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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5)~27권1호(2019) |수록논문 수 : 605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1호(2019년)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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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주국 안에서 생산된 전원시(田園詩) 속에 드러난 인정욕구에 대한 고찰

저자 : 고재봉 ( Ko Jaebong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5-50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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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만주국에서 생산된 전원시를 인정욕구의 측면에서 분석한 글이다. 사람이 한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고유성을 발현할 수 있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도덕적 인간이라는 사실을 용인받는 것이다. 만주 안에서 조선 사람들은 자신이 인정받고 싶어하였던 정체성, 즉 농민적 정체성을 승인 받기를 원했으며, 이러한 욕구에 의해 추동된 것이 바로 전원시(田園詩, pastoral)이다. 심각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보여주는 김달진의 시골 풍경의 시와는 달리 조학래, 김북원의 전원시는 어떻게든 그곳을 조선사람들의 정착지로 영토화하려는 논리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조선 사람들에 의해서 변해가는 풍경의 변화를 옹호하고 노동을 하는 존재로서 도덕성을 승인받으려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풍경의 묘사에는 토착 중국인들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윤색함으로써 이들과의 관계가 투쟁의 국면에 있었음을 드러낸다. 또한 이러한 전원시의 구조는 이욱(이학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해방 이후 새로 만들어진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정확하게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전원시들은 이곳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이 늘 인정을 받아야 하는 대단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끊임없이 놓여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또한 그럼에도 이 작품들이 보여주는 인정투쟁적인 요소는 조선 사람들이 만주에서 단순히 지배받고 누군가에게 수동적으로 규정되어 온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성을 선취하기 위해 욕망으로 꿈틀거리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는 타자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폭력적 기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인정욕구를 살펴보는 것은 이들 작품을 좀 더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This study analyzes the pastoral poems produced in Manchuria. The pastoral, set in Manchuria's rural area, reveal a variety of desires. The most important thing among those desires, that is to be recognized as a group. Because this recognition means that they come into the right of land ownership. The theme of the pastoral poem also means that Koreans of Joseon want to become moral people in Manchuria. They emphasis sincere life, and tried to claim for living well is living a moral life. However, there is a problem with these pastoral poems. It is because it concealed the figure of the expelled native aborigines and beautified taking property right. After all, the pastoral poem made in Manchuria was the intended text for receving recognition of their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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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상(李箱) 시의 페이지 공간 분석을 위한 시론

저자 : 도윤정 ( Do Yoonjung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51-86 (3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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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상(李葙) 시의 페이지 공간 분석을 위한 시론(試論)으로 이상 시 페이지의 이질성과 복잡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추출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들을 제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상은 자신의 페이지 공간 속에 다양한 시각적, 공간적 실험을 감행하였고 이는 오랜 시간 연구자들의 다양한 해석 시도를 촉발하였다. 본 연구는 이상의 작품을 언어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시각적, 공간적 차원에서 탐구한 이전의 연구를 종합하면서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안-마리 크리스텡(Anne-Marie Christin)의 관점에서 그 중 몇몇 부분을 좀 더 심도있게 다룬다.
크리스텡이 제시한 문자의 기원에 따라 우리는 이상 시 페이지를 이질성의 공간으로 규정하고 그 복잡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크게 세 가지를 추출하였다. 첫째, 그의 페이지는 다양한 문자들의 혼재와 타이포그래피적 요소들의 적용으로 복합적인 독서를 유도한다. 둘째, 그의 페이지는 그가 한자의 상형성을 활용하여 만든 시각적 수수께끼로 인해 더욱 파편화된다. 셋째, 가로쓰기/ 세로쓰기의 공존 등 다양한 쓰기[읽기] 방식과 규칙과 파격을 동반한 반전(反轉) 구조의 글자 및 시행의 배열 역시 그의 페이지의 이질성을 높인다.
