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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URNAL OF MODERN LITERARY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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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범위 : 1권0호(1992)~71권0호(2017) |수록논문 수 : 1,088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0호(2017년)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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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양공주의 자기인식 양상과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 ― 해방기와 195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

저자 : 강경화 ( Kang Gyeong-hwa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5-38 (3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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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와 1950년대 소설을 대상으로 그 동안 '타자의 시선'에 의해 보여지고 규정되는 존재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체로서 양공주 스스로 자기를 바라보는 '자기인식'의 양상과 그에 따른 삶의 향방 및 존립방식을 살펴보았다. 양공주로서 자책 없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은 「해결책」의 '김미라'와 「매체」의 '한천옥'의 삶에서 마주할 수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가부장적인 한국 남성들에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양공주의 삶에 만족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 간다. 이들 자신감의 원천은 타자의 시선과 평가에 얽매이지 않는 주체적인 자기인식에서 연유한다. 「오발탄」의 '명숙', 「해방촌 가는 길」의 '기애'는 '양갈보'라는 신분을 떳떳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고 성실하게 삶을 꾸려간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양공주라는 현실을 수용하되 자책이나 죄책감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사회의 비난과 냉담한 시선과는 별개로 삶의 의지를 갖고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에 있다. 이들의 삶의 의지와 성실함은 생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기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와 달리 양공주로서 자격지심과 죄책감에 빠져 삶의 의욕을 상실하거나 파멸에 이르는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낙조」의 '춘자'는 양공주로서 '더러움'과 '부끄러움'으로 자기를 인식함으로써 굴욕적 삶을 살게 될 앞날을 예고하고, 「황선지대」의 '영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매몰되어 자학과 절망에 빠져 산다. 또한 『끝없는 낭만』에서 '이차래'는 국제결혼한 정식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양갈보'라는 과도한 자격지심과 정혼자에 대한 자책 그리고 박약한 심성으로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이처럼 양공주로서 자기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자기 존재의 운명과 삶의 양상이 현저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들의 존립 방식은 타자의 시선과 주체의 인식 사이에서 판단과 언행을 가름하는 하나의 규준이 되기도 할 것이다.


Escaping from 'self-knowledge' aspect and a Yangkongju's existence method of living seen and defined by others in the past but this writing investigated 'self-knowledge' aspect and their existence method of living seen by their own eyes. Attitudes actively living without blaming themselves as a Yangkongjus are found from the life of 'Kim Mi-ra' in 「Solution」 and 'Han Cheon-ok' in 「Media」. They lived satisfactory and confident a Yangkongju's lives. Source of their confidence stemmed from subjective self-knowledge not being restricted others' eyes and evaluation. 'Myeong-suk' in 「The Aimless Bullet」, and 'Gi-ae' in 「The Road to Habangchon」 did not think their status were honorable. However, they were never frustrated and managed their living faithfully. Their will and faithfulness of lives were based on identity and self-knowledge as their living character. Unlike this, feeling inferiority complex or guilt as a Yangkongju, some revealed loss of desire for living or ruined them. 'Chun-ja' in 「Sunset」 recognized her as 'contamination' as well as 'shame' and she forecasted humiliating life and 'Yeong-mi' in 「Off Limits Yellows Area」 was buried in her situation and lived her life self-torture and despair. Also, even though 'Lee Cha-rae' in 『Endless Romance』 was a lawful wife under international marriage, she experienced a tragic end due to excessive inferiority complex caused by being regarded as a Yangkongju by many people and self-blame for his fiance in addition to her weak nature. Seen from above, it is verified that one's own fate and aspect of life become remarkably different depending on how one recognizes oneself. If awareness of others and oneself is different, their fates are clearly show where to put their final judgment, words, and 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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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동양극장과 <김옥균전>의 위치 ― 1940년 <김옥균(전)>을 통해 본 청춘좌의 부상 전략과 대내외 정황을 중심으로 ―

