소설의 가부장적 인물형 연구

저자 : 김정진 ( Kim¸ Jung-ji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33-154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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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소설의 인물 유형 중 가부장적 인물은 작가의 전 생애를 통해 대부분의 작품에 등장한다. 초기 소설에서는 『제야』의 최정인 부친, 『이심』의 박춘경의 부친, 『사랑과 죄』의 이해춘의 백부 벽동대감, 『남충서』의 남상철 등이 등장한다. 이 시기의 가부장 유형의 인물들은 모두 강력한 가부장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과 주변인들을 희생시킨다. 또한 대개 친일 인사들이다. 마지막으로 초기 가부장들은 자손을 축출하거나 강압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구속한다. 그리고 가부장들의 작중의 역할은 자녀세대 주인공을 고난의 길로 내몰아 스스로 그들의 삶을 모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기에 해당하는 소설에서는 『광분』의 민병천, 『삼대』의 조의관, 『무화과』의 이원영 등을 가부장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신세대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초기 가부장들에 비해 권위를 상당량 침해받는다.
후기 작품군에서는 『미망인』의 흥식 부친, 『화관』의 진호 부친, 대를 물려서 의 한동국 등이다. 이들은 가부장의 권위를 잃는 캐릭터들이다. 실질적인 가내의 제반 문제 그리고 특히 결혼 허락이라는 가부장의 특권이 거의 사라지고 만다. 염상섭의 후기 소설에 나타난 가부장적 인물인 구세대의 권한 축소는 당대 가치관이 상당량 반영되었다.
전 생애를 통하여 소설을 집필한 염상섭의 소설 인물 중 특히 가부장적 인물들은 작가의 나이에 비례하여 형상화되었다. 초기에는 범접이 불가한 절대권력의 구세대 가부장에게 강압받고 축출되는 젊은 주인공의 혼란과 삶의 모색이 그려졌다. 그리고 중기에는 가부장의 경제적 실패와 도전받는 권위에 대한 혼란한 상황들이 형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년에 이르러서는 자녀 세대들에게 가부장의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 구시대 인물로 작중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물형상화는 작가의 나이와 작중인물과의 관계성을 추론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
가부장과 신세대와의 마찰로 말미암는 가부장의 위상 변화는 시대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그리고 문제적인 인물로 가부장이 등장하는 소설들은 대개 염상섭의 대표작들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염상섭 소설에서의 가부장적 인물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Yeom Sang-sub's patriarchal character maintains the typicality of each period. First, Choi Jeong-in's father, Park Chun-kyung's father, Ryu Taek-soo, Byeok Dong Daegam, and Nam Sang-cheol were representative patriarchs in Yeom Sang-sub's early novel group, and they have something in common. They are all powerful patriarchs and have sacrificed their families and people around them. In addition, they are usually pro-Japanese. Finally, early patriarchs restrain their lives by ousting or oppressing their offspring. However, the patriarch's role in the work makes the protagonist of the children's generation explore their lives on their own in the path of suffering.
Min Byung-cheon, Cho Eui-gwan, and Lee Won-young are patriarchal leaders whose patriarchal authority has been shaken by the turmoil and economic aspects of the times, or whose real power has been severely affected. Among the patriarchs belonging to the mid-term novel group, Min Byeong-cheon loses not only the patriarchal authority but also his children and the people around him. Min Byeong-cheon is a person who has failed in the business, and the status of the patriarch is shaken. Cho Eui-Kwan is challenged with authority by his son, Cho Sang-Hoon, and is murdered by family members who are supposed to be poisoned. Lee Won-young's authority as the head of the family is forced upon his younger sister; Lee Moon-kyung is shaken, and, rather, the character of Kim Bong-ik emerges. In such a time when challenged by the new generations, the authority of the patriarchs of the old era was greatly infringed upon compared to that of the early patriarchs. The conflict is sharpest in the mid-term novels.
The patriarchal characters that appear in the novels of the late era are characters who increasingly lose the patriarchal authority, from Hong-sik's father to Jin-ho's father and Han Dong-guk. Practical household problems, especially the patriarchal privilege of allowing marriage, almost disappeared. It can be said that the reduction of authority of the old generation, the patriarchal figure in Yeom Sang-sub's later novel, reflected the values of the time.
The regression of the parents' generation and the search for the life of the new generation were devoted to the work, but the center of gravity of the old generation has not changed. This result shows the writer's series of writing directions. Eventually, the patriarchal character almost lost its authority in Yeom Sang-sub's later works.
Among the characters of the writer Yeom Sang-sub, who wrote novels throughout his life, patriarchal characters, especially, were objectified in proportion to the author's age. In the early novels, the patriarchs of absolute power that cannot be accessed were forced to oust the young protagonists of the new generation and, as a result, the generations tried to find their own lives. In the mid-term, the chaotic situation and fierce conflict over the challenged authority were formed in the novel. Lastly, the patriarchs appear in the works as old-age figures who do not carelessly put the patriarchal authority in front of their children's generations in old age. This characterization can serve as evidence to inf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riter's age and the work in the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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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출판 검열 심화기 아동 잡지의 특징과 검열 양상 -『조선소년』과 『소년조선』의 대비적 고찰을 중심으로-