셋째 요소는 특히 이상 시에 몇 차례 등장하는 거울 이미지와 그가 관심을 가졌던 활판인쇄(type printing) 작업 등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그의 시가 드러내는 시각적, 공간적 특성이 언어적 차원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후속 과제로 남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tract the elements that constitute the heterogeneity and complexity of Yi Sang's page and to raise questions related to it, as an essay for analyzing the page space in Yi Sang's case. Yi Sang has experimented with various visual and spatial experiments in his page space, which triggered various interpretation attempts by researchers for a long time. While synthesizing these previous works exploring Yi Sang's work in terms of both visual and spatial as well as language, we tried to develop some parts helped by Anne-Marie Christin's view point, who has long studied the relationship between text and images.
Based on the origins of the letters suggested by Christin, we have defined pages of Yi Sang as a space of heterogeneity and extracted three elements as constituent elements of the complexity. First, his pages lead to complex reading by the combination of various characters and typographic elements. Second, his page is further fragmented by the visual riddle that he made using the formation of Chinese characters. Third, the arrangement of writing accompanied by diverse writing [reading] methods and rules, including coexistence of horizontal writing / vertical writing, and execution of reversal structure also increases the heterogeneity of Yi Sang's pages.
The third element is linked to mirror images that appear several times in Yi Sang's poetry and type printing that Yi Sang was interested in. It is a subsequent task to examine how the visual and spatial characteristics of his poetry are related to the messages conveyed at the linguistic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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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정지용의 미의식과 윤동주의 지각 정지용 시의 윤동주 시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저자 : 홍용희 ( Hong Yonghee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89-116 (2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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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사에서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적 삶의 관계성은 매우 각별하다. 윤동주는 정지용의 시 세계에 깊은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의 시적 삶을 신장시키는 계기로 삼았고, 정지용은 윤동주 사후 그의 시와 삶을 높이 평가하고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이들의 시적 기질, 성향, 창작 방법론 등의 시론이 유사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견지한 시론에 해당하는 정지용의 '자연현상'으로서 시 창작과 절제미의 강조, 윤동주의 '나의 화원(花園)'으로서 글쓰기와 성찰적 자의식은 서로 연속성을 지닌다. 그리하여 윤동주는 정지용의 시에 깊은 친숙감을 느끼고 내면화하는 '지각 철저론'의 양상을 보인다. 윤동주의 시 세계는 정지용의 시적 표현, 비유 등은 물론 구성 원리 등에 걸쳐 유사한 흔적이 여러 편에 걸쳐 드러난다. 한편, 정지용은 윤동주의 시적 삶에서 “고독”하게 살다 죽었지만 “아름답기 한이 없는 시”를 남긴 점에서 자신이 생각해오던 시인의 삶의 한 전범을 발견한다. 이들의 삶이 지속 되었더라면 정지용이 윤동주의 시적 삶에 영향을 받으면서 창작 충동과 활력을 얻는 생산적인 역전관계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지용 역시 1950년 사망하면서 이들의 시사적 관계성도 마감된다.