저자 : 김남석 ( Kim Nam-seok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39-64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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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극장의 <김옥균전>은 아랑과의 공연 분쟁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기존 연구에서 논구하는 <김옥균전>의 연극사적 위치는 청춘좌와 아랑의 엽기적인 동시 공연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관련 논의를 더욱 확대하면, <김옥균전>의 연극사적 위치는 보다 포괄적인 범위에서 논구될 수 있다. 일단 <김옥균전>은 사주 교체 이전의 동양극장 연극 운영과 달라진 새로운 경영 방침을 알려주는 지표에 해당한다. 신작 공연과 새로운 작가의 기용을 중시하는 1939년 9월 이후의 동양극장의 정책을 압축 요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대에 통용되는 저작권과 공연 권한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김옥균전>을 둘러싼 연극사적 정황은, 관련자료가 희귀한 동양극장 연구에서 앞으로 요긴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Kimokgyujeon of Dongyang Theater is a work that is famous for the performance dispute with Arang. The theater historical position of Kimokgyujeon, which was discussed in the previous research, can be summarized as a bizarre performance performed simultaneously between Cheongchoonjwa and Arang. However, if the relevant investigation is further expanded, the theater historical position of Kimokgyujeon can be discussed in a more comprehensive range. It is the reason that this work compresses the operation policy(work development) of the Dongyang Theater which emphasizes the new performance and the use of the new writer after September 1939. In addition, this work may serve as a basis for comprehensively describing copyright and performance rights at that time. Therefore, the circumstance surrounding Kimokgyujeon is expected to be useful in the field of Dongyang Theater, where related materials are r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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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중적 예외상태로서의 5·18과 민중·민족문학 담론 - 『창작과비평』의 논의를 중심으로 -

저자 : 김영삼 ( Kim Young-sam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65-99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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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초기 소설들은 정치적 '사건'에 대한 문학적 사유가 제한된 상태에서 생산된 최초의 흔적들이다. 때문에 5·18에 대한 사유가 어떤 방식으로 유도되었는지, 또는 어떤 것들이 배제되고 은폐되었는지를 발굴해서 고고학적으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당시의 정치상황에 대한 문학의 공간은 넓지 못했다. 1980년대 국가권력은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이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묵살하고 5·18과 이후의 시간을 '정치적 예외상태'로 규정함으로써 권력을 정당화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미학적 저항으로서 기능해야 할 문학비평은 5·18 초기 소설들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고, 민중·민족문학 담론은 여기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 5·18 초기 소설들이 총체성을 담보하지 못했고, 민중이 자각하는 과정을 재현해야 한다는 것이 민중·민족문학 담론의 지향이었다. 이 과정에서 문학담론은 고통받는 타자의 목소리에 응대하지 못하게 되었고, 오히려 뺄셈의 정치를 상례화시키게 되었다. '민중' 개념의 모호성의 문제, 노동자가 직접 생산하는 문학이 민중문학이라는 배타적 규정, 투쟁 과정의 구체적 형상화라는 조건, 그리고 투쟁으로 인한 의식의 성장이라는 윤리적 조건 등이 민중·민족문학 담론의 특징이다. 이러한 담론의 이성적 언어는 소외되고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은폐시켜버렸다. 최원식의 연구는 홍희담의 「깃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5·18 소설의 주체를 노동자로 한정시켰고, 이에 따라 윤정모, 박호재, 정도상 소설 속 주체들의 이름과 목소리가 지워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담론은 여러 차례 노동자가 직접 생산하는 민중문학으로 박노해를 예찬하지만, 현장의 구체적 형상화라는 내적 조건과 노동자 주체의 의식적 성장이라는 윤리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폐제되는 과정을 거친다. 임철우의 초기 소설에서 '사건'의 기억은 불현듯 소환되어, 고통을 망각하고 현실에 적응하고자 하는 개인들에게 끊임없이 기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억과 망각이 발생시키는 주체의 갈등은 임철우의 소설에서 때로는 저주의 주문으로 때로는 죄책감의 표현으로 등장한다. 임철우는 기억과 망각이라는 이중적 태도의 부딪힘을 일관된 플롯으로 그려냄으로써 '사건' 이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임철우가 표현한 기억과 망각의 갈등, 죄책감과 같은 정서의 표현은 '민중'적 주체에게서는 발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중·민족문학론 담론의 주체와 차별성을 지닌다. 본 논문은 이렇듯 민중·민족문학의 담론과 이와 구별되는 5·18 관련 초기의 작품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민중·민족문학 담론이 포괄할 수 없는 예외적 영역을 탐색하려 했다.