저자 : 김정화 ( Kim¸ Jung-hwa ) , 문한별 ( Moon¸ Han-byoul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55-180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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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출판물에 대한 일본의 검열과 통제는 시기에 따라 변화하며 전개되어왔다. 1926년 4월 도서과의 독립 설치를 기점으로 『조선출판경찰월보』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정리된 1928년 9월부터 1938년 12월까지가 '출판 검열 체계화 시기'이다. 본고는 출판 검열 체계화 시기에서 검열 표준이 세밀화 되고 조선 내 사회주의 운동이 카프 해산 등으로 꺾이게 되는 1928년 9월부터 1934년까지를 '출판 검열 심화기'로 구분하고, 이 시기 잡지출판의 검열 양상과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아동 잡지 『조선소년』과 『소년조선』의 검열 양상과 행정처분을 바탕으로 두 잡지의 구체적 실체를 확인하고, 대비적 고찰을 통해 아동 잡지와 출판물 시장의 사상통제 방향성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검열 자료를 통해 『조선소년』은 무산자, 무산소년, 노동자 등의 계급 문제에 집중한 사회주의적 색체가 강한 잡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소년조선』은 그 같은 지점은 발견되지 않지만 주로 민족주의적 색채, 독립 열망, 반일 정서의 문제로 삭제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두 종의 아동 잡지는 수록된 글의 성향에 선명한 차이를 보이지만, 대중적인 교양의 목적보다 사회주의적 혹은 민족주의적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아동 잡지의 발간은 식민지 조선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식민지 현실과 비판적이고 저항적인 시각을 심어주고자 한 결과이며, 검열과 행정처분의 악순환 속에서도 잡지 발행이 시도된 이유였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본 연구는 아동잡지와 출판물 시장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실증하기 위하여 검열 기록을 통하여 아동 잡지를 총체적으로 확인하기로 하였다.


The censorship and control on the publications of the colonized Joseon in the Japanese colonial era took courses of changes over time. The independent establishment of the Department of Books in April 1926 I have made this change for clarity.(as the starting point), from September 1928, when the “Monthly Report of Joseon Publishing Police” was produced in full swing and arranged, to December 1938 was “the period of systematization of publication censorship.” This thesis intends to define the time when the inspection standard was elaborated and the socialism movement in Joseon was discouraged due to the break-up of the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 (KAPF) from September 1928 to 1934 as “the period of intensified publication censorship” and to discover the censorship aspects of the magazine publication and its meaning during this era. Particularly, it intends to confirm the concrete entity of “Joseon Sonyeon” and “Sonyeon Joseon” based on the censorship aspects and administrative measures of the two magazines and infer the directionality of thought censorship of the children's magazines and publication market by contradistinctive consideration.
Through the inspection data, the “Joseon Sonyeon” was confirmed to have socialistic color focusing on the problem of the classes of proletarians, Proletariat Juveniles, and working people. On the other hand, the “Sonyeon Joseon,” while having no such characteristics, was disposed to be deleted for the problems of, mainly, nationalistic color, the longing for independence and anti-Japanese sentiment. As such, the two types of children's magazines, which were published during similar periods, showed distinctive differences in the tendency of the writing but shared the characteristics that show socialistic or nationalistic color rather than the pursuit of the refinement of the public. The publication of children's magazines was the result of the efforts to let the children and teenagers of the colonized Joseon be aware of the reality of colonization and develop a critical and resistant perspective. This is why the magazine publication was attempted despite the vicious cycle of censorships and administrative measures. Onwards, to substantiate the directionality of children's magazines and publication market, this study will help to verify children's magazines on the whole through the censorship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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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다양성과 전문성 진작을 위한 문학교육 연구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를 중심으로-

