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한국기호학회> 기호학 연구

기호학 연구 update

Semiotic Inquiry

  • : 한국기호학회
  •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KCI등재
  • :
  • : 연속간행물
  • : 계간
  • : 1229-3172
  • :
  • :

수록정보
수록범위 : 1권0호(1995)~61권0호(2019) |수록논문 수 : 705
기호학 연구
61권0호(2019년 12월) 수록논문
최근 권호 논문
| | | |

KCI등재

1동아시아 정원의 공간 기호학 연구

저자 : 김성도 ( Kim Sung-do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7-36 (30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동아시아 정원은 탁월한 기호학적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기호학적 원근법을 사용하여 동아시아 정원의 공간적 의미를 보다 풍요롭게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의 미학 체계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정원의 예술적 위상과 달리, 동아시아 미학에서 정원예술은 최고의 반열에 놓여 있다. 초반부에서 논자는 동아시아 정원의 자연관에 기초하여 그것의 생태학적 미학적 시적 성격을 파악하고, 소우주와 헤테로토피아로서의 특징을 강조하였다. 본고는 동아시아 정원의 공간 통사론, 공간 의미론, 공간 화용론의 특징을 포착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공간 기호학의 관점에서, 특정 시공 속에 규정된 순간, 인간 정신은 정원의 공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정원의 세부 사항에 대한 구성과 주관적 선별을 통해 일정한 관념을 생성한다. 그 결과 상상력과 해석 능력을 겸비한 기호학적 정신은 동아시아 정원 공간에 대해 풍요로운 의미 체계구축의 창조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논자는 무엇보다 차경의 원리를 동아시아 공간통사론의 중핵으로 파악하였으며 논자가 현장 답사한 정원들을 사례로 제시하였다. 또한 동아시아 정원 공간의 복잡한 상징성과 의미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강진 백운동별서 정원의 유상곡수와 일본 교토 용안사 정원의 돌의 숫자의 상징적 의미와 구성방식에 대해 간략하나마 기호학적 분석을 제공하였다. 이어서 공간 화용론의 시각에서는 정원 관람객의 운동에 따른 변화무쌍한 시점의 변화와 풍경의 펼침을 독특한 서사 행로의 구조로서 파악하였다. 본고는 한국 전통 정원의 본격적인 기호학적 탐구를 위한 예비적 작업으로서 동아시아 정원의 공간 기호학 연구의 서설이라 할 수 있다.


The Garden is a semiotic object par excellenc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 prolegomena to the spatial semiotics of the East Asian Gardens. In contrast to the Western aesthetics, the art of garden was considered as a very high art in the artistic traditions of the East Asia. In this work, I attempted to seize the ecological and aesthetic features of the East Asian Garden from the point of the philosophy of nature. In particular, I focused on the two main elements such as water and stone to apprehend their poetic nature in the garden art. Furthermore, the correlation between the concept of landscape and the garden art might be pointed out. The spatial semiotics of the East Asian garden might be composed of three dimensions: spatial syntax, spatial semantics, spatial pragmatics. In this triple system, I apprehended the borrowed landscape as a key element of the spatial syntax of the East Asian gardening. Also, I underlined some salient features of the narrative trajectory in the movement of the appreciative subject who would move on to interpret and evaluate the changing landscapes of the garden.

