酉山 丁學淵(1783~1859)의 저작 및 시집 이본들에 대해서 2016년에 논문으로 정리한 바 있다. 정학연은 1만 수에 가까운 많은 시들을 남겼다고 하나 많은 자료가 산실되었다. 2016년 논문에서는 정학연의 시집 중 특히 중요한 8종, 즉 『三倉館集』, 『酉山集』, 『雨選(雨村詩)』, 『酉山詩』, 『鮮音』, 『木石餘生集(표제: 酉山詩稿)』, 『近體詩選(酉山)』, 『心霞詩鈔』를 통해 약 1,200여 수의 작품이 남아 있음을 보고하였다.
창작 연대로 보자면 1802~08년 245수, 1823~28년 190수, 1829~30년 136수, 1830~32년 20여 수, 1832년 직후 시 약 20수(『심하시초』), 1840년 70수(매화시 30수와 회인시 40수, 작품 不傳), 1843~44년 174수(『선음』에만 실린 50여 수를 추가하면 224수), 여타 1840년대 시(『蒓里魚疋集』과 『五老帖』 등) 44수, 1849~52년 약 130수(『근체시선』, 『심하시초』), 기타 1850년 약 20수인바, 1809년부터 1821년까지의 시가 全無하고, 1831년부터 1835년까지의 시도 극소수만 남아 있다. 1840년부터 1842년 작품도 극소수만이 있고, 1845년부터 1848년의 시, 1853년부터 1859년까지의 시도 극히 일부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금번에 정학연 시집 2종을 추가로 발굴하였다. 『酉山詩集』(필사본 1책, 남양주시립박물관 소장)은 竹圃라는 인물이 舊藏 하였던 본으로 시체별(칠언율시, 칠언절구, 오언절구, 오언율시, 육언시, 사언시, 오언장편)로 되어 있다. 총64장인데 제24장까지 정학연의 시가 실렸고, 그 이후는 趙雲植(호 晴蓑) 등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정학연의 시는 대부분 1834~36년 전후의 작품들로 다른 시집엔 거의 실리지 않은 것들이다(1824~27년의 시를 싣고 있는 『유산집』 수록 작과 중복되는 것이 2~3수 있다). 정학연의 시는 총 72제 118수이다. 7언율시(37제 60수)와 7언절구(25제 48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7언절구 가운데 「落齒」(10수)는 당시 널리 알려졌던 작품인데 처음 발굴되었다.
『酉洛詩抄』는 기존 논문(2016)에 소개했던 『近體詩選』(필사본 1책, 고려대 신암문고)의 이본이다. 『近體詩選』의 봉면에는 '洛下生詩集幷本 丁丑四月初六日艸于明東茅廬', '損生渼樵始艸', '雲峀好緣', '上酉山律詩 榴夏望日', '洛下生詩幷著下 東雲書屋藏' 등이 적혀있다. 정축년(1877)에 渼樵(경기도 양평의 渼湖)라는 호를 쓰는 이가 유산 정학연과 낙하생 이학규의 시를 상·하권으로 필사한 것일 터인데 유산 시의 후반부부터 낙장이어서 낙하생 시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겨우 9장(46제 62수)만이 남아있었다. 이제 온전한 본이 발굴됨으로써 여기 실린 유산의 시는 총110제 136수임을 확인케 되었다. 모두 7언율시다. 여기 실린 시들은 거의 1840년~1852년 사이의 작품들이다(중간에 5~6수 가량 1830년 무렵의 시가 있다) 극히 일부 작품이 『유산시』 및 『목석여생집』 수록 작과 중복될 뿐 역시 다른 데 보이지 않는 시들이 대부분이다. 시 가운데 교유시가 많은데 具行遠, 徐有英, 洪吉周 洪顯周 형제, 李晩用, 南久淳, 金相喜, 李鍾愚, 洪在赫, 李祖榮, 李曾愚, 金大根, 金賢根, 涵鏡大師, 南尙敎, 柳最寬 柳錫秊 父子, 徐有榘 徐八輔 父子, 李之衡(李晩用의 아들), 韓致元, 金尙鉉, 朴鍾儒, 南秉哲, 廉泰榮, 徐湄淳, 洪宣謨 등이 등장한다. 필자가 이미 소개한 「秋日懷人絶句十一首」(1826년 무렵작)와 미발견 「懷人詩」40수(1840년작)과 연계해서 회인시 대상 인물들을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酉洛詩抄』는 『근체시선』의 결락 부분이 온전히 실려 있다는 점에서, 또 낙하생 시와 같이 轉寫, 享有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중요하다.