The early novels of 5·18 are the first traces of literary absorption of the political events of 5·18, and it is worth archeological analysis to discover how the truths of the events are excluded and concealed. But the politics of the time and the space of literary criticism did not allow this easily. In the 1980s, state power ignored the demand for democracy in the name of economic development and social stability, and justified power by stipulating the time of 5·18 and later as a 'political exception'. The literary criticism, which should function as an aesthetic resistance to this, has continuously excluded the voices of the early novels of 5·18, pursuing the right of discourse of the people and national literature. Literature was thus put into a "literary exception". The discourse of the criticism that the early novels did not reach the totality pursued by the discourse of the people and the national literature and the works should serve as the awareness of the people is an exception which is far from the role of literary nature by not responding to the voice of the suffering other. Especially, 『creation and criticism』 concealed the voices of the excluded and suffered characters in the name of a gigantic rational language by continuously producing the discourse of national and popular literature. This study tries to prove the theory of people and national literature which was discussed in the center of creation and criticism through concrete analysis. The problem of the ambiguity of the concept of 'people', the exclusive rule of the literature produced by the workers, the condition of the concrete formation of the struggle process, and the ethical condition of the growth of the consciousness by the struggle are characteristic of the discourse of the people and the national literature . Criticism of Lim Chul - woo 's early novels is a trail of systematic exclusion by the discourse of the people and the national literature. Lim Chul-woo did not forget 5·18. The memories of 'events' were recalled in an abrupt manner, constantly urging the need for memories to individuals who want to forget the pain and adapt to the reality. The conflicts of subject that memory and forgetfulness cause occur sometimes in the novel of Lim Chul - woo as a spell of curse and sometimes as an expression of sinfulness. Lim Chul-woo did not miss the question of what life should be after the 'event' by plotting the double-faced attitude of memory and oblivion as a consistent plot. In this paper, I tried to find out how the early works related to 5·18 were put into a literary exception condition in the process of discourse of the people and nation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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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김유정 소설의 정동 연구 - 연애, 결혼 모티프를 중심으로 -

저자 : 김윤정 ( Kim Youn-jung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01-126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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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유정 소설에서 정동이 발생하는 맥락을 분석함으로써 작품 속 인물, 주요 갈등 양상, 배경적 공간, 주제 의식 등 서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상충되는 정동의 효과가 서사적 교란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김유정의 소설에서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기대는 매번 미완성이고, 왜곡되며 피해의식의 감정으로 귀결된다. 「산골」, 「봄·봄」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욕망은 '잔혹한 낙관주의'로 유지되지만 이러한 관계는 지극히 유한하고 불완전하다. 기대는 배반으로, 약속은 위협으로 변질되는 관계망 속에서 미래 지향적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가진 것 없는 존재들은 결국 부정적 세계, 비정(非情)한 세계의 질서에 순응하고 만다. 「동백꽃」, 「총각과 맹꽁이」의 경우, 현실적 상황과 경제적 지위 등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는 인물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연애의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결혼의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된다. 연애와 결혼 욕망의 좌절과 무기력한 실패는 비현실적 환상이나 기대 혹은 수치와 모멸의 감정으로 나타나며, 이는 당대 식민지 근대 사회의 청춘 남녀의 비참한 현실을 부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연애'와 '결혼'의 가능성을 문제 삼는 작품에 인물들의 성격은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며 무기력하다. 특히 원시적 생명성과 서정적 원초적 욕망의 서사가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소설에서조차 수치와 모멸이라는 감정의 역학이 작동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사랑의 감정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등의 서사적 요소와 달리, 미움과 원망, 증오와 혐오, 수치심과 모멸감, 폭력성 등 부정적 정동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김유정 작품에서 나타나는, 상반된 정서로 인한 서사적 교란의 형식은 전(前)의식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정동이 분출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This paper aims at identifying a fact that conflicting effects of the affect are stimulating the narrative disturbance shown from the narrative including characters and backgrounds, main conflicts and the thematic consciousness by analyzing a context where the affect is occurring in Kim Yu-Jeong's novels. In his novels, expectation of love between male and female is unfinished and distorted and ends up with the feeling of the victimized. In 「Mountain Village」 and 「Spring, Spring)」, mutual trust and desire are maintained by 'cruel optimism' but such a relation is extremely limited and incomplete. Weak have-nots who fail in pursuing the future-oriented values in the network where expectation is transformed to betrayal and promise to threat come to conform to the negative and cruel order of the world. In 「Camellia」 and 「A Bachelor and Narrow-mouthed Frog」, characters inferior in their real situation and economic status are not aware of a love message given to them, deprived of an opportunity for marriage. Helpless frustration and failure in love and marriage manifest themselves in unrealistic illusion or expectation, feeling of shame and contempt, contributing to emphasizing the miserable reality of those days' youth in the colonial modern society. In the work issuing a possibility of 'love' and 'marriage', characters are indecisive, timid and helpless. In particular, emotional dynamics of shame and contempt acts even in the novels emphasizing a narrative of the primitive vitality and basic desire. These works show the negative affect including hatred and resentment, enmity and disgust, shame, contempt and violence contrary to narrative elements like a feeling of love and beautiful scenery. In other words, narrative disturbance by conflicting feelings in Kim Yu-Jeong's works originates from explosion of the negative affect that occurs on a preconscious dim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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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김남천 문학에서 고발의 실천적 함의 연구