KCI등재

2초언어학의 개념 형성과 전개에 대한 연구 - 소쉬르, 방브니스트, 바르트의 논의를 중심으로

저자 : 김휘택 ( Kim Hui-teak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37-68 (3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논문의 목적은 소쉬르, 방브니스트, 바르트에 이르는 기호학에 대한 논의 중“초언어학”에 대해 그 윤곽과 쟁점을 일별하는 데 있다. 우선 논의를 소쉬르가 제기한 기호학의 영역을 살펴보고, 이를 방브니스트가 제기한 제 2세대의 기호학인 '텍스트와 작품의 초언어학적 분석'과 대조해 보았다. 방브니스트는 「랑그의 기호학」에서 랑그와 다른 체계를 가진 음악, 예술의 기호학적 분석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언어 기호들의 체계가 해석 체계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지만, 일상, 문화와 같은 다른 체계를 분석하는 모델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바르트는 방브니스트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했다. 방브니스트가 1969년 「랑그의 기호학」을 출간하기 이전부터 바르트는 '초언어학'을 1965년, 자신의 강의 「수사학에 관한 연구들」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자신의 여러 저작에서 방브니스트와 같은 의미에서 '초언어학'을 사용하고 있다. 바르트는 방브니스트 보다 '초언어학'이라는 용어를 적극적으로 명명하고 사용하였다. 특히 그의 저작들이 기호학에 대한 일반이론들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이나 텍스트, 작품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바르트는 초언어학을 직접 실천한 학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give a glimpse of the outlines and issues of “translinguistics” in discussions of semiotics ranging from F. de Saussure, E. Benveniste and R. Barthes. First of all, we examined the area of semiotics presented by F. de Saussure and contrasted it with the second-generation semiotics presented by Benveniste: 'The translinguistic Analysis of Text and Works(l'analyse translinguistique des textes, des oeuvres)'. In the article “Semiologie de la langue”, Benveniste discusses semiotic analysis of music and art which has a different system from langue. In this process, the system of linguistic signs occupies a superior position as an interpretation system, but it turns out that this system has a limit as the model for analyzing other systems such as daily life and culture. Barth sought to actively respond to these questions raised by Benveniste. Prior to the publication of “Semiologie de la langue” in 1969, Barthes used already the term 'translinguistic' in his lecture, “Recherches sur la rhetorique” in 1965. Since then, he has used 'translinguistics' in his various works, in the same sense as Benveniste suggested. Barthes actively named and used the term “translinguistics” rather than the Banveniste. In particular, his writings cover not only general theories of semiotics but also social phenomena, texts, and works. In particular, from the fact that his works deal not only with general theories of semiotics, but also with social phenomena, texts, and works, Barthes is a scholar who directly practiced translinguistics.

KCI등재

3클래식 음악과 작곡 A.I. - 정형화된 패턴을 넘어

저자 : 박영주 ( Park Young-ju ) , 이수진 ( Lee Soo-jin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69-94 (26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이 글은 '클래식 음악'이라 지칭되는 서양음악의 전통이 정립된 19세기와 음악 작곡A.I.가 등장한 21세기를 동시에 주목한다. 작곡 A.I.는 알고리즘 작곡 방식에 기반을 두는데,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음악들 중에서 구성과 형식이 명확한 곡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한다. 음악 스타일의 패턴을 분석하여 유사한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인공지능의 작곡 기술은 19세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제한적으로 규정해 놓은 규칙을 적용하여 작곡하는 방법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근대 클래식 음악의 관습을 다시 복원하는 듯한 움직임이라 하겠다. 이 과정에서 1960년대부터 시도된 현대 음악의 확장성과 유연함을 배제하곤 한다.
이 글에서는 작곡 A.I.가 가장 먼저 시도된 분야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클래식 음악 장르가 어떻게 음악을 대변하는 보편적 음악으로서 인식되었는지를, 우선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후 클래식 음악의 작곡 패턴과 창작 방식을 설명하고, 작곡 A.I.의 작업과 클래식 음악 작곡의 유사점을 밝히고자 한다. 나아가 작곡 A.I.를 새로운 기술로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현황 파악을 위해 실제 개최된 국내 콘서트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음악적 패턴을 학습하여 반복재생산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남게 될지, 정형화된 작곡 패턴을 넘어서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작곡 A.I.가 될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도 더불어 고민하고자 한다.