정학연 親知들의 정학연 관련 자료들은 『遺稿』 제8~10책에 해당하는 丁學游의 『耘逋公遺稿』(필사본 10권3책, 개인소장), 홍현주의 『해거재시초/二集』(간본/필사본), 崔憲秀의 『愚山詩』(필사본 1책), 李晩用의 『東樊詩』(필사본 1책), 具行遠의 『綾山詩稿』(필사본 1책, 성균관대), 이증우의 『약원유고』(필사본 1책), 朴永輔의 『아경당시집』(필사본), 김상현의 『경대시략』(필사본), 서유영 『운고시초』(필사본) 등에서 추출한 것이다. 향후 완정한 정학연의 생애와 연보 작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I wrote a paper on the collection of poems by Chung Hakyeon 丁學淵 (1783-1859) in 2016, through which I estimated the number of his remaining poems is about 1,200 by exploring eight of his works: “Sancangguanji 三倉館集”, “Youshanji 酉山集”, “Yuxuan 雨選(Yucunshi 雨村詩)”, “Youshanshi 酉山詩”, “Xianyin 鮮音”, “Mushiyushengji 木石餘生集(the title of this book: Youshanshigao 酉山詩稿)”, “Jintishixuan 近體詩選(Youshan 酉山)”, and “Xinxiashichao 心霞詩鈔”. Despite the discovery of his several poetry books, many of his poems have not been found yet. I discovered two further books. One is “Youshanshiji 酉山詩集(manuscript, a volume, Namyangju City Museum)” owned by “Zhupu 竹圃”, which arranged based on the form of a poem(heptasyllabic regulated verse, heptasyllabic quatrain, pentasyllabic quatrain, pentasyllabic regulated verse, hexasyllabic verse, tetrasyllabical verse, pentasyllabic verse). This book is 64 pages long and the poetry of Chung Hakyeon is until page 24, most of which are maybe created between 1834 and 1835 and rarely found in other poetry books. This book is mainly made up of heptasyllabic regulated verses(37titles; 60poems) and heptasyllabic quatrains(25titles; 48poems). Especailly, of heptasyllabic quatrains, 'Luochi 落齒'(10poems), really renowned at that time, is first unearthed. The other is “YouLuoshichao 酉洛詩抄”, a different edition of “Jintishixuan 近體詩選”. “Jintishixuan 近體詩選”, composed of the poetry of Chung Hakyeaon and Lee Hakkyu, is a manuscript written Micho 渼樵 in 1877, but only 9 pages of the poetry Chung Hakyeaon remain. However, as a complete set of this book was discovered, I am able to confirm the number of his poems in the book is about 136, all of which are heptasyllabic regulated verses. Most of them was written roughly betweem 1840 and 1852. Especailly, this book consists of many intercouse poems in which Neungsan 綾山 Koo Haengwon 具行遠, Ungo 雲皐 Suh Yuyeong 徐有英, Hong Gilju 洪吉周 and Hong Hyeonju 洪顯周, Dongbeon 東樊 Lee Manyong 李晩用, Songeun 松隱 Nam Gusun 南久淳, Geummi 琴糜 Kim Sanghui 金相喜, Seoknong 石農 Lee Jongu 李鍾愚, Chwigu 醉裘 Hong Jaehyeock 洪在赫, Dubo 荳圃 Lee Joyoung 李祖榮, Jakwon 勺園 Lee Jeungu 李曾愚, Chogye 苕溪 Kim Daegeun 金大根, Dongnyeongwi 東寧尉 Kim Hyeongeun 金賢根, and Hamgyeong Deaesa 涵鏡大師 appeared. Finally, I introduced some of the materials related to Jeong Hak-yeon, all of which are excerpted from Jung Hakyu 丁學游's “Yunbugonguigao 耘逋公遺稿”, Hong Hyeonju's “Haijuzhaishichao 海居齋詩鈔”, Choi Heonsu 崔憲秀's “Yushanshi 愚山詩”, Lee Manyong's “Dongfanshi 東樊詩”, Koo Haengwon's “Lingshanshigao 綾山詩稿”, Lee Jeungu's “Yeuyeanyigao 約園遺稿”, Han Chiwon's “Donglangji 冬郎集”, Park Yeongbo 朴永輔's “Yajingtangshiji 雅經堂詩集”, Kim Sanghyeon's “Jingtaishicun 經臺詩存”, Kang Jin's “Duishanshichao 對山詩抄”, Suh Yuyeong's “Yungaoshichao 雲皐詩抄”, and Kim Seokjun's “Huairenshilu 懷人詩錄”, etc. These will be an important material for exploring Jeong Hakyeon's life and his chronology. Furthermore, I will examine his poetry in detail in the nea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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