저자 : 류동일 ( Ryu Dong-il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27-150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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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남천 문학에서 고발이 실천적 관점에서 지니는 기능의 함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남천의 작품들이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나온 그 나름의 대응책이었음을 감안할 때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주체의 자기동일성을 전제로 한 연구방법보다는 그 실천들 각각의 고유한 맥락에 대한 검토 위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김남천이 어떠한 맥락에서 고발문학론을 내세우고 있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프해산 이후 김남천은 새로운 창작방법론으로 고발문학론을 내세우고, 고발이 정체된 프로문학을 갱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고발문학론에 대한 연구는 김남천이 무엇을 프로문학의 위기로 보았는가, 고발이 어떤 점에서 그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이 되는가, 고발은 어떤 효과를 지니는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 김남천은 프로문학의 위기를 프로문학을 창작자들이 소시민이라는 점에서 찾았다. 김남천에 따르면 소시민-주체로서 이들 작가들은 현실을 특정한 방식으로 고착화하는 거시정치적 인식의 한계를 지닌다. 이 한계에서 벗어나, 실재에 기초한 변혁의 힘을 포착할 수 있게끔 하는 미시정치적 시각을 확보하는 방법이 고발이다. 김남천은 고발을 통해 프로문학을 창작한 작가들이 소시민 주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 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또한 김남천은 구체적인 작품 창작을 통해 이 가능성을 타자와의 접속에서 찾고자 했다. 김남천 문학이 지닌 가치는 여기에 있다.


This paper aims to reveal meaning of the practical functions of accusation in Kim, Nam-Cheon's literature. Since Kim Nam-cheon's literature was the responsiveness for his practice, research on his literature needs to proceed from a review of the unique context of each practice rather than a premise of subject as self-identity. In this respect, it should be noted that Kim Nam-cheon promoted the accusation literature in a certain context. After the disorganization of KAPF, Kim proposed accusation as a methodology of novel creation. According to Kim, the way of accusation could renovate a proletarian literature which had been retrogressive. Therefore, explaining meanings of accusation in Kim's writings has to reveal what is the crisis of proletarian literature, how is accusation a way to overcome the crisis, and what is the effect of accusation in Kim's writings. Kim saw that the proletarian literature was in a crisis since the writers of proletarian literature had been the petit bourgeois. In Kim's thought, the writers as the petit bourgeois had experienced the limit of sight in mactopolitics which fixed the real in a certain way. Accusation as a methodology could break away the limit and acquire the sight in mactopolitics which was able to discover the power of revolution in the real. Through the discussion of accusation, Kim discovered the power of transition, which the writers of proletarian literature got out of subject as the petit bourgeois and became the new being. Through his concrete writings, Kim sought to catch this chance by the connection to the real. This is value of accusation in Kim, Nam-Cheon'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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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한국근대시의 낭만주의 재검토와 저항성의 문제