This article focuses on the 19th century, when the tradition of Western music called Classic Music was established, and on the 21st century when Music-Composer A.I. appeared. An A.I. for automated music composition is based on the algorithm and uses Big data constructed with music patterns. A.I.'s compositional technique, which analyzes musical styles and reproduces them in a similar way, is very similar to the composing method with limited rules set forth in the 19th century classical music. In short, outputs of A.I. for automated music composition seems to restore the custom of modern classical music. This process excludes the expandability and flexibility of post-modern music that has been tried since the 1960s.
This article began with the interest that classical music was the first area where composition A.I. was attempted. First, we will look at how the classical music genre was perceived as universal music in the social context of the modern age. Afterwards, we will explain the compositional patterns and creative methods of classical music, and will clarify the similarities between A.I. compositional technic and human's classical music composition. Furthermore, we will introduce some examples of actual concerts held in Korea to understand how to use music A.I. as a new technology.
In this process, we will also consider what factors determine whether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remain as an automated program for learning and reproducing classical and conventional musical patterns, or whether it will be creative composer A.I.

KCI등재

4공간디자인에서 표현모드의 지표성 - 퍼스 기호학적 관점

저자 : 서준호 ( Suh June-ho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95-121 (27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본 연구는 퍼스 기호학적 관점에 따라 공간디자인의 다양한 표현모드 중 지표기호의 특징을 나타내는 디자인의 양상을 퍼스 기호의 삼원적 관계를 통해 분석하고 그것이 해석자인 사용자와의 기호작용을 통해 어떤 디자인의 의미를 생성하고 어떻게 해석하는 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지표기호가 나타내는 공간디자인 문해 방법의 기반을 제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먼저, 퍼스의 지표 기호의 개념과 세미오시스의 삼원적 관계를 파악하였고, 퍼스의 기호분류에 의한 10개 기호중 이차성이 나타나는 6개 기호를 통해 개별성, 지시성, 실재성, 인접성, 사실성, 하위상징성 등의 지표기호의 특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호 작용과 삼원적 관계 분석을 통해 나타난 공간디자인에서 표현모드에 나타나는 지표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도상적 개별기호에서는 부수적 경험 제공을 위한 한정적 표현 중심, 레마적지표 개별기호에서는 단순한 보여주기를 위한 지시의 표현이 적용되었고 발화적 개별기호에서는 독립적 해석을 위해 상징성을 자제한 표현모드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차성이 부각되는 다른 기호들 즉 레마적 지표 법칙기호에서는 주목성 유도를 위한 현실적인 표현, 발화적 지표 법칙기호에서는 실재적 관계 재현을 위한 대립적 표현이 적용되었고, 하위지표인 발화적 상징기호에서는 의미전달을 위한 상징성을 강조한 표현모드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물론 분석 결과가 모든 공간디자인에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본 연구에서는 기호의 재현적 특징들의 연속성에 따라 특징이 좀 더 부각된 표현모드들을 결과로 제시하였다. 제시한 표현모드는 공간에 기호의 능력을 부여하는 문해 체계인 공간디자인이며,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공간 독해의 작동 원리를 퍼스 기호학 관점으로 제시한 기반연구로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modality of design that characterizes indexicality among Spatial Design's various modes of presentation according to Peirce's semiotic viewpoint and how it generates and interprets the meaning of design through the preference of the user, the interpreter―and, through this, to present the basis of literacy for spatial design that represents indexicality. Six of the 10 symbols by the symbol classification of Peirce showed secondary characteristics, including individuality, indication, actuality, locality, reality, and sub-symbolicity. Semiotic process and symbolic triadic analysis of spatial design examples were used to identify the expression modes that characterize each feature. Analysis revealed that in the iconic sinsign, it is the center of limited expression for providing incidental experience, and in the rhematic indexical sinsign, the expression of instructions for simple presentation was applied. And in the dicentic sinsign, it was analyzed that the expression mode that refrained from symbolism for independent interpretation was applied. In other symbols where second category is highlighted, i.e. in the rhematic indexical legisign, it is a realistic expression for attention-inducing and in the dicentic indexical legisign, a confrontational expression was applied for the reenactment of real relationships. In the sub-index, dicentic symbol sign, it was analyzed that the expression mode of the emphasis on symbolicity for semantic transfer was applied. The results of the analysis do not apply mechanically to all spatial designs, but the presentation modes emphasized by the continuity of representational features of symbols were suggested. A suggested presentation mode is a spatial design, a literacy that gives space the potential of symbols. This research has significance as a fundamental investigation that suggests a working principle of interpretation of space that reads and understands space from the perspective of Peirce's semiotics.