저자 : 박수현 ( Park¸ Soo-hy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181-210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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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교육 내용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필요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이 논문은 김영하의 소설 「당신의 나무」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심리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위한 문학교육, 인문교육과 통섭하는 문학교육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문학교육은 파괴적 사랑을 유인한 작중인물들의 성격을 애착 유형에 관한 심리학적 지식의 도움을 받아 분석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심성구조를 발견하게 한다. 또한 작중인물을 치유하고 성장시킨 계기인 역(易)의 상상력을 발견하게 하고, 자신의 고통과 불행에 대해 역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글쓰기를 유도하며, 역의 상상력이 동서고금을 통해 사유의 주축으로 활약한 인문학적 현장들을 제시하면서 인문교육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심적 고통을 치유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하며 인문학적 통찰력을 계발할 수 있다.


With the advent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 need to secure diversity and expertise in education is rapidly emerging. To contribute to this, this paper proposes a plan for literature education for the psychological healing and spiritual growth of youth, and a plan for literature education in partnership with humanities education, centering on Kim Young-ha's novel “Your Tree.” Literary education allows students to analyze the character of the characters who caused destructive love with the help of psychological knowledge about attachment types and, in the process, students can discover their own mental structures. It also provides humanities education by allowing students to discover reverse imagination, the motivation for healing and growing the character, inducing practice to exercise reverse imagination for their pain and misfortune, and presenting the humanities in which reverse imagination has been important throughout the East and the West. In this process, students can heal themselves, grow mentally, form selfidentity, promote humanities refinement, and develop humanities insights.

KCI등재

8현대시(인)의 존재론, 혹은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고찰 -1934년의 최재서와 그의 기고문들을 중심으로-

저자 : 서승희 ( Seo¸ Seung-hui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11-233 (2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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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서는 1934년 『朝鮮及滿洲(조선급만주)』에 「詩人對行爲人(시인 대 행위인)」(1934.4.)과 「詩人と人間苦(시인과 인간고)」(1934.12.)라는 두 편의 일본어 에세이를 게재했다. 영국의 모더니스트 윈덤 루이스(Wyndham Lewis)에 대한 고찰에서 촉발된 「詩人對行爲人」은 몽상가이자 반(反)행위자로서의 시인상에 대한 독자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쓰인 글이며, 「詩人と人間苦」는 희생양으로서의 시인상을 통해 개인의 고뇌와 사회의 고뇌, 혹은 문학과 현실의 상관관계를 논한 글이다. 두 글은 재조일본인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잡지의 문예란에 수록된 만큼 보편적인 교양 담론으로 귀속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학술 장에서 저널리즘으로 이동하던 1934년 당시 최재서의 문학적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조선어 비평과 상호텍스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반(反)낭만주의와 모더니즘에 기반한 학문적 문제의식이 대중 칼럼의 수준에서 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지점을 드러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두 편의 일본어 에세이를 같은 시기에 쓰인 조선어 글쓰기와 함께 살펴봄으로써 1930년대 초중반 최재서의 글 읽기와 글쓰기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재구했다.