저자 : 박성준 ( Park Seong-jun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51-188 (3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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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근대시에서 낭만주의를 재검토하고 그 안에 내재된 저항성의 문제를 고찰한다. 조선에 유입된 낭만주의는 한 시대의 유파만을 수식하는 문예사조가 아니라 근대를 성립하는 인식적 질서로 작용하여 조선 문인 그룹 내의 근대적 정신 활동의 시발점이자, 그 촉매였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낭만주의가 '병적 낭만주의'로 평가되고 이후 문학사 기술에 있어서도 배제되거나 결락된 용례로 사용되었던 것처럼, 식민지 조선의 문학 장 내의 낭만주의란 각각의 시기마다 '불구성'을 그대로 내장한 채 흡착되었다. 절망과 좌절, 비애감 등의 시적 정동을 자산으로 삼았던 당대 인텔리겐치아 문인들은 『廢墟』, 『白潮』, 『薔薇村』 등 동인지 운동을 통해 자신의 미적 충동을 표출해냈으며, 이러한 미적 특권의식이 그들만의 지적·미적 충족의 수준에서 끝난 것만이 아니다. 『白潮』파 일부가 카프문단을 개방하는 주체가 되고, 『白潮』 내부에서는 일찍이 '力의 藝術'을 제창하면서 허무나 염세주의로 기울 수 있었던 1920년대산 낭만주의를 반성하고 자각했다. 조선 문단은 낭만주의에 대해 배척과 흡착을 반복하며, '기교파', '경향파', '순수파' 등으로 초기 문단의 형세를 조직해갔다. 이와 관련해 임화의 '낭만적 정신', '혁명적 낭만주의', 박용철의 체험을 기반으로 한 '감정의 시화'와 같은 용어들은 낭만성이 짙은 비평적 태도를 투사한 것으로 1930년대식 신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겠다. 초기 낭만주의와 달리 이 시기의 신낭만주의는 감각이나 직관, 꿈이 아닌 현실에 뿌리를 깊숙이 들이밀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열정이었다. 그러므로 낭만주의는 '낭만적-'과 같은 수사로 결락된 채 조선 문학의 정신사 속을 끊임없이 개입해왔다. 이와 같은 사상의 발생 근원은 이곳이 아닌 저곳을 상정하고 기획하는 열정과 동경을 기반으로 함으로서, 이후 '저항성'이라는 이름으로 내재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화,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 심훈 등의 저항시인들 또한 해방 공간에서 보수적 민족주의자들의 기획에 의해 호명되어 왔다. 이렇게 기획된 저항 시인들의 저항성은 불온한 과거에 조선 문학에 대한 재빠른 청산의 수준이 아니라 한국근대시사에 흡착되어 왔던 '낭만 정신'과 연동하여 그 저항성을 해명해나갈 수 있는 지점들이 있다.


This paper reviews the romanticism in modern Korean poetry and examines the problem of resistance inherent in it. The romanticism that entered the Joseon Dynasty was not a literary art form which only expresses the wave of a time, but a cognitive order that established modernity. Romanticism was the starting point and the catalyst for modern mental activity within the Joseon Dynasty literary group. As romanticism in the 1920s was regarded as 'morbid romanticism' and later used as an excluded or missing exampl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t was absorbed into literature with the 'un-configuration'. Written by the poetry of despair, frustration and sadness, the author of the present day expressed their aesthetic impulses through the literary coterie magazine movement such as 『Pye-heo』, 『Baek-jo』, 『Jangmi-chon』 and these aesthetic privilege rituals are not the end of their intellectual and aesthetic satisfaction. A part of the 『Baek-jo』 became the subject of opening the 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 they insisted on themselves 'art of power' and reflected on the romanticism of the twenties, which could be devoted to nihilism or pessimism. The Joseon literary world repeatedly rejected and absorbed the romanticism, and organized paragraphs' style with 'Technicalism', 'Realism' and 'Purism'. In this regard, Lim-hwa's terms such as 'romantic spirit', 'revolutionary romanticism' and Park Yong-cheol's terms such as 'poetize emotion' based on experience are all projected a romantic critical attitude. Contrary to the early romanticism, the new romanticism of the 1930s was not a sense, an intuition, a dream, but a passion for a new age deeply rooted in reality. Therefore, romanticism has been constantly intervening in the spiritual history of Joseon literature, being used only such rhetoric as 'romantic-'. The origin of this idea was based on the passion and the willingness to plan and design 'that place', not 'this place', and it was later inherited as 'Resistance'. Therefore, the poets of Lee Sang-wha, Lee Yook-sa, Yoon dong-ju, Han Yong-woon, Sim Hoon, etc. have been called as the poets of resistance after the liberation by the plan of conservative nationalists. The resilience of such poets is not a level of quick settlement of the unstable past Joseon literature, but there are points that can be exploited in connection with the 'romantic spirit' that has been absorbed in Korean modern literature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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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재삼 시의 존재론적 인식 연구 ― 후기시를 중심으로 ―

저자 : 박주택 ( Park Ju-taek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189-213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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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은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1997년 작고하기까지 모두 15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전통적인 서정에 뿌리를 두고 인간의 근원적인 정서인 허무와 죽음, 이별과 재생이라는 생의 방식을 노래하였다. 박재삼에서 보이는 타자는 대체로 자연이며 이 자연을 통해 주체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다. 즉 자연의 속성과 이치를 통해 '나'에 대한 주체의 성찰로 이어진다. 본 논문은 박재삼 시의 후기시를 중심으로 자연의 본질적 속성에 주체의 시선을 일치시키고자 한 주체의 존재 인식을 살피고자 하였다. 후기시는 주체의 진술에 의지하여 타자인 자연과 동일성을 이루며 자연 자체의 본성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미적 형상화 측면에서 형식의 완결성보다는 성찰적 사유와 관조의 미학 그리고 시간과의 상관성이 주조를 이룬다. 이 관점에서 주체는 밝음과 순수한 고요, 분열과 자기부정, 허무와 죽음, 부활과 영원과 같은 시적 세계를 보여준다. 박재삼의 후기시는 자연과 주체 사이의 성찰적 인식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조화로운 질서를 발견하고자 하였으며 허무를 인식하지만 보다 큰 완전성으로 향하는 재생을 꿈꾸었다. 자연과 인간을 참된 것으로 인식하는 박재삼의 시는 이 점에서 무한에 이르는 긍정의 시학이라 할 수 있다.