KCI등재

5'게임적 리얼리즘' 재론 - 『올 유 니드 이즈 킬』의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송태미 ( Song Tae-mi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23-156 (34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일본의 서브컬처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는 라이트노벨과 노벨게임 분석을 통해 게임의 구조를 닮은 오타쿠계 판타지 이야기를 리얼리즘 문학으로 읽는 이른바 '게임적 리얼리즘'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게임적 리얼리즘 문학이 탈근대화하는 사회의 '동물화', 즉 '인간성의 퇴행'을 재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특수한 문학에서 보편적 문화를 읽는 방법론으로서의 '게임적 리얼리즘'의 의의를 서술하는 한편 '인간성의 퇴행'이라는 히로키의 회의적 결론이 전제하는 휴머니즘적 인간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우리는 '게임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텍스트로서 히로키가 분석한 작품『올 유 니드 이즈 킬』을 중심으로 '게임적 리얼리즘'이 무엇을 가리키는가를 살펴보고 신체성의 관점을 중심으로 업데이트한 인간관에 따라 작품의 다시 읽기를 시도하였다. 이 작업에서 분석 도구로 채택한 이론은 후기 파리학파를 주도하고 있는 기호학자 자크 퐁타뉴의 긴장도식과 신체-행위소 이론이다.
'게임적 리얼리즘' 작품은 정신적 자아와 신체적 지각 경험 사이의 부조화에 직면한 인간의 실존을 잘 보여준다. 인간을 정신적 존재, 내러티브적 존재로 규정하는 휴머니즘적 관점에서 히로키는 상술한 부조화의 문제를 '인간성의 퇴행'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 존재로서 인간을 재정의하여 수행한 『올 유 니드 이즈 킬』에 대한 우리의 분석은 '게임적 리얼리즘'에서 '인간성의 퇴행'보다는 '어떤 새로운 인간성으로의 이행'을 발견한다.