Choi Jae-seo published two Japanese essays, namely “Poet vs. Doer (詩人對行爲人)” (1934.4.) and “Poet and Human Pain (詩人と人間苦)” (1934.12.) in Joseon and Manchuria (朝鮮及滿洲) in 1934. “Poet vs. Doer (詩人對行爲人,” triggered by a review of an English modernist, Wyndham Lewis, was written to correct readers' misunderstanding of the image of a poet as a dreamer and an anti-doer, and “Poet and Human Pain (詩人と人間苦” was written to talk about the correlation between personal agony and social agony, or between literature and reality through the image of a poet as a sacrifice. These two essays belong to a conventional cultural discourse, as they were included in the literary section of a magazine targeting Japanese readers who lived in Korea. However, these two essays have received attention because they mirror Choi Jae-seo's literary interest of the time in 1934 when the academic arena was transferred to journalism and form an intertextual relationship with Joseon language criticism. Besides, it is interesting that anti-romanticism and modernism-based academic awareness of problems was reorganized at the level of a public column. Therefore, this paper aims to reconstitute the characteristics of Choi Jae-seo's reading and writing in the early and middle 1930s by looking into the two Japanese essays along with Korean writings of the same age.

KCI등재

9해방기 채만식, 일상의 표층과 친일 반성의 심층 -「민족의 죄인」(1948∼1949) 다시 읽기-

저자 : 오창은 ( Oh¸ Chang-eun )

발행기관 : 국제어문학회(구 국제어문학연구회) 간행물 : 국제어문 87권 0호 발행 연도 : 2020 페이지 : pp. 235-261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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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친일 행위와 관련해 쟁점이 되는 작품이 「민족의 죄인」(1948∼1949)이다. 필자는 채만식이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의 패망이 가까워졌을 시기에 가졌던 생각에 주목했다. 그 시기 채만식은 분명한 자의식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과 지워져야 할 것'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는 기억 투쟁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은 개인의 기억에 기반해 사실을 변형시킨 텍스트다.
기존 연구는 「민족의 죄인」을 진정성 있는 고백의 서사로 해석했다. 논자는 「민족의 죄인」에 나타난 시간의 재구성, 기억의 재현 양상, 인물 형상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평가에 대한 재논의의 필요성을 도출해냈다. 채만식은 자신의 친일 행위를 소설에서 시간의 재구성을 통해 변형시켰다. 소설에는 '나', 김, 윤이 중요 인물로 등장한다. '나'는 소극적으로, 김은 내정한 중재자로 그려진다. 반면, 반일 저항인사인 '윤'은 공격적인 비호감형의 인물로 그려낸다. 채만식은 해방기 쟁점인 '친일 청산'과 관련해, 인물 형상화에서 편파적인 태도를 취했다. 작품의 창작 시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46년에 창작했는데, '반민족 행위처벌법' 제정이 이뤄진 이후인 1948년 10월에야 작품을 게재했다. 이를 통해 '반민족 행위'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1948년 시점에서 「민족의 죄인」의 서사가 재구성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민중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할 때, 채만식의 친일 행위에 대한 다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다. 「민족의 죄인」은 속죄의 텍스트이기 보다는 속죄 간청의 텍스트이다. 해방기 민중은 일제 강점기 친일 행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을 요구했다. 채만식은 친일행위에 '속죄를 간청'하면서도, 친일 행위가 일상인으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렇기에, 채만식의 문학세계에 대한 평가는 일제 강점기 친일 글쓰기까지 포함하는 '보존기록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The novel 「Criminal of the Nation」(1948∼1949) is a controversial work related to Chae Man-sik's pro-Japanese act. We took note of the thoughts Chae Man-sik had at the end of the Pacific War when Japan was nearing defeat. At that time, Chae Man-sik, with a clear self-consciousness, struggled between 'what should be remembered and what should be erased'. This was revealed as an aspect of memory struggle.
Chae Man-sik's 「Criminal of the Nation」 is a text in which facts were transformed based on his personal memory. Existing studies evaluated the 「Criminal of the Nation」 as a narrative of authentic confession. This study considered a need to re-discuss the existing evaluations through the analysis of the reconstruction, reproducing patterns of memories, and characterization described in the 「Criminal of the Nation」. Chae Man-sik transformed his pro-Japanese behavior through the reconstruction of time in events in the novel event. In the novel, “I”, “Kim”, and “Yoon” appear as important characters. 'I' is portrayed as passive and, Kim as a quiet mediator. On the other hand,'Yoon', an anti-Japanese resistance figure, is portrayed as an aggressive, unfavorable character. Regarding the pro-Japanese purge', the issue of the liberation period, Chae Man-sik was biased and lost a sense of balance in characterization. It is also worth paying attention to the creation period of the work. It was created in 1946, and the publication of the work was not made until October 1948, after the enactment of the 'Anti-National Punishment Act'. From this development, it can be inferred that the narrative of 「Criminal of the Nation」 was reconstructed in 1948, when the discussion on 'anti-national action' was active.
When taking an approach from a viewpoint of people, different judgments can be made about Chae Man-sik's pro-Japanese behavior. “Criminal of the Nation” is not a text of atonement, but rather a text of a plea for atonement.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people demanded sincere self-reflection from pro-Japanese actors activ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Chae Man-sik portrayed through a narrative transformation that pro-Japanese acts were an inevitable choice for everyday people while 'begging for atonement' for pro-Japanese acts.
Thus, the evaluation of the literary world of Chae Man-sik requires a “conservative record dimension” approach that includes pro-Japanese writing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rule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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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일본어 번역 텍스트가 식민지/제국이라는 공간적 경계와 전전/전시/전후라는 시간적 경계를 넘어서면서 재맥락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 자신에 의해서 번역되었고, 재일조선인 작가들에 의해서 일본에 소개되었다. 일본에서의 이효석 소설의 재맥락화 과정은 한국에서의 이효석 소설의 재맥락화 과정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이효석은 서정, 자연, 에로티시즘과 같은 탈이념적인 키워드로 설명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의 대표작으로 간주되어 왔다.
반면, 일본에서 이효석 소설은 이념적인 범주와 탈이념적 범주를 넘나들며 재맥락화되어왔다. 일본에서 이효석 소설은 전전에는 장혁주에 의해 진보적 리얼리즘 문학으로서 규정되지만, 전시에는 김사량과 장혁주에 의해서 순수하고 감성적인 작품으로서 규정된다. 그러다가 전후에는 김달수에 의해서 민족어로 창작된 프롤레타리아 문학으로 위치지어진다.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한 것은 피식민주체들이 「메밀꽃 필 무렵」을 자신들의 입장과 목적에 따라 재해석하면서 조선문학에 덧씌워진 식민주의적 프레임에 대응해나가는 양상이었다. 특히 전후 김달수에 의한 「메밀꽃 필 무렵」의 재맥락화는 식민주의적 텍스트를 탈식민주의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실천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메밀꽃 필 무렵」은 민족/계급, 리얼리즘/로맨티시즘의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에 놓여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피식민주체들의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재맥락화될 수 있었다. 본고는 일본에서의 재맥락화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식민지배와 냉전체제라는 정치적 상황이 「메밀꽃 필 무렵」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탐색해보았다.