Since starting literary career at 『Contemporary Literature』 in 1955, Park Jae-sam published fifteen books of poetry until he passed away in 1997. Rooted in a traditional lyricism, Park Jae-sam wrote about fundamental emotions through the nihilism, death, separation and regeneration. In most of Park Jae-sam's poems, the object is the nature, and through this nature the subject gains self-recognition. In other words, The subject makes self-examination through attributes and logic of the nature. This study on Park Jae-sam's later poems deals with the self-recognition of the subject that tries to correspond its sight to intrinsic attributes of the nature. Park Jae-sam's later poems try to grasp true essence of the nature through identification with the nature, based on the subject's statements. Also, themes of introspective self-reflection, aesthetics of contemplation, and relationship with time predominate over the completion of the form as aesthetic formation. In this point of view, The subject shows a poetic world that is filled with brightness, innocent silence, division, and self-denial, nihilism, death, resurrection and eternity. Park Jae-sam's later poems facilitate reflective thoughts between nature and the subject, and attempt to find a harmonious order. Also, while recognizing nihilism, they dream of regeneration that looks forward to a greater completion. Therefore Park Jae-sam's poem that recognizes nature and human as true is a poetry that reaches to in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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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재북 시기 리기영 문학의 실증적 바탕 2

저자 : 박태일 ( Park Tae-il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215-257 (4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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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영의 재북 시기 문필 활동 문헌지는 1994년에 한차례 만들어진 뒤 이제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이 글은 그의 문필 활동을 새롭게 발굴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기존 문헌지의 잘못을 바루고 더해 마땅한 문헌지를 마련하고자 하는 일 가운데 두 번째 논의다. 대상은 낱글로 삼았다. 첫째, 이 글에서 찾은 낱글은 모두 107편이다. 이들은 '정론'과 '창작 문학' 쪽 글로 나뉜다. 85편에 이르는 정론은 다시 '조쏘친선', 대남 '통일전선' 전략, 북한 사회주의의 찬양과 승리 관련 글이라는 셋으로 갈라진다. 이 가운데 조쏘문화협회 종신 위원장으로서 지녔던 역할에 걸맞게 쓴 '조쏘친선' 글이 가장 많은 53편이었다. 둘째, 창작 문학 쪽에는 수필과 오체르크(실화문학) 그리고 소설 기타에 걸친 22편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일반 줄글과 문학 체험기로 이루어진 수필 갈래가 11편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편의 오체르크와 재수록, 매체 확인을 거친 소설 갈래에서 6편, 문학비평과 좌담이 1편씩 이어졌다. 새로 찾은 낱글 107편을 빌려 소설작가라기보다 북한 중앙의 현실 정치인, 명망 지도자로서 리기영의 됨됨이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로 말미암아 재북 시기 리기영 연구의 외연이 크게 넓어졌다. 발굴 작품들의 속살을 제대로 따지는 본격 연구로 나아가는 데 이 글이 든든한 디딤돌 몫을 하기 바란다.


Bibliography of literary activities of Lee Gi-yeong when he was in North Korea was made in 1994. The contents of it has not been changed ever since. This paper is the second discussion about the job of excavating his literary activities newly, and correcting the mistake of the existing bibliography, and publishing the new version of bibliography. The research objects are his writings. First, the number of all the writings I have found is 107. They consist of two types: political discussion and creative literature. 85 pieces belong to political discussion. political discussion can be divided into three kinds: those on 'good relations between Korea and the Soviet Union'; those on strategies of 'unification front' against South Korea; those on admiration of North Korean socialism and its victory. Among those three kinds of writings, 53 pieces are on 'good relations between Korea and the Soviet Union'. It matches his role as the permanent chairman of the Korea-Soviet Union Culture Association. Second, I excavated 22 pieces in creative literature covering from essay, ocherk, to novel, and others. Among them, the number of the writings belonging to essay composed of common writings and literary experiences was 11, the largest group, followed by 3 ocherks, 6 novels, and 1 literary critique, and 1 discussion. Judging from the newly found 10 pieces of writings, I could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of Lee Gi-yeong as politician in the power center in North Korea, and well-known leader rather than as a novelist. This essay widens the extension of the research on Lee Gi-yeong while he was in North Korea. It is hoped that this study will serve as a stepping stone for those who want to study contents of the excavated pieces of Lee in full ex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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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김남조 시에 나타난 '겨울'의 상징성 연구