Hiroki Azuma, a japanese philosopher, proposed a so-called “Gamelike realism” through analysis of Otaku's stories : Nobel-games and the Light-Nobels. In “Gamelike realism” he read “realistic literature” about Otaku's fantasy-based stories that resemble the structure of the digital game. According to the author, Gamelike realism texts describes “animalization” or “a regression of humanity” of our contemporary postmodern society. This study examined the significance of 'Gamelike realism' as a methodology for reading global culture in a special literature mode and raise the question of humanistic view, which is predicated by Hiroki's skeptical conclusion of 'the regression of humanity'. We looked at what 'gamelike realism' was and tried to re-read it from a “post-humanistic” perspective, focusing on 'All You Need Is Kill' analyzed by Hiroki. The theory as analysis tool we adopt is the model of Corps-actant designed by a french semiotician Jacques Fontanille.
The 'Gamelike realism' shows the human existence that face a mismatch between the physical, perceptual experience and the storytelling of our ego. According to Hiroki's humanistic view, which defines human as a narrative animal, this problem can be interpreted as a “depression of humanity.” However our semiotic analysis of “All You Need Is Kill” redefines humans from a physical point of view and discovers the human species' original strategy mediating between the ego and the physical experience. This seems to mean that human race is moving to an “any new humanity” rather than animalizing.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공은 기대하는 방향에서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최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에서 극 중 인물 기택의 입에서 나온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이라는 말속에는 무수한 철학적 종교적인 숙고와 삶의 자취가 묻어난다. 이 말이 봉준호 감독의 극본에 들어있던 말이 아니라, 송광호 배우와의 대화 속에서 찾아낸 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굳이 기호학 용어를 쓰자면 형상 행보 속에서 드러나는 형상의 일그러짐(피규랄)이 발화행위 차원에서 이루어졌기에 더욱 의미심장하다. 칸에서 영화시사회 이후 이 영화가 외국 기자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은 현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온 세계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음을 직시하게 한다. 수직으로 아래위가 나뉜 세상, 선을 넘나드는 것이 목숨을 담보로 내어놓아야만 할 지경이 되어버린 세상은 현대 자본주의가 남겨놓은 냉혹한 현실이리라. 이런 세상에서, 영화 마지막 장면에 반지하에 앉아 읊조리던 기우의 독백에 나타나는 '근본적인 계획'에서 과연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까? 성경(마르7,24-31)에 나오는 이름도 소개되지 않는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은 우리에게 이 희망, 곧 그 희망한다는 것의 단초를 제시해 주는 것 같다. 공간 배치상 '기생충' 영화와 유사하게 짜여진 이 짧은 일화에서 식탁으로 그어진 선을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고 통과하는 빵부스러기 형상은 민족간, 계층간의 갈등이라는 간격을 단숨에 해소하고, 이스라엘이라는 특정 지역에 묶여있던 복음을 이교도들에게로 보편적으로 활짝 열어젖힌다. 영화 '기생충'에서 선을 넘나드는 냄새가 결국 살인에 이르게 했다면,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일화에서 빵부스러기는 선 자체를 사라지게 하고, 이 이교도 여인을 필두로 이방인들에게 닫혀 있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이 논고는 영화의 서사 행보 속에서 형상의 일그러짐을 고찰하면서, 현대 자본주의 세계가 처한 막다른 골목에서의 탈출구를 찾는 궁즉통(窮卽通)의 작은 시도가 될 것이다.


As Albert Camus says, “The ball never comes to the expected side.”, in the film 'Parasite' (which was awarded the prize of the Golden Palm in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9) Ki-tek speaks 'unplenned is plen.' In this speech, one can guess many reflections of philosophies and religious and many traces of life. It is more significant that this word does not come from senario of this film but of a dialogue between the actor and the director of this film. And according to the semiotic expression, it is realized in the distortion of the figurative journey(parcours figuratif), at the level of enunciation. 
In Cannes, after film preview, considering the reception of the foreigns jurnalists like their history, in the system of modern capitalism, one can no longer separate the events happened to local of the global one of the whole world. In a world shared between the top and the bottom, in a world where one has to risk one's life by exceeding the line of separation, is there any hope in a monologue of Ki-or whispers sitting in the room half-basement at the end of the film?
The woman of Phenicia in Syria (Mk 7,23-31) seems to get a clue of what one hopes for. In this story, which resembles the film from the point of view of space, the figure of Crumbs that falls from the table without the help of anyone's hand, or the gap of time, dissolves the conflict between peoples and between classes, opens the Good News to the Global(to the Pagan), while this news was so far firm in a local(Israel). The present study attempts to find the opening in the impasse that the world of modern capitalism is today, following the distortion of the figurative device in paths.