The poetic life relationship between Jeong Ji-yong and Yoon Dong-ju is very special in our poetical life. Yoon has been deeply influenced by Jeong Ji-yong's poetry world and has taken the opportunity to improve his poetic life, and Jung Ji-yong valued and tried to revive his poetry and life after Yoon Dong-ju's death. This was basically because their poetic temperament, propensity, and creative methodology are similar. Jeong Ji-yong's “natural phenomenon”, which emphasizes poetry creation and moderation, and Yoon Dong-ju's “writing as my flower garden” and reflective self-consciousness are consistent with each other. Therefore, Yun Dong-ju is deeply familiar with Jeong Ji-yong's poems and shows a “perceptible thoroughness” of his inner self. In Yoon's poem, the world has many similar traces, including poetic expressions and metaphors for Jeong Ji-yong, as well as the principles of composition principles. Meanwhile, Jeong Ji-yong finds a war criminal in the poet's life he has been thinking of in the sense that he has left behind a poem that has “tornly lived and died” in the poetic life of Yoon Dong-ju. If their lives had been sustained, it would have been possible for them to have a productive reversal in which Jeong Ji-yong was influenced by Yoon Dong-ju's poetic life and gained creative impulse and vitality. However, Jeong also died in 1950, ending their suggestive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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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나타난 포스트휴먼적 변신

저자 : 박수진 ( Park Soo Jin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19-148 (3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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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선 현재 우리는 포스트 휴머니즘과 휴머니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인문학에 함의되어 있는 '인간' 개념은 배타적이고 인간 중심적이며 유럽 중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휴머니즘의 과오와 반휴머니즘적 비평이 팽배한 가운데 기존 '인간' 개념의 한계가 강조되며, 포스트휴먼의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본 논문은 한강의 소설에 나타난 포스트휴먼적 변신 서사를 통해 모든 사물의 척도였던 '인간'이 탈중심화될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포스트휴먼 비판이론에 입각하여 자연화된 타자(식물)를 재해석하며, 식물-되기를(becoming vegetal) 분석하는 동시에 휴머니즘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들에 대해 재점검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변신을 모티프로 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분석하여, 기존의 '인간'이라는 개념과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포스트휴먼 감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강의 주인공 영혜는 이분법적 개별 주체의 정체성적 구조―인간과 자연화된 타자―에 저항하며 탈-인간중심적인 서사를 풀어나간다. 주인공 영혜는 기존의 인간이라는 개념의 경계를 흐리며, 일관성 없는 다중적 정체성을 창조함으로써 포스트휴먼-되기를 실현한다. 하지만 포스트휴먼이 된다는 것은 탈인간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포스트휴먼은 끊임없이 자아를 갱신하여 새롭게 변신을 거듭하여, 결국 '인간' 개념을 재정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혜는 자연화된 타자인 나무로 변신함으로써 그녀의 삶 혹은 인간의 삶에서 고통과 아픔을 그녀만의 역량(potentia)으로 이겨내며 상처와 고통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화된 타자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포스트휴머니즘의 또 다른 면모를 제시한다.
한강의 포스트휴먼 변신 서사는 부정적 전하(電荷)를 변형시켜 헤게모니적 지배와 인간 중심적인 사유에 저항하면서, 인간의 윤리적 가치와 확대된 공동체 의식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고전적 휴머니즘의 규범에 따라 정의된 개별 주체의 근본적인 이해와 확연히 다르고, 모든 종과 관계적, 윤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확대된 의식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포스트휴먼 윤리학의 인간 종말론적인 설명에서 벗어나 인문학에 함의되어 있는 인간의 개념을 '관계적 인간'(dignified and relational human subject)으로 재정립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화된 타자와의 관계 또한 재정립한다. 결국, 포스트휴먼 변신 서사는 '인간' 개념을 '관계적 인간'으로 재해석하며, 포스트휴먼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휴머니즘을 다시 쓰는 필연적 거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This article opens questions of humanism and the human subject by examining posthuman metamorphosis from Han Kang's The Vegetarian(2007). Today, the notion of 'human' is under attack as it demands more ethical and eco-philosophical accountability. While this article examines the possibility of an emerging trope of posthuman, it contends that humanism needs to be re-examined in order to elucidate and resolve the problems inherent in humanistic values. To challenge the so-called “human exceptionalism” and “anthropocentrism,” Han Kang frames the posthuman metamorphosis in The