This paper examined how Lee Hyo-seok's novel,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was recontextualized by being translated into Japanese and overcoming the spatial boundaries of the colony and empire and the temporal boundaries existing between the prewar, wartime, and postwar periods.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was translated by Lee Hyo-seok himself and was introduced to Japan by Korean writers living in Japan. The recontextualization of Lee Hyo-seok's novel in Japan differed from that in Korea. In Korea, Lee Hyo-seok was defined by post-ideological keywords such as lyricism, nature, and eroticism.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has been considered Lee Hyo-seok's magnum opus.
On the other hand, in Japan, Lee Hyo-seok's novels have been recontextualized by traversing the ideological and post-ideological realms. During the prewar period, Jang Hyuk Ju defined Lee Hyo-seok's novels as proletarian literature. However, during the war, Kim Sa-Ryang and Jang Hyuk Jo redefined them as pure and sentimental. After the war, Kim Dalsoo reestablished Lee Hyo-seok's works as proletarian literature written in the national language.
This paper focuses on the pattern in which the colonized subjects responded to the colonial discourse by reinterpreting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according to each of their positions and aims. Kim Dalsoo's postwar recontextualization of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in particular, shows how a colonial text could be reconstructed in a post-colonial context.
Since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is a novel that lies in an area that could not be explained with the dichotomy of nation/class or realism/romanticism, colonial subjects were able to recontextualize it flexibly to match their purposes. The analysis of the recontextualization patterns of “When Buckwheat Flowers Bloom” in Japan shows how the political situations of colonial rule and the Cold War shaped the reading of the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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