KCI등재

7세종·세조 악보와 불전(佛典)·범문(梵文)의 관계

저자 : 윤소희 ( Yoon So-hee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187-217 (31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한국에서는 고도로 발전한 중국의 樂論과 律程算式을 적극 수용해왔으나 음의 時價를 표시할 수 있는 유량악보는 중국이 아닌 조선의 세종에 의하여 최초로 창제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모든 음악이 언어로부터 출발한 점에 착안하여 정간보에 영향을 준조어체계와 樂律전개의 史的 배경을 통해 그 연유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상형문자로 부터 시작된 漢語는 폐쇄어이자 독립문자로써 高低乘降의 성조에 집중하여 音價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에 비해 인도의 범어는 언어의 미세한 발성을 분절하여 자음화하였고, 모음의 시가에 의해 운율과 음률이 생성되었음을 확인하므로써 정간보 창제가 한글 및 범문 체계와 관련있음을 확인하였다.
고래로부터 중국에서는 갖은 숫자들이 음의 상징으로 활용되었지만 세종이 창안한 32정간보와 연결되는 32라는 숫자는 그 어떤 樂書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달리고대 인도의 世間·出世間의 덕목이 불경의 32상호로 상징화되었고, 세종·세조대의 궁중음악을 기록한 『악학궤범』에는 讚佛가사와 함께 백성의 소리에 32妙音으로 답하는 악가무가 있어 32가 숫자만으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는 세종의 염원이 담겨있음을 확인하였다.
여러 佛典 중에 『觀察諸法行經』은 32덕상에 이어 16字門다라니로써 世間大人의 덕목을 설하고 있어 세종의 32정간보와 세조의 16정간보와 연결되었다. 세조의 16정간은 3·2·3·3·2·3의 정간이 6개의 대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2음보가 주를 이루는 漢語보다 2음보와 3음보 혼합이 많은 범어율조와 친연성이 높았다. 중국에서는 리듬 절주를 박·박자·박절이라 하지만 한국에는 '장단'이라는 용어가 하나 더 있어 리듬 싸이클이 긴 인도 음악의 리듬 절주와 상통하였다. 뿐만 아니라 마뜨라(모음)→악사라(韻律)→파다(行)→딸라로 확산되는 범어 운율은 소안(소박)→정간(보통박)→대강(대박)→각(장단)으로 이루어진 한국 장단의 심층구조와도 상통하였다. 따라서 세종·세조의 정간보 창제는 한민족 언어에서 비롯된 리듬적 잠재성이 佛典·梵文을 만나 음악적 실용성을 갖춘 동양최초의 유량악보 창제의 근저가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During this study I examined closel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ystem of the Jeongganbo and the Buddhist sutra and Sanskirt grammatical particles. King Sejong invented the Jeongganbo during the Josun Dynasty. It had 32 cells on one line and next king Sejo reformed it to have 16 cells with 4 partitions. From ancient times in Eastern music, any numbers with each instrument, music piece, tone scale, mode -even if it was just one tone- were symbolized with some meaning. Consequently, despite being unable to locate the appropriate records, I never doubted that the musical systems of Sejong and Sejo had meaning.
Finally, I discovered the same numbers and symbolized meaning in Buddhist sutra as had the system of word formation in ancient Indian sanskrit. Moreover, it related to the Korean alphabet characters, Hangeul, invented by King Sejong. Firstly, there is a story that a person who has 32 moral characters entering the priesthood may become a Great Buddha. Alternatively, if he lives a secular life he will be a great leader, this according to the Buddhist sutra, Dirghagama. This myth goes back to two dharmas of Nivrtti laksha and Pravrtti Lakshaone in Veda. In later days, most Buddhist sutra described the 32 virtued person as embodying the character of Buddha. Especially in the 『Goanchaljebeobhang Sutra(觀察諸法行經)』, it is said that a significant man has 32 virtues, and the 16 sanskrit character as the door to entrance to the enlightened world.
Initially Siddham, which is one kind of ancient sanskrit, was a 12 vowel alphabet. Thereafter a further 4 characters were added and it became 16 letters. In Buddhism, this alphabet was utilized as the method for the practice of Buddhistic austerities by recitation or imagining one after another. Finally, it became a mantra chanting. King Sejong formulated Hangeul to be a phonetic symbol script like sanskrit rather than Chinese characters. After its creation, several mantra books were written using the newly made Hangeul, Siddham and Chinese characters together. Also Hangeul was used for writing Buddha's life story and praising Buddha and the Bodhisattvas. Notable also is the resemblance in structure and pattern of rhythm between Korean and Indian traditional music. Considering these elements and factors, I was able to postulate that the Jeongganbo, with 32 cells and 16 cells, resulted from Buddhism and Siddham characters. But what we could not establish on record was the link with Josun Dynasty suppression of Buddhism. At that time, Confucianism was the official policy, but the King and common people believed and followed Buddhism, following long established customs since the Silla area.