Vegetarian, in which the protagonist transforms into the posthuman subject, thereby offering the'other' conception of the human. From the ordinary wife to the life form of vegetal, Yeong-hye oscillates between human and non-human and challenges a given system heavily predicated upon humanistic values. As the protagonist transforms into non-human vegetal, she severs herself from the cycle of human violence and transmutes that negativity into affirmation―supplanting liberal humanist subject with the “dignified and relational” human subject. This article aims to cast light on the possibility of the 'other' conception of a human subject while examining posthuman metamorphosis as the literary trope that overcomes and rewrites humanism, in an affirmative, albeit critical,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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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원조의 1930년대 문학론 연구 진리 탐구로서의 문학론에 내재한 문학적 엘리티시즘의 일관성과 한계

저자 : 박현익 ( Park Hyunik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49-173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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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조의 1930년대 텍스트는 카프 문학의 퇴조에 이어 새로운 문학적 이념형을 모색하던 조선 문단의 전형기를 관통하고 있다. 그동안 이 시기 이원조의 비평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행동주의, 불문학 등 그가 섭렵한 선지식의 영향권 내에서 설명되거나, 그의 내면 논리가 변화하는 양상으로 이해되었다. 한편 「자살론」(1931), 「고민론」(1936), 「현 단계의 문학과 우리의 포즈에 대한 성찰」(1936) 등을 살펴보면, 그가 비평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부터 설정한 작가, 비평가, 독자로 구성된 문학 공동체의 문학적 엘리트주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논문적' 생활, 고민과 상징적 자살, 지식인적 포즈 등의 모티프를 기반으로 진리 탐구로서의 문학론과 그 이상을 제시하였다. 새롭게 정립해야 할 문학 공동체 또한 인격의 수양과 지식의 축적을 통해 전인적 교양을 갖춘 지식인 집단으로 제시되었다. 이러한 기조는 그가 작가 및 비평가 개인에게 요구한 내면적, 실천적 기준의 엄격성을 통해 일관되게 드러난다. 주지하듯 이러한 집단은 당대 조선 사회에서 사실상 출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엘리트 집단의 체계적 양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문학에 대한 그의 관점은 이론적 구체성과 확장성을 갖기 어려웠으며, 본질적으로 시대적 현실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하였다.


Yi Wonjo's 1930s text penetrates a turning point in the Choseon literary circle, which was seeking a new literary and ideological form following the decline of KAPF literature. So far, Yi's criticism of this period has been understood as an explanation within the influence of his ingrained knowledge, such as socialist realism, activism and French literature, or a change in his inner logic. On the other hand, if you look at 「On Suicide」(1931), 「On Concern」(1936), 「Reflection on literature and our poses」(1936), we can find the literary elitism of a literary community of writers, critics and readers who he has set up since he began his critique activities in earnest. Based on motifs such as 'Articl-ic' life, agony and symbolic suicide, and intellectual pose, he presented literature as a quest for truth and the ideal. The literary community to be newly established was also presented as a group of intellectuals with a full-fledged culture through the cultivation of character and accumulation of knowledge. This tone is consistently manifested through the rigors of internal and practical standards that he demanded from writers and critics individuals. As it should be noted, these groups were virtually impossible to appear in the Choseon society. His view of the new literature was difficult to have theoretical details and scalability, and he was essentially determined to limit his inability to breathe with the realities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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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고향의 장소성과 공간 연구 이성선·나태주·송수권의 첫 시집을 중심으로