저자 : 방승호 ( Bang Seung-ho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259-282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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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조 시에 나타난 주제의식은 인간의 고독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사랑을 통한 삶의 긍정 정신으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동안 김남조 시 연구는 이러한 주제 의식과 관련된 내용 측면의 연구가 주로 거시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김남조 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시어나 시구에 대한 심층적 의미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이를 위해 김남조 시의 '겨울'이라는 시어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였다. 김남조 시에서 '겨울'은 핵심어 가운데 하나로서 시 세계 전체의 주제의식과 깊이 관련된다. '겨울'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계절적 배경이자 지배적 시어로서 김남조 시 이해의 열쇠어 구실을 한다. 김남조 시에서 '겨울'은 단순히 계절적 배경으로서만 설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여 주제의식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하여 '겨울'의 상징성을 고찰하는 일은 김남조 시의 전체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제의와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김남조 시의 '겨울'과 관련된 연구는 비평문이나 단평의 형식으로 이루어졌을 뿐, 아직까지 그 상징성을 시 전체의 맥락에서 본격적인 학술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김남조 시의 총체성에 접근하기 위한 하나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김남조의 시에 나타난 '겨울'의 상징성은 크게 고독의 시간, 성찰의 계기, 정화의 의미 등으로 수렴된다. 이러한 의미는 초기-중기-후기의 시 세계와 일정하게 부합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초기 시에서 '겨울'은 주로 존재의 고독과 슬픔의 정서를 드러내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또한 중기 시에 이르러 '겨울'은 그 정서의 폭을 확대해 가면서 초기 시를 지배했던 고독의 정서에서 점차 개아의 성찰과 성숙의 의미로 나아가게 된다. 이후 후기 시에서 '겨울'은 정화와 사랑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상처받은 시적 화자의 내면을 치유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런 점에서 김남조는 '겨울'의 시인이라고 명명해도 조금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symbolism of 'winter' in Kim Nam-jo's poetry. The sense of the subject embedded in the poetry starts from the poet's interest in the solitude of human being and has portrayed optimistic poetry about life and love. Previous studies have been carried out mainly in the broad framework with regard to the aspects of the subject. This is often pointed out as the limitation of the previous studies. In order to adjust the limitations, this study focuses on the meaning and the symbolism of the poetic languages that compose Kim Nam-jo's poetry. To illustrate specifically, 'winter' is a seasonal background that is repeatedly presented in the poetry and plays an important role as a dominant poetic language. 'Winter' is a recurring theme in Kim Nam-jo's poetry and works as a dominant poetic language that constitutes a large part of the background. The symbolism of winter in Kim's poetry can be mainly summed up in three meanings: solitude - reflection - exaltation. This is a corollary from a diachronic analysis of the change in his poems' backgrounds from 'early - middle - late' phases. His early poetry is charactered mainly by the expression of the 'loneliness and griefs of human being' through the word 'winter' In the middle phase, the sentiment of the solitude that has dominated the poetry gradually becomes the symbol of 'an individual's reflection and growth' Furthermore, in his late poetry, winter represents the meaning of 'exaltation and love' and works as a means to heal the inner world of the poetic narrator. It is noteworthy that 'winter' does not merely act as a seasonal background, but also plays a role in representing the sense of subject via various mediums that constitutes the poetic situation. In addition, the image of winter that forms the external space of the poetic narrator also portrays the inner world of the narrator in the end. As discussed, 'winter' is repeatedly presented and its symbolism is firmly established throughout Kim's poetic world. As a result, the use of symbolism works as an image that dominates the poetic space, which is crucial in conveying the sense of subject the poet intended to portray. 'Winter' is still frequently used in Kim's recent works and beautifully compose the poetic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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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동학의 노자수용 ― 미학과 정치(Ⅱ) ―