KCI등재

8충북지역 전설에 나타난 삼국시대에 관한 기억과 그 흔적

저자 : 이효순 ( Lee Hyo-sun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19-250 (32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지역의 지역적 특색은 단일하지 않다. 한 개인에게 여러 가지 특성이 있듯이, 개인들이 모여 형성된 집단은 특정한 문화 속에서 다양한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점을 주지하고, 삼국시대라는 특정한 시간에 초점을 맞추어 충북지역의 전설을 살펴보았다. 충북지역 전설에서 삼국시대 배경은 고구려, 신라, 백제가 모두 나타난다는 점, 미상과 조선 시대 배경 다음으로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충북지역 전설에서 고구려는 대표적인 인물을 내세워 강대한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백제는 오히려 이름 없는 장수의 비극적인 죽음과 충절이 강조되는 것으로 기억된다. 신라의 경우 신라라는 영토의 국경임을 강조하며 이 지역이 국가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으로 드러난다.
이렇듯 각각의 배경에 따라 정서적 차이는 있으나, 충북지역 전설에 나타난 삼국시대의 충북지역은 가장 먼저 전시 상황으로 기억된다. 이는 삼국시대가 혼란스러운 시기였다는 시간적 인식을 전제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지역 전설에는 충북지역이 접경지, 각축지라는 경계 공간이었다는 인식이 드러나는데, 실제 사건의 반영이거나이 지역민의 지리적 감수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 지역의 지리적 감수성은 전쟁의 시대로 인식되는 삼국시대의 충북지역을 안정적인 공간으로 기억한다. 안정적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외부에 대한 무감정한 시선과 더불어 내집단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실천되기도 한다.
이상의 측면들을 고려해 본다면 충북 지역민은 삼국시대를 전쟁으로 인한 승리보다는 그로 인한 아픔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설을 전승하는 것은 그 고통을 약화 또는 치유하려는 자기 치유의 자정 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The locality of a region is not single. Just as an individual has many characteristics, a group of individuals formed has various characteristics in a specific culture. With this in mind, this paper examined the legends of Chungbuk province(North Chungcheong Province) focusing on the specific time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Although there are emotional differences depending on the backgrounds of Goguryeo, Silla, and Baekje, but the wartime situation usually appears in there. This presupposes a temporal perception that the Three Kingdoms period was a chaotic period.
Legend in Chungbuk province remember that Chungbuk province was a border area and war zone, which may be a reflection of the actual incident or related to the geographical sensibility of the people in the region. The geographical sensibility of the region is to establish the Chungbuk province as a stable space in the era of the Three Kingdoms, which is recognized as an era of war. A stable space is implemented in a way that strengthens the solidarity of the inner groups, while rejecting cultural stimuli from the outside world. Considering these aspects, the people of Chungbuk Province remember the Three Kingdoms Period as a pain from the war. And this legend's transmission could be understood as a self-purification to weaken or heal the pain.

KCI등재

9황순원의 단편소설 「그늘」에 대한 담화 기호학적 분석

저자 : 홍정표 ( Hong Jeong-pyo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간행물 : 기호학 연구 61권 0호 발행 연도 : 2019 페이지 : pp. 251-275 (25 pages)

다운로드

(기관인증 필요)