저자 : 배한봉 ( Bae Hanbong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75-215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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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향의 '장소성과 공간'의 양상 및 의미를 이성선·나태주·송수권의 첫 시집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공간과 장소에 대한 탐구는 최근 문학을 비롯한 생태학, 사회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탐구는 시인들의 시세계는 물론 이들 시인들이 본격 시작 활동을 시작했던 1970~1980년대의 시적 흐름 속에서 전통 서정시는 어떤 양상을 띠었는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들 시인들의 시에 나타난 고향의 공간과 장소는 이들이 추구하는 순수 서정 세계의 중심적 테마의 하나로 놓여있고, 시적 주제의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성선은 고향 관련 시에서 동일성의 시학을 전개하면서 메밀밭, 집, 골목, 바닷가 등 유동하는 마을의 장소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장소성을 하늘과 연계하여 형상화해나감으로써 우주적 공간으로 확장된 상상력의 면모를 보인다. 나태주는 고향 관련 시에서 집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비극적 비애를 통해 정서적 정화를 성취한다. 비극적 비애는 고향의 자연성을 통과하면서 가족애와 생명애로 승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화자의 고향은 자연과 등가적 위치에 놓이고, 마침내 돌아가야 할 이상향이자 회귀의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 송수권은 고향 관련 시에서 신명의 가락과 이미지가 솟구치는 공간과 장소를 선보인다. 근대적인 농촌의 특정 사건이나 풍경, 민속놀이, 가족사 등을 신명이나 제의의 끝없는 되풀이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고향 산하의 장소와 공간은 생명이 부활되는 공간, 새로운 한국적 자연으로 재탄생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이 시인들의 첫 시집에 나타난 고향의 장소성과 공간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세밀하게 탐구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aspect and meaning of the 'placeness and space' of hometown, focusing on the first collections of poetry by Lee Seong-seon, Na Tae-joo, and Song Soo-kwon. As the exploration of space and place has recently been made continuously in the various branches of research like Ecology and Sociology including Literature, it is an important key to understand the aspect of the traditional lyric poems in the poetic flow of the 1970~80s when these poets began their poetic activity in earnest as well as the poetry world of the poets. The space and place of hometown in their poems lie as one of the central themes of the pure lyrical world they seek, and they have an important meaning in that they are building up a poetic sense of the subject. Lee Seong-seon distinctively shows the placeness of a flowing village such as buckwheat field, house, alley, and beach, developing the poetics of identity in hometown-related poetry. By forming this placeness in connection with the sky, he shows an aspect of imagination expanded to the cosmic space. Na Tae-joo achieves emotional purification through a tragic grief generated, centering around the house in his hometown-related poetry. The tragic grief shows an aspect of sublimation to the love of family and the love of life, passing through the natural characteristics of hometown. The narrator's hometown is placed in a position equivalent to nature and settled down as utopia and the space to return to finally. Song Soo-kwon shows space and place where the melody and image of high spirits burst in his hometown-related poetry. He portrays specific events, landscape, folk play, and family history of modern rural areas with the boundless repetition of high spirits or rites. By doing this, the place and space of hometown are born again as a space where life is born again, new Korean nature. However, the existing studies do not explore the embodiment and meaning of the placeness and space of hometown in these poets' first collections of poetry in detail, which leaves much to be des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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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0년대 여행서사를 통해 포스트모던 관광의 진정성과 윤리성의 함의를 재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인숙의 『미칠 수 있겠니』와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은 포스트모던 관광형태인 다크투어리즘을 변주하는 방식으로 진정성 자체가 상연되고 코드화되는 후기 자본주의 여행의 실체를 비판적으로 적시한다. 후기 자본주의 관광객은 재난조차도 실재가 아니라 이미지로 소비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관광지의 실체가 아니라 '각색'되고 '무대화된 진정성(staged authenticity)'이다. 관광 자본에 점령당한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은 실존의 장소를 상실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장소에서 추방당한 난민의 처지에 놓인다. 이런 상황은 후기 자본주의 관광 욕망이 낳은 진정성 여행의 부정적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여행은 진짜 재난과 현지인과의 사랑이라는 코드화되지 않은 우연성이 개입함으로써 실존적 진정성 경험으로 전환된다. '재난'과 '사랑'은 진정성을 매개하는 사건으로 '외부인'의 시선에서 '현지 시선(local gaze)'으로 초점을 이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재난 가운데서 서로를 치유하고 보살피는 생명 중심의 상호유기체적 관계성은 여성주의적 가치와 윤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인물들은 남성형 관광객 '플라뇌르(flaneur)'에서 현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여성형 여행자 '코라스터(Choraster)'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지배와 폭력, 자본과 위계질서가 작동하던 관광지는 공존과 관용, 생명력이 넘치는 코라 공간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두 소설은 여행자의 시선과 여행의 계급성이 전복되는 과정을 통해 여성주의 여행의 의미를 형상화함으로써 21세기 여행의 윤리성과 진정성 문제를 환기하고 있다.