저자 : 신철하 ( Shin Chul-ha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간행물 : 현대문학이론연구 71권 0호 발행 연도 : 2017 페이지 : pp. 283-30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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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이 정치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어떤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정치의 본질은 불일치'라는 랑시에르의 전언이 유효한 전거로 차용되었다. 정치적 불일치는 의견들의 대립이나 갈등, 충돌의 차원을 넘어서, 감각적인 것과 그것 사이의 틈을 현시하는 어떤 것이다. 정치적 현시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관계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노자의 텍스트와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다. 특별히 나는 노자를 정독하는 과정에서 3개의 주요한 개념어를 적출했다. 노자의 텍스트를 시적언어로 환원하는 작업이 그 하나이다. 그러니까 노자의 언어는 우리가 문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왔던 고도의 감각적인 언어의 구성을 통해 당대의 정치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임을 예시한다. 나는 그 작업을 '에로스'와 '정치'의 개념어를 통해 읽는 노동을 수행했다. 에로스는 라캉이 그의 『세미나8』에서 『향연』 해석을 퍼포먼스하는 과정을 통해 언급한 '사랑의 은유'와 '욕망의 환유'의 범주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노자에게서 에로스는 여성성과 모성성이 혼재한 상태로 표상되는 모호한 영역에 있다. 그 모호함은 '현묘'나 '현빈'으로 특징지어지는 암흑에너지의 어떤 것에 비견된다. 이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떼야르 드 샤르댕의 과학적 탐구를 빌려온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81개의 텍스트 조각을 해체-재구성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의미의 파편들을 하나의 서사로 완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궁극이 정치다. 말하자면 노자의 정치는 현대적으로 들뢰즈의 '되기', 궁극적으로 '지각불가능하게 되기'로 나아가는 인간의 가장 창조적이고 정열적인 지적 행위의 영역에 있는 어떤 것이다. 그것이 미학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요약하면, 19세기 역사적 사건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동학의 역동적 자질은 부분적으로 노자의 언어를 통해 더 명료하게 자기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3개의 개념어-'侍', '不燃其然', '無爲而化'-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학의 '侍'는 높은 미적 정치성을 내재하고 있다. '侍'는 '포태한 여성'에 대한 사랑의 은유다. '母'에 대한 노자의 해석을 최시형은 '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선 현실에 정확하게 투사한다. 말하자면 '不燃其然'은 그 '시'를 19세기 조선에 실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방법적 자각이다. 방법적 자각으로서의 '불연기연'은 노자가 夷, 希, 微의 상태라고 말한 유물 혼성의 미학적 원리를 비약적으로 해석한 것처럼 보인다. 다른한편, '無爲而化'는 불연 기연의 방법적 자각을 19세기 조선 현실에 전개하는데 작동한 정치적 실천강령이다. 최제우의 무위이화는 최시형의 '玄妙無爲'라는 혁명적 해석을 통해 동학혁명의 이론적 에너지로 수혈된다. 그 에너지는 현단계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한국의 시민민주주의를 향한 무한 잠재태로 기능하고 있다.


This article is written in order to devise the truth of the Laotzu of Dong-Hak(東經大全). In this process, this article attempts to overturn two texts. It is to read the Laotzu in the main language of 'Eros' and 'politics' and to interpret it as the program of action of revolution especially for democracy. Through this interpretation, I would like to show that Donghak can be a dynamic doctrine that is not only a peasant uprising or a simple religion that has been defeated by foreign powers, but the most brilliant living in Korean modern democracy. The dynamic nature of Donghak, which did not hesitate to become the most brilliant historical event of the 19th century, was able to acquire its identity more clearly through the language of the Laotzu. In this regard, three conceptual words need to be noted. The '侍' of Donghak has a high aesthetic politics. '侍' is a metaphor of love for an 'pregnant woman'. Laotzu's interpretation of '母' is precisely projected to the reality of '朝鮮' in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侍'. In other words, '不然其然' is a methodological awareness obtained in the process of '有物混成' representation the '侍' in 19th century '朝鮮'. '不然其然' as a methodical awareness seems to be a breakthrough interpretation of the aesthetic principle of 'that Laotzu described as the state of '夷', '希', and '微'. '無爲而化' is a political code of practice that worked to spread the methodical awareness of '不然其然' ceremony to the reality of '朝鮮' in the 19th century. Choi Jae-woo's '無爲而化' is transfused into the theoretical energy of the Donghak revolution through a dynamic interpretation of Choi Si-hyung's '玄妙無爲'. That energy functions as an infinite potential for Korean civil democracy that is differentiated from other countries in East Asia at this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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