초록보기

지난 세기에 프랑스의 기호학자 그레마스는 텍스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이론을 구축하여 서사 기호학을 창시하였고, 수제자 퐁타닐과 공저로 『정념의 기호학』을 발간하였다. 서사 기호학과 정념 기호학은 구조 기호학으로 모두 정적인 체계, 보편적이고 추상적인 구조를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그레마스 사후, 1999년에 퐁타닐은 담화를 정태적이고 고정된 것으로 보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것으로 고찰하여 담화 기호학을 발표하였다. 이 기호학은 그동안 배제되었던 발화를 다시 연구대상으로 삼고 발화행위와 발화작용에 중요성을 부여하였다. 활동 중인 담화의 관점에서 의미작용의 연구는 모두 발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할 수 있다. 현상학적 차원에서 담화 현동태는 담화의 실현에 필요한 활동을 수행하는데, 위치, 장, 행위소 등 소수의 특성을 포함한다. 첫 번째 활동은 위치 결정이며, 모든 작용의 기점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 활동은 지시, 분리작용과 연동작용이다. 첫 단계에서 위치 결정이 수행되면 지시가 작동하여 분리작용을 한다. 이 작용은 이접의 방향성을 띠며 연동작용은 연접의 방향성을 띤다. 수사학적 차원에서 주체는 판단력과 추상력을 지닌 주체를 말하며, 비-주체는 자주적 행동을 하지 못하는 주체를 가리킨다. 위치 행위소는 주체와 대상이 되기 전에 행위의 기점과 목표를 말하는데, 의미작용의 출현에 선행되는 최초의 규칙과 방향을 제공한다. 「그늘」은 황순원이 일제 치하에서 집필한 작품으로, 1941년 우리 민족의 어두운 현실 상황에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독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담화 기호학 이론이 「그늘」과 같은 심리 소설에도 적용가능한지 타진해 보고자 하였으며, 특히 이론의 현상학적 차원과 수사학적 차원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In the last century, French semiologiste A. J. Greimas constructed a theory to scientifically analyze texts thereby founding narrative semiotics, and published the Semiotics of Passions in collaboration with his best pupil J. Fontanille. Narrative semiotics and semiotics of passions are structural semiotics, and both studied static systems and universal and abstract structures. In 1999, Fontanille felt limitations in regarding discourses as being static and stationary and considered discourses as being dynamic and active to present discourse semiotics. This semiotics again studied utterance that had been excluded thus far and attached importance to locutionary acts and enunciation. From the viewpoint of active discourses, all studies of semantic actions can be said to maintain close relationships with utterance.
At the phenomenological level, discourse instances carry out activities necessary for the realization of discourses, including a few characteristics such as location, field, and actants. The first activity is the positioning of the body and is used as the sourse of all actions. The second activity is reference, dissociation and interlocking action. When positioning has been performed in the first stage, the reference acts. The dissociation has the orientation of disjunction while the interlocking action has the orientation of connection. At the rhetorical level, the subject refers to a subject that has with judgment and abstractive power, while the non-subject refers to a subject who cannot act independently. Position actants refer to the source and the target of an action before it becomes a subject or an object, and provides the initial rule and orientation that precede the emergence of a semantic action. 
Shade is a work written by Hwang Soon-won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and well depicts the lonely figure of human beings that changed in response to the trend of the times in the dark reality of our nation in 1941. This paper examined the psychological novel Shade from the perspective of discourse semiotics, focusing on phenomenological and rhetorical dimensions to prove the potential and validity of the theory.

1
권호별 보기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 | | |
1연안해역에서 석유오염물질의 세균학적 분해에 관한 연구

(2006)홍길동 외 1명심리학41회 피인용

다운로드

2미국의 비트코인 규제

(2006)홍길동심리학41회 피인용

다운로드

가장 많이 참고한 논문

(자료제공: 네이버학술정보)

가장 많이 참고한 논문

다운로드

2미국의 비트코인 규제

(2006)홍길동41회 피인용

다운로드

해당 간행물 관심 구독기관

부산대학교 서울대학교 전남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179
 116
 80
 69
 63
  • 1 부산대학교 (179건)
  • 2 서울대학교 (116건)
  • 3 전남대학교 (80건)
  • 4 연세대학교 (69건)
  • 5 이화여자대학교 (63건)
  • 6 고려대학교 (62건)
  • 7 서강대학교 (59건)
  • 8 건국대학교 (58건)
  • 9 중앙대학교(서울) (55건)
  • 10 한국외국어대학교 (43건)

내가 찾은 최근 검색어

최근 열람 자료

맞춤 논문

보관함

내 보관함
공유한 보관함

1:1문의

닫기