This paper aims to rethink the connotation of authenticity and ethicality of postmodern tourism through travel narrative in the 2000s. Kim In-sook's madness and Yoon gho-yeun's The travelers on the night critically describes the commercialized travel of late capitalism, a form of postmodern tourism.
Tourists want the image of disaster not disaster itself and “staged authenticity” as product. Local people's lives at tourist-capitalized places are either dependent on tourists or strictly excluded. Local people, deported and abandoned from their own places, are a by-product of authenticity travel, born of late capitalist tourism.
In both novels, however, the trip turns into a authenticity experience through the uncoded coincidence of real disasters and love with local people. Disaster and Love are authenticity events, which serve as an important opportunity to shift from external gazes to local gazes. Interaction relationship among the disaster can be a values and ethics at the heart of the feminism. Such behavior suggests that the two characters have acquired the identity of a female traveler, 'Choraster' who interacts with locals not 'Flaneur', a male tourist.
The two novels evoke the meaning of ethical travel through the process of reversing the traveler's gaze and the classiness of the travel by describing tourist site, which was a capitalist patriarchal place, that became the C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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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감된 근대'를 사유하기 『동아시아의 '근대' 체감』(한울아카데미, 2018)에 대한 서평

저자 : 조강석 ( Cho Kangsok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간행물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7권 1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43-263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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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는 '비근대', '전근대', '탈근대' 등으로 지시되는 여러 실정성들과 혼재된 양상 속에서 구체적 경험과 실감을 통해서만 변별되기 마련이다. 이는 동아시아의 근대를 사유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동아시아와 근대, 이 양자가 연역적 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실감과 정동으로서의 동아시아 근대를 사유하는 것은 당대의 '사회적 상상'(찰스 테일러)과 삶의 구제적 양상들을 귀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에서 발간한 『동아시아의 '근대' 체감』은 이론적 논의나 연역적 틀이 아니라 실감의 차원에서 동아시아 근대를 조망하는 논의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과제를 수행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일국적 단위가 아니라 동아시아 권역에서의 근대라는 문제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한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실제 생활에서 근대를 체감하는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동아시아 근대의 면모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의 논의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첫째, 정치사나 경제사가 거대담론을 구성하느라 소홀히 한 미시사적 소재와 대상이 무엇인지, 둘째, 그것이 구체적으로 생활의 어떤 부면과 관계되는 것인지, 셋째, 그와 결부된 생활의 양상이 어떻게 새롭게 도입되는 '모던'이 표징이 되는지, 넷째, 그것이 정서와 생활에 있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지 등이다. 『체감』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충실히 답하고 있으면서도 더러 미진하고 아쉬운 부분을 남기고 있다. '실감으로서의 근대'를 총체적으로 구성해보기 위해서는 사료와 담론과 제도에 대한 세심한 독해나 추론과 더불어 상상적 구성물들에 대한 정밀한 해석이 함께 요청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체감된 근대'의 층위에서 출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체감』에 문학 텍스트에 대한 논의가 빠져있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iew the book, 'Modern' Experience of East Asia edited by Institute of Korean Studies, Yonsei University. The articles in this book interpret 'modern' in terms of real and vivid experinces of new ways of life. Each article tries to demonstrate the concrete examples which can be regarded as revealing actual feelings and recognitions of the common people about the advent of 'the modern.' For example, the articles deal with new transportaion system, rules of conducts of trades, overseas travel, new media, etc. Consequently, this book suggests that researchers need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affect' of 'the modern' rather than theoretically reduced notion of 'modernity.' That means we need to focus more on the actual feelings of people who really faced the advent of 'the modern' in daily lfe. To some degree, it seems that this book fulfills the intention. However, there remains something to be supplemented. To closely look into the aspects of the feelings of people in daily life, not only the historical materials and official records but also the imaginary works such as literary works need to be examined closely to make a wholly view of the field of 'modern experiences.' That's because, as Chales Talor pointed out, what matters most is 'the social imagination' in the making of the modern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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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안해역에서 석유오염물질의 세균학적 분해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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